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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88] 롤앤라이트와 주사위 드래프트의 결합! 행복한바오밥 '코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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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바오밥 롤앤라이트 보드게임 '코린트' = 게임조선 촬영

최근 롤앤라이트 보드게임이 대세를 이루며 다양한 신작들이 공개되고 있다. 지난번에 리뷰했던 '마피아코드' 역시 이러한 롤앤라이트의 기류라 할 수 있다. 

패밀리게임을 지향하는 국내 보드게임업체 '행복한바오밥' 역시 이러한 롤앤라이트 대세에 맞춰 '코린트'를 페스타에 출시해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코린트는 롤앤라이트류의 정석과도 같은 게임으로 독특한 변주를 주기보다는 롤앤라이트의 기본에 충실한 보드게임이다.


게임시트가 빼곡히 준비되어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재미있는 점은 보드게임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코린트를 두고 "굳이 이걸 롤앤라이트로 만들지 않았어도 좋은 보드게임이 될 것 같다"라는 평도 꽤 많게 들려온다는 점이다. 

롤앤라이트의 정수를 그대로 살렸으면서도 롤앤라이트 게임이 아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독특한 평을 받는 보드게임 '코린트'를 게임조선에서 직접 플레이해봤다.

◆ 굴리고 가져가세요!


굴린 주사위를 항구에 배치한다. = 게임조선 촬영

코린트의 룰은 매우 심플하다. 대개의 롤앤라이트가 심플한 편이긴 하지만, 코린트는 가져가서 표시하는 것 역시 O 표나 X 표만 하면 되니 심플함이 극에 달했다.

선 플레이어는 9개의 주사위를 굴린 후, 똑같은 눈금의 주사위별로 항구에 배치한다. 가장 높은 눈금은 맨 위에 놓고, 나머지 눈금들은 맨 아래부터 차례대로 채운다. 이후, 선 플레이어부터 동일한 눈금의 주사위를 모두 가져가면 된다.

가져온 주사위는 2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져온 주사위 수만큼 물품을 배달, 또는 금화와 염소를 얻으면 된다. 물품을 배달하면 물품에 X 표시를, 금화나 염소를 얻으면 O를 치면 된다. 물품 배달은 직접적으로 점수를 제공하고, 금화나 염소는 특수한 사용처를 가진다.

물품의 경우 4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로 갈수록 더 높은 점수를 제공하지만, 주사위가 6종류가 무조건 나와야지만 최종 층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만큼, 정작 6종류의 주사위가 안 나와서 해당 칸을 체크하지 못하면 점수를 날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가져온 주사위를 눈금 수로 사용할 때에는 보부상을 사용한다. 보부상을 눈금 수만큼 이동시킨 후, 해당 지역의 보너스를 받으면 된다. 단 한 번 지나갔거나 사용한 곳은 더 이상 지나갈 수도 사용할 수도 없다.

보부상은 점수 외에도 추가 주사위, 추가 물품 배달 등을 제공한다.

◆ 변수는 보부상과 건물


주사위를 가져와서 주사위 개수로 체크할지, 눈금으로 체크할지 결정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코린트의 가장 큰 변수는 보부상과 건물에 있다.

보부상은 앞서 말한 대로 추가적인 점수 외에도 노란 주사위 추가, 물품 배달 시 추가 배달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초반 빠르게 추가 물품 배달을 뚫어놓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이익이 증가하는 만큼 보부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점수 부분에서도 제법 쏠쏠하다. 보부상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칸은 총 3칸으로 이를 첫 칸 이후부터 점수가 점점 증가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보부상만으로도 생각 이상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건물은 총 4가지 종류가 있으며, 금화와 염소를 통해 라운드 종료 시 구매할 수 있다.

건물에는 건물 당 추가 점수를 주는 건물과 물품 배달 수를 증가시켜주는 건물, 보부상의 이동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건물, 금화를 2개 더 받게 해주는 건물이 있다. 어떤 건물을 먼저 올리느냐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므로 보부상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건물을 1~2개 올리는 전략도 제법 유효하다.

◆ 쉽고 재미난 롤앤라이트


플레이 인원수에 따라 게임의 룰이 미묘하게 달라진다. 게임 플레이 전 체크가 필수다. =게임조선 촬영

코린트는 2인에서 최대 4인까지 즐길 수 있는 롤앤라이트다. 각각의 인원에 따라 룰이 미묘하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2인이 플레이할 경우 선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가져갈 기회가 1회 증가하며, 4인이 플레이할 때에는 18라운드가 아닌 16라운드를 진행하게 된다. 덕분에 인원수에 따라 체감 플레이가 미묘하게 변화한다.

그뿐 아니라 인원수가 변경되더라도 굴리는 주사위는 기본 9개에 노란 주사위를 합쳐 최대 12개로 고정되기 때문에 점수 폭이 달라지면서 게임의 느낌이 변화한다.

코린트는 처음 설명을 들을 때는 어쩐지 선택지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 듯해서 복잡해 보이지만,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정말 단순하면서 직관적인 게임를 경험할 수 있다.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설명할 거리 많을 줄 알았는데 쉽고 직관적이더라. 지금 도전하세요!
- N님: 자기만의 테크트리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듯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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