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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신작체험] 캡콤의 또다른 갓겜 인정 '바이오해저드:RE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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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이 '몬스터헌터: 월드'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바이오해저드:RE2(이하 바하리메이크)'가 1월 25일 정식 발매부터 단 일주일만에 글로벌 300만장 이상 판매 중이다. 발매와 동시에 게임 전문지는 물론이고 유저들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호평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중.

 

평점에는 '이런 평점 찾아볼 시간에 얼른 사서 플레이하세요' 라는 말이 써있고, 이 평점이 플레이해본 유저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정도로 호평 일색이다. 실제로 '바이오해저드' IP(지적재산권)의 팬과 '바이오해저드2'를 즐겨본 유저들 뿐 아니라 신규 유저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그야말로 '신드롬'에 가까운 셈.

 

간단히 말하자면 '몬스터헌터: 월드'에 이어 또다른 '갓겜'이 하나 나왔다는 의미다. 기자도 참 많은 리뷰를 작성했었는데 이렇게 서두 넘어가기도 전에 '갓겜'이라 결론지어버린 게임은 없었다. '바하리메이크'는 그만큼 명작이다. 결론에서도 다시 말하겠지만, 여건이 되는 게이머라면 꼭 플레이해보길 권하고 싶다.

 

캡콤이 과거의 부진을 떨쳐내고 명작들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본 기자 소개를 간략하게 하면, 학창시절에 우연히 접한 '바이오해저드' 1편을 시작으로 23년동안 정식 넘버링 타이틀과 넘버링 외 타이틀까지 전 시리즈를 사서 플레이해 본 광팬이다. '바이오해저드코드: 베로니카'때문에 드림캐스트를, '바이오해저드1: 리메이크'와 '바이오해저드4'때문에 게임큐브를 구입했을 정도로 1등급 호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 리뷰는 '골수 팬 입장에서 플레이해 본 '바하리메이크'는 과연 어떤 게임일까?'가 주제다. 과연 '바하리메이크'는 골수팬이 보기에도 그래픽부터 스토리까지 완전무결한 게임일까? 이미 훌륭한 게임이라는 것은 검증된 상태니 돋보기를 꺼내서 약간은 깐깐하게 살펴봤다.

 

둘은 20년만에 다시 지옥으로 끌려간다


■ 그래픽 : RE엔진이 가져다주는 극한의 공포.

 

캡콤의 자체 개발엔진인 'RE엔진'은 전작 '바이오해저드7'을 제작하기 위해 개발한 엔진이다. 말인즉슨 태생부터가 '공포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를 표방해 만들어진 엔진이라는 것. 사실적인 그래픽과 광원 효과에 강력한 성능을 보이는 엔진답게 배경은 놀라울만큼 사실적이며,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공격하는 좀비들은 어딜가도 긴장을 풀지 못하게 만든다.

 

주요 배경인 경찰서, 하수도, 연구실 모두 좀비사태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모습, 또 생존자들이 이를 막아보려고 한 필사적인 흔적들이 잘 표현했다. 게임 특성상 시체, 혈흔같이 고어물에 등장하는 요소가 많은데 '이건 조금 심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한 것이 사실감을 더한다.

 

여담으로 일본에서 판매되는 내수 베이스인 '바이오해저드' 버전은 검열로 인해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많이 삭제됐는데 한국은 북미 베이스의 '레지던트이빌' 버전이 서비스되게 돼 '바이오해저드' 버전보다 훨씬 높은 수위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래픽은 한마디로 '나무랄데가 없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당연하겠지만 그래픽은 최고급이다. 너무 리얼할 정도로


■ 시스템 : 돌고~ 돌고~ 돌고~ 공포 어드벤처의 부활이요~

 

지금은 많은 이들이 '바이오해저드' 시리즈를 외길 진행형 액션 게임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시리즈의 시작은 '액션어드벤처'게임이었다. 개발사에서 부른 정식 장르명은 '서바이벌 호러'. 간단히 말해 구역을 탐험해 수수께끼를 풀고, 아이템을 얻어, 살아남아 탈출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탐험을 하면서 얻는 각종 파일들과 가끔 만나는 생존자들을 통해 좀비사태의 음모가 밝혀지고, 주인공은 음모를 막아냄과 동시에 탈출까지 성공하는 것이 '바이오해저드'의 아이덴티티였다는 것.

