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물리 엔진과 상상력이 결합해 의외의 재미를 주는 게임이 있습니다.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2015년 1월, 스팀 그린라이트를 거쳐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던 ‘비시즈’가 2월 18일, 5년여의 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정식 출시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주어진 부품으로 공성 병기를 만들어 마을을 파괴하거나 적을 학살하거나 스테이지별 목표를 달성하는 게임입니다. 만들어진 공성 병기는 정교엔 물리 엔진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며 지형지물에 의한 작은 차이는 물론이고 병기 자체의 무게나 균형 등으로 쉽게 뒤집어지거나 파괴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여 몇 번이고 재창조하고 도전하게 됩니다.
물론 한번 만들어진 병기는 저장해두는 것이 가능합니다. 병기를 공격해오는 적들도 등장하는 탓에 더 강력한 병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수 과정입니다. 스테이지식으로 클리어해 나가는 캠페인 외에도 샌드박스, 멀티버스, 레벨 편집기 등 여러 모드를 지원합니다.
레고처럼 이것저것 부품을 이용해 자신만의 병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보니 단순하게 강력하고 멋진 병기를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특이한 병기를 제작하여 올리거나 일부러 해괴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등 이용자들의 작품으로 게임의 재미가 배가 됩니다. 단순한 중세시대 병기를 넘어 ‘대체 저걸 어떻게 만들었지?’싶은 대작과 괴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샌드박스형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공식 포럼과 스팀 창작 마당을 통해 다양한 모드가 만들어지고 배포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무슨 게임인지 모르고 시작했을 때는 바퀴를 잘못 달아서 전진도 못할 정도로 쉽지 않았지만 스테이지가 거듭될수록 병기 제작에 열중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뭘 만들었나 찾아보게 될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스팀 평가는 ‘압도적 긍정적’. ‘스파이더링 스튜디오’의 ‘비시즈’였습니다.
◆ 비시즈(BeSiege) 플레이 영상
서비스 스파이더링 스튜디오
플랫폼 스팀
장르 시뮬레이션
출시일 2020.02.18
게임특징
- 내 상상한 무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