IP만 따지면 상당히 잘 알려진 타이틀임에는 분명합니다. ‘카오스’, 그리고 ‘카오스온라인’, 그리고 ‘카오스 마스터즈’까지 여러 차례 플랫폼과 형태를 바꿔가며 출시된 바 있죠. 이번에는 MMORPG입니다. ‘엑스엔게임즈’의 ‘카오스 모바일’입니다.
IP는 참 특별한데, 게임은 아쉽게도 모바일 리니지를 그대로 '복붙'했습니다. UI부터 시스템, 거의 모든 콘텐츠가 리니지M과 흡사하고, 특유의 BM 구조 역시 그대로 따라갑니다. 정확하게는 리니지M을 벤치마킹한 로한M이나 에오스 레드 같은 유사 타이틀이나 최근의 리니지2M까지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각종 버프형 물약과 스킬 형태, 강화 방식까지 전부 동일합니다. 아인하사드의 축복 대신 500%짜리 아르엔의 축복이 있습니다. 덕분에 게임 시작한 지 5분 만에 이런 시스템 저런 시스템 없나 찾아볼 정도니까 게임 적응 면에서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초반에 인간 레오닉이 엘딘의 함정에 빠져 전염병으로 언데드화 되는 장면은 원작 카오스 유저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장면이긴 합니다.
이곳에서는 변신을 ‘강림’이라고 부르는데 다래, 레오닉, 아카샤 등 카오스 세계관의 유명 캐릭터들이 전설급 강림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플랫폼의 한계로 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이 리니지M과 리니지2M이고, 이름만 다른 IP를 따왔지, 사실상 그 뼈대를 베낀 게임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이를 흉내 내어 만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까요? 그리고 이미 성공한 아이디어를 칼같이 따라 한 만큼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으리란 것도 점쳐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개성이 뚜렷했던 ‘카오스’라는 IP를 가지고도 결국 타인의 아이디어를 자 대고 그린 수준의 게임으로 나왔다는 점이 원작 팬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네요.
리니지2M 출시 100일 전야 기간에 출시된 ‘엑스엔게임즈’의 ‘카오스 모바일’이었습니다.
◆ 카오스 모바일 플레이 영상
서비스 엑스엔게임즈
플랫폼 AOS/iOS
장르 MMORPG
출시일 2020.02.26
게임특징
- 성공하면 리니지M 기획자&개발자한테 절해야 할 듯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