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장수들만으로는 아쉬웠나 봅니다. 한국과 중국의 고대 역사를 모두 포함해 게임 캐릭터로 소환했습니다. 가끔 온갖 동서양의 신화 속 신과 영웅들을 가져다 쓴 게임은 간혹 봤는데 이렇게 사실 무장과 가상 무장을 가져온 경우는 또 특별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모어펀’의 ‘영웅난세’입니다.
캐릭터 수집 RPG 라기보단 카드 수집 RPG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모바일 게임 초창기 CCG와 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전투 신에서 일러스트를 그대로 캐릭터 카드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가 큼직하게 보이지만 사실 그림만 움직여서 툭툭 치는 형식으로 액션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전투 중엔 전열과 후열이 존재하고, 이를 노려서 공격하는 스킬이 많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백제, 신라, 고구려 시대의 장수들은 물론이고 주몽, 김유신, 이순신과 치우 등 시대와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등장합니다. 여포, 초선 등 삼국지 장수들부터 유방, 한신과 같은 초한지 장수들에
소달기나 노지심, 포청천도 나오니까요. 그러다 보니 상위 등급의 장수임에도 잘 모르는 장수들이 나오곤 합니다. 정확하게 게임상에서는 ‘고구려 / 삼국 / 수당 / 군웅’으로 분류합니다.
쭉 이어지는 스토리가 있기는 한데 큰 줄기 안에서 진행되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그때그때 사건이 벌어지고 싸우는 이유 정도를 던져주는 정도로 보입니다. 약간 말장난 같은 잡담성이라서 사실 크게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스테이지 진행 외에 여러 도전형 PvE 콘텐츠와 PvP 콘텐츠가 존재합니다. 레벨이 되어야 하나씩 개방되는 방식이라 초반에는 스테이지만 한참을 진행해야 하는 편입니다. 거의 카드 수집과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모바일 초창기 감성의 가벼운 캐주얼 CCG를 즐기신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것 같네요. ‘모어펀’의 ‘영웅난세’였습니다.
◆ 영웅난세 플레이 영상
서비스 모어펀
플랫폼 AOS / iOS
장르 카드 전략 RPG
출시일 2020.02.20
게임특징
- 한국 장수 이렇게 많이 나오는 모바일 게임은 처음인 듯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