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펄어비스는 자사의 MMORPG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직접 서비스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기존 이용자와 더불어 신규 및 복귀 이용자의 접속을 유도했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가 서비스 이관에 관심을 기울였고, 게임에 접속해보니 복귀 이용자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검은사막의 소식을 게이머들에게 전하기 위해, 다시금 검은사막에 접속해본 이야기를 풀어본다.
검은사막에서 손을 뗀 지 대략 3년은 넘은 것 같다. 정확히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펄어비스로의 계정 이관 신청을 한 후, 게임 다운로드를 하니 약 33기가의 용량을 받기 시작했다.
약 33기가 다운로드 끝, 드디어 접속! = 게임조선 촬영
기나긴 인고의 시간 끝에 접속. 이관받은 캐릭터로, 성장 특화 혜택이 주어지는 '올비아' 서버에 들어섰다. 올비아 서버는 복귀 이용자(30일 동안 접속이 없었던 이용자)가 한 달 간만 이용할 수 있는 서버인데, 30레벨부터 58레벨까지 100%의 추가 경험치 효과가 주어지기 때문에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캐릭터는 발렌시아 대륙 드넓고도 황량한 사막의 작은 마을에 서있었고, 과거에 즐겼던 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소하게 느껴졌다. 도저히 어디서부터 진행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게임조선 촬영
그리고 화면의 일부분을 차지하면서 정신 사납게 하는 '흑정령'을 발견하곤 클릭해봤다. '복귀' 의뢰가 눈에 띄고 마치 본인과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이용자를 위해 준비해놓은 것 같았다. 성장 초기에 방문할 수 있는 발레노스 지역의 '벨리아 마을'로 순간 이동시켜주는 아이템을 보상으로 쥐어줬다.
벨리아로 뛰어가지 않아도 된다니! 개꿀! = 게임조선 촬영
다행이다. 어딘지도 모르는,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몰라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왠지 모르게 성장 초기 지역인 벨리아 마을로 가야만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검은사막은 기본적으로 포탈이라는 시스템이 존재치 않기에 사막에서 벨리아 마을까지 가려면 꽤 오랜 시간을 내달려야만 하기 때문에 몹시 짜증나려던 찰나였다.
징그러운 모습의 흑정령은 어디가고 다시 귀여워졌다 = 게임조선 촬영
우여곡절 끝에 벨리아 마을로 오게 됐고, 드디어 많은 이용자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미 검은사막을 즐기고 있는 기존 이용자는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을 반기고 있었다. 특히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채팅창을 통해 물어보는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내심 흐뭇해졌다.
님들 'ㅎ2', 벨리아 마을에는 많은 유저가 있었다 = 게임조선 촬영
눈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창 = 게임조선 촬영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다양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사막의 빼어난 그래픽이며 물리 엔진 효과, 그리고 감미로운 사운드는 과거 재미있게 플레이하던 검은사막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또, 복귀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는 정말 '혜자' 그 자체였다. '억압된 크자카' 시리즈 무기를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던 것. 심지어 'III(고)' 단계까지 잠재력 돌파가 된 장비다. 매일 접속할 때마다 이런 급의 장비를 지급한다고 하니, 접속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으아닛 이런 귀한 장비를 그냥 주시다니요? = 게임조선 촬영
이외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은화와 '발크스' 시리즈 장비가 주어지며 과거에 결코 넘볼 수 없었던 스펙을 갖추게 해줬다. 복귀 이용자가 다시 할 맛나도록 잘 준비해놓은 모습. 특히 펄상품을 할인까지 하고 있으니, 기존 이용자에게도 혜자스러운 혜택을 제공한다.
그렇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면서, 신규 및 복귀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놓은 모습이다. 어쩌면 검은사막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일 수 있겠다. 물론, 이 방대하면서도 끊임없는 콘텐츠를 소화해내려면 고난과 역경이 따르겠지만 어쩐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칼페온과 세렌디아 남부에 신규 지역이 엄청 많이 생겼다 = 게임조선 촬영
아... 순간 가속 쓰다가 낙마했다... 말타는 방법도 다시 배워야겠다 = 게임조선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