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부터 쭉 현역에서 활동 중인 모험 중독자 ‘아돌 크리스틴’이 새로운 시리즈로, 또한, 대세에 맞는 세미 오픈월드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팔콤’의 명작 RPG 시리즈 최신작인 ‘이스9: 몬스트룸 녹스’ 한국어판이 발매됐습니다.
주인공 ‘아돌’과 동료 ‘도기’가 감옥도시 ‘발두크’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또 다른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전 작 아돌의 행적이 NPC들의 입을 통해 전승처럼 전해지고는 있지만 이곳에서 아돌은 사기꾼이나 간첩 정도의 오해로 수감자, 그리고 탈옥자 신세가 됩니다.
단순히 탈옥자가 된 것이 아니라 의문의 여성 ‘아프릴리스’와의 만남으로 ‘마탄의 저주’를 받아 ‘괴인 붉은 왕’으로 각성합니다. ‘괴인’으로 각성한 아돌은 다른 괴인들과 함께 ‘그림왈드의 밤’에 소환되어 마물들을 소탕해야 하는 저주를 수행하게 됩니다.
아돌을 비롯한 ‘괴인’은 모두 여섯. 발두크 감옥의 진실을 밝혀 저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들은 ‘이능’이라 불리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이러한 이능은 이스9의 액션을 더욱 다채롭고 화려하게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아돌의 이능 ‘왕의 길’은 순식간에 원하는 지점으로 이동하며 피해를 주는 것이 가능하죠.
3D 그래픽 퀄리티가 썩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전 작에 비해서 진일보한 것임에는 분명하고, 적어도 표정으로 드러나는 감정 표현은 상당한 편으로 특히, 캐릭터의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게 표현됐습니다.
전투 방식은 이스 특유의 스피디한 액션을 잘 살렸고, 난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크게 어렵지 않게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탐색을 함께 한다는 점이 재미 있습니다. 또한 이능을 이용해 자유롭 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점에 재미는 배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숨겨진 공간을 제외하면 필드 전체나 던전 전체로 봤을 때 콘텐츠 규모가 작게 느껴졌고 이벤트 위주로 플레이 타임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이능을 더한 액션과 탐색으로 아돌의 새 모험을 펴낸 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이스9은 수작으로 평가받는 이스8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팔콤’의 ‘이스9:몬스트룸 녹스’ 였습니다.
◆ 이스9 : 몬스트룸 녹스 플레이 영상
서비스 팔콤
플랫폼 PS4
장르 액션 RPG
출시일 2020.02.13
게임특징
- 이능으로 탐색과 액션 모두 강화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