 

'바하리메이크'도 원작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가져왔다. 박물관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경찰서는 모르는 사람이 민원 보러 왔다가 어딘가에 갖혀 굶어죽을 수도 있을 정도로 온갖 퍼즐과 숨겨진 장소가 즐비하다. 명색이 경찰이라는 양반들이 동료들을 영 믿지 못하는 것인지 몰라도 캐비닛은 죄다 잠겨있고, 록커룸 해체키는 뽑아서 금고에 숨겨져 있다. 뭐든 조금만 중요한 물건이다 싶으면 잠겨 있고, 숨겨져 있고, 예상치 못한 곳에 있다.

 

요런 키 아이템 때문에 계속 돌아다녀야 한다


그리고 그걸 풀거나 얻는 방법 역시 무식하리만큼 정직하다. 주인공은 총 한방이면 단숨에 열릴거 같이 생긴 문, 록커 유리만 깨면 당장 인마이포켓할 수 있을거 같은 아이템들도 정직/성실의 마인드로 정석적 방식으로만 얻는다. 긴 막대기 하나만 있으면 1분도 안되서 얻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주차장 카드키를 얻기 위해 좀비와 타일런트가 물샐틈 없이 지키고 있는 경찰서를 20분씩 헤매서 기어이 배전판으로 문을 연다.

 

결국 게임의 주 콘텐츠는 같은 곳을 계속 도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게임을 끝내는데 같은 길을 10번 이상 지나다니기도 한다. 게임에 익숙치 않을수록 헤매는 시간이 길어지고, 필연적으로 위험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후에 소개할 몬스터 부분과 합쳐지면 그야말로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기껏 회복약과 탄환을 있는대로 쏟아붓고 겨우 탈출한 장소를 열쇠 하나 때문에 다시 기어들어가야만 하는 불편함. 심지어 내 앞에 잠겨있는 문은 문고리에 샷건 한방 쏘면 달나라까지 날아갈 정도로 약해빠지게 생겼으니 더더욱 약이 오른다.

 

게임의 재미 자체가 폐쇄 공간에서 주는 공포와 이를 해결했을 때 얻는 성취감을 목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는 셈. 난이도가 제법 높아서인지 이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도 높은 편이다.

 

난이도가 높아서인지 엔딩을 봤을 때 느낌이 각별하다


그 시대 그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와서인지 모든 퍼즐 해결법과 아이템 위치, 비밀번호가 바뀌지 않는 것도 동일하다. 간단히 말해서 원래라면 정보 수집을 통해 알아내야 하는 암호나 비밀번호를 그 자리에서 풀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해체진서'처럼 공개된 상태이니 이 것만 본다면 1회차에서도 상당히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이는 게임을 여러번 즐길 수록 게임이 쉬워진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 번 깨는데 10시간이 넘게 걸리던 것이 점점 줄어들어 1~2시간만에 깰 수 있게 되는 것도 원작과 동일한 부분. 최근에는 1회차 기준 12시간의 벽이 깨져서 59분만에 클리어한 용자들도 생겼다.

 

갈 곳은 많고, 강적들은 수시로 튀어나온다. 처음할 때는 정말 어렵다

 

■ 편의성 : 감성은 살렸고, 편의성은 더했다.

 

그렇다고 '바하리메이크'가 마냥 불편한 게임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발매 당시인 98년 감성을 따라갔을 뿐 플레이 편의성은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맵에는 발견 했지만 인벤토리 사정으로 얻지 못한 아이템들이 항상 표시되어 있어 일일히 외우지 않아도 됐고, 더이상 얻을 아이템이 없는 장소는 녹색으로 표시돼서 편리해졌다. 더이상 사용 할 필요가 없는 키 아이템들을 바로 폐기할 수 있게 된 것도 반가운 점이다. 게임을 저장하기 위해선 잉크리본 아이템을 가진 상태에서 타자기 앞에서만 됐던 것도 일반 난이도 이하에서는 언제든 가능해졌다. 자동 세이브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게임오버에 대한 걱정도 줄어들었다.

 

메뉴 화면에서는 시간이 멈추게 한 것도 배려라고 볼 수 있다. 게임 특성상 아이템, 지도, 서류를 확인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시간을 들여 꼼꼼히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덕분에 아무리 적이 많아도 인벤토리에 회복 아이템이 있다면 큰 무리없이 먹을 수 있고, 다음 목표지점으로 가기 위한 이동경로를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퍼즐의 힌트도 외우지 않아도 느긋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맵을 자주 열어 아이템 위치와 동선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 전투 : 출근 1일차 경찰과 풋내기 대학생의 등장이요.

