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에서 대전 격투 게임은 처음인 것 같은데요, 국내에서 ‘섀도우버스’,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로 일본 애니메이션풍 세계관과 캐릭터를 선보인 사이게임즈의 ‘그랑블루 판타지’가 ‘블레이 블루’, ‘길티기어’ 시리즈의 ‘아크시스템웍스’를 만나 대전 격투 게임의 새 옷을 입었습니다.
‘그랑블루 판타지:버서스’입니다. 원작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기획 /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이미 원작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 캐릭터성을 입증받은 ‘그랑블루 판타지’의 캐릭터들이 미려한 3D 그래픽으로 표현됐습니다. 각종 어빌리티, 오의 연출에 쓰인 애니메이션 연출의 수준도 상당하고요. 아크시스템웍스 특유의 캐릭터 간의 대면 씬, 필살기 연출 씬, 승리 / 패배 씬 등 원작 팬을 홀릴 만한 다양한 요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순 대전 격투 외 RPG 모드가 존재합니다. 2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주인공 ‘그랑’이 제국에게서 ‘루리아’를 지키기 위한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RPG 모드에서 입수한 무기 스킨을 대전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네요. 일반 퀘스트 전투와 보스전을 분류하여 무게감을 잘 분배했습니다. 다만, RPG 모드의 진행 방식과 성장 방식은 지나치게 모바일 게임식 구도를 따르는 감이 있었습니다.
사실 메인이 대전 모드인 만큼 복잡한 방식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긴 했겠죠. 격투 게임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있던 제게는 아쉬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사무실 격투 게임 마니아의 얘기로는 조작이 엄청 쉬운 편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조작이 쉽다는 것이지, 난이도가 쉽다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테크니컬 커맨드를 쓰지 않으면 스킬 쿨타임이 길어지는 탓에 결국 숙련자와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거든요.
누구나 쉽게 스킬을 사용하고, 즐길 수 있게 하되 스킬 한방 한방의 피해량은 커서 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 같았습니다. 아도겐도 제대로 못 쓰는 제가 나름 폼 나게 즐길 수 있었던, 그렇다고 뭘 알고 싸워 댔던 건 아닌 수준의 난이도였습니다.
컷인 연출 시 프레임이 심하게 떨어지는 부분, 중간중간 로딩이 너무 긴 것이 참을 수 없는 흠이었습니다. 화려함 만큼은 상당해 볼거리가 풍부했던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그랑블루 판타지:버서스’였습니다.
◆ 그랑블루 판타지:버서스 플레이 영상
서비스 세가퍼블리싱코리아
플랫폼 PS 4
장르 대전 격투 액션
출시일 2020.02.07
게임특징
- 대전 격투로 돌아온 그랑블루판타지, RPG는 덤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