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리뷰/프리뷰

시범경기 오픈! 야구팬의, 야구팬에 의한, 야구팬을 위한 '이사만루3'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리얼야구를 표방하는 '이사만루'가 신작인 '이사만루3'로 돌아왔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그래픽, 다양한 모션, 여기에 응원가까지, 야구팬을 위해 절치부심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 작품부터는 개발사인 '공게임즈'가 자체 서비스를 시작해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한 터라 이용자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공게임즈는 이번 출시를 '프리시즌 게임'이라고 명명했다.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시범경기 형태로 선보이겠다는 것. 그래서인지 현재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기능은 '시즌 모드'가 포함된 '마이 클럽'과 '퀵 매치', '이적시장' 등 핵심 기능 정도다. 유튜브 채널 개설 당시에도 야구 시즌이 끝난 후 팬들이 시즌을 평가하는 '스토브리그'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야구 시즌 일정에 맞춰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사만루3'. 야구 게임 명가 공게임즈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리얼 야구를 구현했을지 살펴보자.

■사실적인 모션, 현실적인 야구

개발사가 공언한 만큼 그래픽은 모바일 야구 게임 중 최상급. 여기에 모션 캡처를 이용한 다양한 모션이 가미돼 현실 야구를 방불케 하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는 비단 타격이나 송구, 세레모니 같은 일반적인 모션뿐만 아니라 실투 및 악송구, 흘리기 등 실수에도 해당한다. 아웃으로 예상한 공이 수비수 사이에 떨어져 운 좋게 안타로 이어지거나, 포수가 블로킹을 잘못해 실점을 내주는 등 실제 야구 상황과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 이런 요소들은 공이 땅에 닿을 때까지 모른다는 야구 격언 그대로 경기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다만, 일부 모션은 수정이 필요한 편. 다소 느린 타격 모션 때문에 안타를 놓치거나, 경기 끝난 후 모든 팀이 같은 세레모니를 보여줘 승리의 감흥이 떨어지는 식으로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린다. 선수들의 특수폼뿐만 아니라 가시성이 떨어지는 모션이나 중복 모션은 지속적인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공 흘리기 = 게임조선 촬영


데드볼 = 게임조선 촬영


폭투 = 게임조선 촬영


악송구까지, 야구에서 등장하는 실수는 이사만루3에서도 나온다 = 게임조선 촬영

■ 야구팬들을 위한 요소들

야구는 철저한 데이터 스포츠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 시즌별 경기 성향까지 모든 부분이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 그 때문에 야구 게임을 즐기는 야구팬은 작품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능력치, 즉 '스탯'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사만루3에 등장하는 선수들은 이런 스탯을 반영해 실제 선수에 가까운 능력치를 보여준다. 표현 방식도 단순히 파워가 몇이고, 선구가 몇이라는 숫자 나열에서 벗어나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래프와 표로 정리해 이용자가 마치 구단의 감독이 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응원가 복귀 역시 환영할만한 요소. 지난 작품에서는 저작권 문제로 라이센스를 획득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응원가를 수록하지 못했지만, 이번 이사만루3에선 선수들이 입장할 때 각자의 응원가가 나온다. 아직 신규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새로운 응원가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단계에서 선보이는 응원가만 해도 팬심을 채우기엔 충분했다.


야구팬의 팬심을 채워줄 선수들 스탯부터 응원가까지 모든 것이 준비됐다 = 게임조선 촬영

■ 다소 아쉬운 초보자 배려, 긴 플레이 시간

이사만루3은 야구 게임으로서 완성도와 KBO 팬 서비스 측면에선 더할 나위 없이 재밌는 작품이지만,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거나 야구가 생소한 이용자에겐 손대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다.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튜토리얼.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바로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야구 룰조차 모르는 이용자에겐 무엇을 먼저 손대야 할지 막막하게 다가올 수 있다. 전작을 즐긴 이용자들 조차 타격 및 피치 타이밍을 새로 배워야하는데 초보자들은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지사. 이렇다보니 튜토리얼을 대체하는 성장 미션을 따라가다 보면 야구단은 성장하지만, 이용자는 그대로라는 느낌이 강하다.

일일 퀘스트 보상도 더 보충할 필요가 있겠다. 물론 현재 보상인 골드는 선수 강화나 선발 등 여러 방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재화지만, 구단 전체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감독이나 패치, 유니폼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모든 퀘스트를 다 완료했을 때 시간제 감독이나 능력치 아이템을 부여해 이용자들에게 동기를 마련해 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겠다.

게임 내 요소에 대한 설명 부족도 아쉬운 부분. 야구를 모르는 이용자는 구질 선택에서 헤매거나, 자동 경기 진행 버튼을 몰라 모든 경기를 수동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부분은 툴팁이나 도움말, 백과사전으로 이용자들이 각 기능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만들 필요가 있겠다.


로비만 덜컥 나오니 초보는 막막할 따름 = 게임조선 촬영


성장 미션은 튜토리얼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 = 게임조선 촬영

다소 긴 플레이 타임은 야구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도 지치게 만드는 요소. 특히 야구단 및 선수 육성에 큰 부분을 담당하는 '시즌 모드'는 '하이라이트 플레이'를 해도 한 경기가 끝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돼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단순히 결과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봐야 하니 시간이 더욱 소요된다. 한두 번 보는 것은 즐겁지만 경기 숫자도 비기너 정규 시즌만 36경기, 월드 클래스는 144경기나 되다 보니 한 게임 한 게임을 할 때마다 지치게 된다.

따라서 하이라이트의 문자 중계나 영상 부분은 실제 야구를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용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조정이 필요하겠다. 예를 들면 문자 중계를 건너뛰고 바로 하이라이트 장면이 등장하거나 스킵 버튼을 통해 결과를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특히 진 경기는 아무래도 하이라이트까지 챙겨볼 일이 적다 보니 스킵 기능이 절실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자동 모드와 해설 사이의 괴리도 조정이 필요하다. 날아가는 공이 뜬공 아웃이 될지, 홈런이 될지 가슴 졸이면서 보는 것도 야구의 묘미인데, 자동 모드를 하면 모션이 줄어들어 해설이 먼저 판정을 외친다. 펜스를 넘어가기도 전에 해설은 이미 홈런이라고 샤우팅하고 있으니 몰입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자 중계 콘셉트는 신선하다 = 게임조선 촬영


그러나 하이라이트까지 보고 나면 지치기 마련 = 게임조선 촬영


자동 플레이가 있지만 이걸 시즌 내내 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 게임조선 촬영


공게임즈는 미디어 간담회 당시 공언했던 만큼 이사만루3를 통해 모바일 야구 게임 중 가장 사실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모션캡쳐를 이용한 모델링은 한층 더 자연스러워졌고, 야구팬을 환호하게 만드는 응원가도 다시 돌아왔다. 경기장 전광판이나 관중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 실제 야구 경기와 흡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야구팬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초보자에겐 다소 불친절한 요소들은 아쉽게 느껴진다. 야구에 흥미가 있어서 이 게임을 설치했지만, 막상 게임을 켰을 때 로비 화면만 덩그러니 있어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다수. 간단한 튜토리얼을 통해 야구 규칙이나 게임 흐름을 정리한다면 작품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행히 공게임즈는 시범경기 오픈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송을 개최,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개발 의지가 충만한 상황이다. 구현이 어려울 것으로 여겼던 이적시장이나 응원가가 돌아온 것도 이러한 의견 반영의 일부로 볼 수 있겠다. 작품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게임인 만큼 향후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공게임즈의 리얼 야구 게임, 이사만루3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