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게임은 ‘그루잠’님의 ‘이터니티 온라인’입니다. 그루잠이 개발자분의 닉네임인지 팀을 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1인 개발로 알고 있으니 ‘님’으로 통칭해봤습니다.
이 게임은 '슈퍼캣'이 배포한 모바일 온라인 게임 제작 툴인 네코랜드 툴로 개발되어 네코랜드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입니다. 네코랜드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은 본문에서는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게임은 1인 제작 인디 게임으로 게임 자체의 완성도를 시중의 다른 게임과 비교하기보단 제작 툴로 개발한 게임임을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그래픽이나 UI가 조악한 편이라 첫인상이 뜨악할 수도 있겠습니다.
게임 자체는 옛 JRPG나 피처폰 시전에 즐겨봤을 법한 고전 RPG 방식을 따릅니다.
UI 버튼이 조카가 도화지에 낙서한 것처럼 되어 있긴 하지만 UI 구성 자체는 최근 MMORPG 형태를 많이 따랐으므로 헷갈릴 부분은 없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트 캐릭터는 표현력이 좋았습니다. 직접 제작하신 소스인지는 모르겠네요.
튜토리얼을 끝내면 쿨하게 바로 15레벨이고 마을에서 전직이 가능합니다. 전사, 마도사, 어쎄신을 선택할 수 있고 각자 2차, 3차 전직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2차까지는 무료로 직업 변경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초반에는 퀘스트만 따라가도 금방 2차 전직까지 갈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자신이 갈 수 있는 최고 사냥터로 갈 수 있는 ‘월드 사냥터’나 잠수하기에 좋은 ‘자동 사냥터’에 갈 수 있는 텔레포트를 제공하기에 이용도 편합니다. 월드 보스 이벤트도 있었고요.
액션이 피격 대상과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고 경직 개념이 없어 이렇다 할 타격감을 느끼긴 어려우나 캐릭터 이동이 빠른 편이고 이동하면서 자유롭게 공격이 가능하여 스피디한 몰이사냥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이를 보완했습니다. 조작감을 딱 얘기하자면 빙판에서 스케이트 타는 느낌으로 돌아다니게 됩니다.
퀘스트 수주부터 수행까지 직접 찾아다녀야 하므로 자동 진행형 모바일 게임에 익숙하신 분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모든 단서를 대화를 통해 알려주므로 차근차근 읽어가며 진행하는 게임이죠.
자동 사냥이 있지만 자동 줍기 펫을 써도 루팅을 흘리는 것이 많아 조금 신경 쓰였고 가방 정리에서 귀찮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착용 가능 아이템 표시나 현재 착용 아이템과 비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인벤토리가 금방 차는 편인데 가방 드래그를 위해 움직이다 보면 자꾸 아이템 아이콘이 붙어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방 우측에 스크롤바가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사실 잘 쓰이지 않죠. 이런 부분을 알고 있는지 일괄 장비 판매나 분해 기능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주 가능 퀘스트’ 목록을 보고 찾아다녀도 할 일이 계속 생기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더 강해지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스킬이나 득템, 제작 등에 더 관심이 갔거든요.
아직은 습작에 가까운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의 레벨 디자인과 월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계속 붙잡고 플레이해도 할 거리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1인이 네코랜드 제작 툴을 이용해 개발했다는 제작 여건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공들여 만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일 오픈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장점이겠죠.
더 넓고 더 탄탄해진 월드를 기대해봅니다. ‘그루잠’ 님의 1인 제작 게임, ‘이터니티 온라인’ 이었습니다.
◆ 이터니티 온라인 플레이 영상
서비스 네코랜드 (by 그루잠)
플랫폼 AOS
장르 MMORPG
출시일 2019.12.01
게임특징
- 네코랜드의 고전 RPG 방식 MMORPG
- 빠른 성장과 전직. 장비 득템과 스킨 교채
[배재호 기자 sloo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