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에 넘치는 주인공과 남녀로 이루어진 소꿉친구와 함께 떠나는 모험, 게임에서는 흔한 클리셰지만 여기에 턴제 시뮬레이션 RPG를 더하면 유독 생각나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작년에 모바일로도 출시되어 큰 성공을 거둔 턴제 시뮬레이션 RPG ‘랑그릿사’입니다.
이번에는 이와 비슷한 게임을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원스토어로 출시된 lanxing(란싱)의 턴제 시뮬레이션 RPG ‘히어로크로니클’입니다. 역시나 캐릭터 수집을 겸합니다.
턴제 시뮬레이션, 즉, 정해진 맵에서 칸 단위로 ‘이동’하고 ‘공격’합니다. 다만, 스테이지에서 이동 후 적 공격 시 전투 신을 따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맵에서 그냥 공격을 가합니다. 캐릭터 간 속성 외에도 높낮이에 따른 차이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파랜드스토리나 파이널판타지택틱스 느낌이 더 강합니다.
스킬 사용 연출이나 진행 구도 자체는 괜찮습니다. 고전 시뮬레이션 게임을 모바일로 즐기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러스트에 비해 전투 맵에서 캐릭터 모델링이 다소 아쉽긴 하네요.
일단 번역 퀄리티가 떨어져서 캐릭터들의 대사가 어색하고, 애초에 스토리가 튜토리얼격으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사건만 연이어 벌어집니다. 그나마도 일정 이상 진행하면 거의 등장하지 않고 스테이지만 계속 진행하죠.
캐릭터 획득 방식이 ‘뽑기’인데, 목록에 캐릭터 조각이 함께 있고 조각이 나올 확률이 무려 72%입니다. 최고 등급인 SSR 캐릭터가 3%, 최고 등급 캐릭터 확률은 여타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낮은 등급이라도 완제 캐릭터 뽑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형 캐릭터 외에도 로봇, 영물과 같은 비인간형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진급을 해야 스킬 및 필살기가 하나씩 개방되는 구조인데 성장이 쉽진 않습니다.
개발사가 국내 개발사도 아니고, RPG임에도 공식 카페가 아직 없어 불안해하는 유저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전체적인 구성이 약한 만큼 랑그릿사 퀄리티를 기대하기보단 그냥 턴제 시뮬레이션 RPG 신작이란 점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lanxing’의 ‘히어로크로니클’이었습니다.
◆ 히어로크로니클 플레이 영상
서비스 lanxing
플랫폼 AOS
장르 턴제 시뮬레이션 RPG
출시일 2020.01.20
게임특징
- 랑그릿사 바라기같은 느낌의 게임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