 

전투는 '바이오해저드' 시리즈의 근간인만큼 캡콤의 개발진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게임의 추세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보다 쉽게, 보다 화려하게, 보다 직관적으로 변해버린 것인데 현대에 맞춰 난이도를 낮추면 원작 팬의 원성이, 원작 수준으로 맞추면 신규 팬들의 외면이 따라오는 상황이니 그 밸런스를 잡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사실 캡콤의 선택은 발매전부터 명확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본 리메이크는 원작 '바이오해저드2'의 리메이크를 꾸준히 원했던 올드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뚜껑이 열린 게임은 원작 팬의 입맛에 맞는 게임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여져 발매됐다. 원작을 감안한 듯 협소하고 답답한 곳에서 엄청나게 강한 적들이 끊임없이 주인공들을 괴롭힌다.

 

어느정도 노하우가 쌓이기 전까지는 게임오버 화면을 많이 보게 된다.

 

전투는 한마디로 어렵다. 게임오버는 필수 사항인 수준


주인공인 레온과 클레어는 현재 기준으로는 20년 가까운 좀비 사태에 여기저기 굴러다니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로 성장한 상태다. 레온은 좀비 수십명의 공격 정도는 권총 한자루만 들고 선채로 모두 쓰러뜨리는 데다가 총 따위 없어도 발차기 한 방으로 좀비 뚝배기를 가루로 만들는 원킥 원뚝배기 킬러 머신이 됐고, 클레어 역시 온갖 병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병풍처럼 소리만 지르는 동료들까지 지키는 여전사가 됐다.

 

하지만 그런 베테랑들도 풋내기 시절은 있는 법. 바로 '바하리메이크'가 '레온'과 '클레어'의 데뷔작이다. 이때 레온은 경찰학교를 갓 졸업해 라쿤 시티로 배속돼 첫 출근도 하지 못한 풋내기 경찰, 클레어는 오빠에게 총 쏘는 법정도만 배운게 전부인 일개 대학생이다. 게임에는 이 점을 감안해서인지 펀치나 킥같은 체술은 일체 없고, 총과 나이프 등의 무기로만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그럼 잘 뛰기라도 해야 되는데 젊은 친구들이 무슨 병에 걸린건지 약수터 마실 온 어르신들마냥 느릿느릿 뛰어다니니 여간 답답한게 아니다.

 

시야는 좁고, 이동은 느리다. 익숙해지기 전에는 엄청 답답하다


그에 비해 적으로 나오는 B.O.W(생물병기)들은 압도적인 수와 맷집으로 주인공들을 압박한다. 쪽지에는 틀림없이 '머리를 쏴 터뜨리면 죽는다'는 말이 써있는데 이놈의 좀비들은 두개골이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졌는지 머리에 아무리 쏴대도 죽질 않는다. 기본으로 주어진 권총으로는 운좋게 크리티컬 히트가 터지지 않는 이상 죽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무방한 수준. 좀비들은 판정도 좋아서 손가락만 닿아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끝내 물어뜯고 마는 식귀가 되어버렸다.

 

죽지 않는 적. 좁은 공간, 느린 이동 속도. 빈약한 무장이 골고루 겹쳐서 유저는 항상 압박감에 시달린다. 많이 돌아다닐 수록 적을 많이 마주치니 그만큼 탄약과 회복약이 빨리 떨어지니 철저한 계산과 암기를 통해 동선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벤토리와 동선의 압박. 철저한 계산이 살 길이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타일런트(미스터X)의 존재가 있다. 전작에서는 정해진 곳에서만 출현하는 이벤트성 적이였는데 반해 '바하리메이크'에서는 계속 주인공을 쫒아다니며 괴롭히는 스토커로 변신했다. 일정 시점이 되면 이벤트를 통해 등장하는 진행상 꼭 필요한 지역에서 만나면 퍼즐을 풀지 못하게 쫒아다녀서 사람을 환장하게 한다. 일단 도망가는데 성공해도 계속 주위를 탐색하는데 총을 쏘거나 소리가 나는 곳에 자주 나타나는 특성상 몇번은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된다.

 

주위에 있을 경우 특유의 발소리가 들리는데 이 소리가 크게 들릴 대의 압박감은 생각보다 크다. 특정 구역을 빼면 어디든 나타나고, 일단 따라오기 시작하면 특정 구역을 빼면 어디든 쫒아오는 적이다보니 미처 적을 처리하지 못한 곳으로 도망가다가 좀비나 릭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반항도 못해보고 죽는 경우를 한번쯤 겪어보게 된다.

 

안녕~ 난 타일런트야. 널 죽이러 왔어~


■ 원작 연관 : 원작팬이라면 눈물이 흐를만큼 대단한 리메이크

 

리메이크 작품의 특성상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순 없는 법. 새로운 게임이라고 해도 원작의 느낌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리메이크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점에서 바하리메이크는 훌륭한 리메이크의 정석을 보여줬다.

