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게임 '테트리스'는 불후의 명작이자,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다.
지금에 와서도 테트리스는 여전히 인기있는 퍼즐 게임 중 하나인데, 단순한 룰을 가지고 있음과 더불어 킬링 타임용으로 제격이기 때문. 또한 묘한 중독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기에 가장 대중성 높은 게임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1인 인디 게임 개발자가 테트리스를 응용한 던전 게임을 제작중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의 타이틀명은 '4블록던전(4-Block Dungeon)'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테트리스 형태의 블록을 쌓으면서 던전의 구조를 제작하고 출발점에 위치한 캐릭터로 던전을 탐험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테트리스 퍼즐, 던전 제작, 던전 탐험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한 게임이다.
상단에서 내려오는 블록을 쌓아서 연결하면 게이머가 원하는 모습으로 던전을 구성할 수 있고, 동시에 던전을 제작하면서 캐릭터를 컨트롤해서 던전을 탐험하게 된다. 특히 던전에는 몬스터와 체력 회복, 탐험용 아이템 등이 블록 내 포함돼 있으므로 이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게임 난이도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
또, 던전을 제작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음에 따라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라면 던전 제작과 던전 탐험을 함께 즐겨도 좋다. 물론 던전을 모두 제작해놓고 던전 탐험을 해도 패널티는 없다. 친구와 함께 하나의 키보드로 사이좋게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명은 테트리스를 즐기며 던전 제작을, 그리고 또 한 명은 만들어진 던전을 탐험하면 되겠다.
던전 내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면 캐릭터는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하게 된다. 또, 탐험용 아이템을 사용해서 막힌 벽을 뚫거나 길이 없는 곳에 타일을 놓는 것도 가능하며 폭탄을 터뜨려서 몬스터에게 피해를 입지 않고 처치할 수도 있다. 몬스터와의 전투로 인해 체력을 잃었다면 체력 회복 아이템을 먹어서 회복하면 된다.
이처럼 4블록던전은 던전 제작 및 탐험과 테트리스를 결합한 매우 참신한 작품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프로토 타입이라는 것. 과연 완성된 모습은 어떠할지 매우 기대가 된다.
현재 4블록던전은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HTML 형태로 무료 프로토 타입을 즐겨볼 수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