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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판타지+근접+RPG가 핵심! 펄어비스식 배틀로얄 '섀도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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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준비한 세 번째 신작 '섀도우아레나'가 21일부터 비공개 시범 테스트 (이하 CBT)를 진행하면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섀도우아레나는 원작인 MMORPG '검은사막'의 콘텐츠 중 하나인 '그림자 전장'을 활용한 작품으로, 검은사막 내의 그림자 전장보다 더욱 더 개선되고 진화한 본격 배틀로얄 액션 게임이다. 검은사막 내에 존재하는 콘텐츠를 단일 게임 타이틀로 출시함에 따라, 검은사막의 본질은 보존하고, 원작에서 탈피해 독자적인 방향으로 게임을 발전시켜나가게 된 것.

섀도우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근접 전투'로 펼치는 배틀로얄 장르라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필두로,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전세계적으로 배틀로얄 장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중성을 갖췄다. 다양한 배틀로얄 장르의 타이틀은 전체적인 틀과 규칙은 유사하나 각기의 개성과 매력으로 게이머에게 어필했다.

그리고 섀도우아레나는 검은사막이라는 IP를 활용해 판타지적 요소를 극대화하고, 여기에 기존에는 없었던, 근접 전투를 펼치는 배틀로얄 게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검은사막 IP를 활용했기에 기존 검은사막의 이용자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고, 배틀로얄 장르를 즐겨하는 마니아층이 관심가질만한 매력을 갖췄다.

현재 CBT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개인전과 팀전이다. 총 50명의 플레이어가 전장에서 최후의 1인 혹은 팀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데, 이용자가 선택하는 캐릭터 및 전투 방식 또한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 

총 6개의 캐릭터가 준비돼 있는데, 워리어를 기반으로 하는 '조르다인 듀카스'는 상대의 공격을 방패로 방어하면서 버티고, 적 진형을 무너뜨리는데에 특화돼 있다. 

다음으로 '연화'의 경우는 수읽기를 통해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카운터 어택을 날릴 수 있으며 보조무기로 가진 각궁으로 원거리 견제 또한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견제와 회피 등에 능하다. 검은사막의 매화 캐릭터에 대응.

'아혼 키루스'는 소서러 클래스를 대표로 한다. 원거리와 중거리를 커버하는 캐릭터로, 적을 밀어내면서 거리를 두고 중거리 및 원거리에서 강력한 일격을 날린다. 단, 조르다인 듀카스와 연화처럼 방어 기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생존에 특히 신경써야겠다.

검은사막의 빌런 중 하나인 '게하르트 슐츠'도 모습을 드러냈다. 슐츠는 자이언트 클래스로, 두 개의 도끼를 휘두르며 전장을 누비는 선봉장 역할을 한다. 특히 잡기를 통해서 적을 무방비 상태로 만든 후에 유리한 지점으로 옮길 수 있으며 돌진을 통해서 멀리 떨어진 적에게 단숨에 이동할 수도 있다. 

섀도우아레나만의 특징이 묻어나는 '하루' 캐릭터는 '은신'을 사용한다. 기존의 배틀로얄 장르에서는 은신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쉽게 찾을 수 없었는데, 섀도우아레나는 하루라는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한 것. 하루는 은신을 기반으로 적의 뒤를 노리는 닌자 클래스로, 빠른 이동 속도로 적진에 침투해 요주의 적에게 일격을 가하는데에 특화돼 있다.

마지막으로 '헤라웬'은 검은사막의 위치 클래스라고 보면 된다. 원거리에서 적을 얼리거나 이동 속도를 감소시켜 전투 능력을 떨어뜨리며 치유 기술을 통해서 아군을 회복시키는 능력도 지녔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단순하다. 여타 배틀로얄 게임처럼 전장 각지에 퍼져서 전투에 필요한 물품을 수집한다. 특히 적 플레이어 외에도 적 NPC도 등장하는데, 적 NPC를 처치하면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 가능하다. 아이템은 장비와 회복제, 전투 보조 물품 등이 있으며 최대한 높은 등급의 장비를 획득해 장착하는 것이 최고의 성장법이다. 또,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4개의 애티브 고유 스킬을 배우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비전서를 획득해야 하며, 총 3레벨까지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점차 전장의 외부부터 내부로 장막이 좁혀져 오며, 흩어져 있던 플레이어는 결국 마주치게 돼 전투를 펼친다. 적 플레이어를 처치하면 그 플레이어가 획득했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동일한 장비 3개를 획득하면 합성을 통해 상위 등급 장비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므로 플레이어 킬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생존에 목적을 두고 최대한 전투를 피하면서 숨어다니는 방법도 있겠다. 적의 시야를 피해 풀숲에 몸을 숨기거나 나무와 담벼락에 은폐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앉기 및 눕기가 가능하므로 은신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단,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최대한 많은 경쟁자를 처치해 다른 플레이어보다 더욱 빠른 성장을 해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최후의 전투에서의 패배는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

섀도우아레나의 흥미로운 점은 적 NPC를 처치하면서 캐릭터를 성장해나가는 요소 외에도 획득하는 장비의 등급이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각 장비마다 캐릭터의 공격력 및 방어력을 높여주는 수치가 다른, RPG적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장비 수준에 따라 캐릭터의 이름 색상이 흰색>녹색>파란색>노란색>빨간색 순으로 변한다. 적을 타겟팅하면 적의 이름이 나타나고 해당 이름의 색상을 통해 적의 전투력을 대충이나마 파악 가능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앞서 섀도우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근접 전투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여타의 배틀로얄 장르의 작품은 주로 '총기류'를 주무기로 하기에 '저격'이 빠질 수 없다. 따라서 영문도 모른 채 원거리에서 저격당해 게임 오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섀도우아레나는 얼굴을 마주한 상태에서 전투를 펼치기에 더욱 더 짜릿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굳이 저격을 섀도우아레나에 대응하자면 하루의 '은신' 정도가 있겠다.

짜릿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요소는 또 있다. 바로 각 캐릭터가 가진 고유 스킬을 이용한 콤보 조합, 그리고 회피기와 각종 상태 이상을 통한 수읽기다. 이를 통해서 상대와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으며 누구의 컨트롤이 뛰어난가를 판가름한다.

물론 해당 요소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초보자에게는, 그리고 컨트롤에 자신이 없는 이용자는 그저 허망하게 죽음만 맞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즉 운적인 요소가 최소화된 작품임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다소 필요해 보인다.

만약 처음하는 이용자라면, 그리고 섀도우아레나만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이용자라면 우선은 개인전보다는 팀전을 통해서 실력을 쌓는 것이 좋다. 팀전은 3명의 이용자가 파티를 구성해 각기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고, 서로 협력을 하면서 최후까지 살아남으면 된다. 따라서 파티원에게 도움을 받으며 게임을 배우기에 적합하다.

게임 진행 시에 사소한 이상 현상과 연결 지연 현상 등이 발생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모습이다. 또한 펄어비스의 톡톡튀는 기획력이 만들어낸 산물임에 따라 앞으로 어떤 콘텐츠가 더욱 더 추가되고, 어떤 매력을 뽐낼지 기다려진다.

여기에 앞서 말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시즌제, 등급제 등의 대책을 세운다면, 더욱 더 많은 이용자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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