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신작 게임은 24일 출시된 ‘이미지프레임’의 ‘이런 영웅은 싫어’입니다.
캐릭터 RPG 장르로, 뽑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설정의 히어로 세계관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은 히어로 소재 만화임에도 액션이나 능력 대결보다는 캐릭터의 심리나 관계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루었었죠. 게임에서는 일부 볼거리도 챙기고 턴제 전투에 전략 요소를 섞은 것이 특징입니다. 오히려 원작에서는 암시만 하고 지나간 등장인물들의 스킬을 어떻게 영상화했느냐-가 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요소라고 여겨집니다.
기본적으로 주요 인물들은 성우 음성 지원을 합니다. 원작 스토리가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상황과 캐릭터 설정이 강한 탓에 전체적으로 목소리 나이대가 높고 굵어 목소리 매칭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음성이 없었으면 없는 대로 또 아쉽고 허전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주인공인 '나가'조차도 일러스트 한 컷만 준비됐을 정도로 일러스트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스토리 진행 중 원작 컷을 하나 둘 가져와서 쓰는 부분이 아니었으면 몰입감이 크게 떨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투 씬 역시 많이 허전합니다. 시스템도 단순한 편이고, 스킬 사용 시 컷인도 단순합니다. 아무래도 원작에서도 능력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많지 않아 순수 창작을 했어야 할 테니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전투가 있는 캐릭터 RPG로 즐기기엔 다소 심심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팀 구성에 따라 팀 스킬이 발동하는 부분이나 멘탈 관리를 통해 스킬 사용 빈도를 조절해야 하는 부분 정도는 모바일게임 이영싫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흔히 웹툰 원작 RPG 가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로, 전투 스테이지를 만들어 넣기 위해 스토리를 틀어가며 원작에 없던 전투 씬, 즉, 중요도가 떨어지는 전투를 일일이 만들어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게임에서도 그런 요소가 많습니다. 오수와의 첫 만남에서 동네 양아치들과 연전이 벌어지는 부분이 대표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나리오 전투나 재화 수급을 위한 일반적인 서브 콘텐츠 외에도 숙소 꾸미기 콘텐츠 등 커뮤니티 요소가 작게나마 준비되어 있습니다.
잔로딩이 많습니다. 이상하게도 메뉴 하나 하나 이동할 때 로딩하면서 장면 전환 컷인이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던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흐름이 끊기는 부분이었습니다.
원작 특유의 개그 씬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곳저곳 엿보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툰 원작 구현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캐릭터 RPG로서의 완성도 역시 부족함이 많았고요.
하지만 원작 팬이라면 이미 연재 종료한 웹툰의 최애캐를 만나볼 수 있다는 최대의 특장점이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미지프레임’의 ‘이런 영웅은 싫어’였습니다.
◆ 이런 영웅은 싫어 플레이 영상
서비스 이미지프레임
플랫폼 AOS
장르 캐릭터 RPG
출시일 2019.12.24
게임특징
- 이런 영웅은 싫어 IP
- 성우 음성 지원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