 

특히 몬스터와 배경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원작팬이고, 관련해서 아는 것이 많을 수록 '아 이게 이렇게 바뀌었네'라고 할만한 것. 원작에서 첫 릭커를 만나는 장소에는 릭커가 출현하진 않지만, 그에게 당한 것이 확실한 시체와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초반 경찰서까지 가는 길 (농구장, 총포샵 등)은 중간에 배치해 신선함을 줬다.

 

원작에서 신참 레온을 환영하는 문구인 'welcome' 단어가 'wellcome'으로 잘 못쓰여있는 것을 위트있게 풀어낸 배경과 주차장을 나와 고아원으로 가는 길 쓰레기통 옆에 있던 탱크탑 입은 여성 좀비, 버스에 죽은척하고 있는 좀비 같이 원작을 제법 알고 있는 사람들이나 알만한 마니악한 오마주들도 꼼꼼하게 배치돼 있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걸 보고 '아~ 그 탱크탑'이라고 말하면 골수팬


■ 스토리 : 원작은 참신함은 없고, 억지 구성이 많아...

 

기자는 '바하리메이크'의 최대 단점이자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 스토리를 꼽고 싶다.

 

원작인 '바이오해저드2'에서 레온과 클레어 두 주인공은 지옥이 된 라쿤시티에서 탈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거기서 만난 서브 캐릭터(쉐리, 에이다, 아이언스, 아네트, 벤 등)들과 얽히는 다양한 사건들이 스토리의 핵심이다. 게임의 특성상 일반적인 퍼즐, 동선은 대부분 동일하지만, 보스전이 진행되는 장소와 각종 이벤트 만큼은 철저히 별개로 진행된다.

 

레온A, B 클레어A, B 4개의 에피소드는 하나하나가 특징 있는 스토리가 되고,'레온A-클레어B' 혹은 '클레어A-레온B'로 구성된 짝지으면 서로가 영향을 주고 받는 하나의 큰 스토리가 돼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안겨줬다.

 

반면 바하리메이크는 동일한 스테이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는 스토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4개의 애피소드는 각각 주인공과 동선만 다를뿐 사실상 동일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A로 이미 처치한 보스를 B가 동일한 곳에서 다시 싸운다는 설정은 같은 세계를 공유한다기보다 평행세계를 다루는거 같이 억지스럽다.

 

두 주인공의 스토리도 극초반을 제외하면 어떠한 접점도 없고, 엔딩 직전에 정말 '우연찮게' 연락이 돼 같이 탈출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서브캐릭터인 에이다와 쉐리는 반대쪽 캐릭터와 접점이 없어 스토리가 입체적이지 못하고 평면적이다.

 

원작과 동일하게 4개의 애피소드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95%는 똑같고 5%정도만 다른 똑같은 애피소드를 4번 반복하는 것같이 지루한 편이다.

 

시작 후 약 10분만에 재회. 하지만 그들은 엔딩까지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억지스러운 러브라인과 지나칠 정도로 긍정적인 엔딩도 눈살을 찌뿌리게 만든다. 두 주인공은 만난지 5분도 안되서 썸 분위기를 풍기는 듯 하더니 갑자기 일체의 접점이 없어진다. 엔딩에 이르러서야 재회하게 되는데 갑자기 연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친밀한 모습을 보여준다.

 

레온과 에이다는 연구실 케이블카에서 뜬금없이 키스신을 날리고, 불과 몇 분전에 부모를 잃은 쉐리는 웃으며 자기를 입양하면 안되냐는 말부터 날린다. 백번 양보애서 지옥같은 상황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못한다는 걸 감안해 생각해도 억지스러울 정도로 허술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불과 10분전에 양친을 모두 잃은 아이의 모습이다


■ 총평 : 그럼에도 훌륭한 작품. RE가 기대되는 수작

 

서두에도 적었듯 '바하리메이크'는 '고전작의 리메이는 이렇게 해야된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게임이다. 20년의 세월을 감안한 타협점을 적절하게 찾아서 원작팬과 신규팬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릴만한 수준으로 완성시킨 것은 오랜 기간 게이머와 함께해온 캡콤이라서 가능했을 것. 스토리에 혹평을 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원작의 광팬으로서 가지는 불만을 얘기한 것. 신작으로서 평가한다면 최악이라고 말할만큼 나쁜건 아니다.

 

기자는 '바하리메이크'가 7편 이후로 다시 공포/호러 장르로 돌아온 '바이오해저드' IP의 완성작이고 '언차티드', '라스트오브어스'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명작 대열에 이름을 올릴거라고 확신한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를 덮어버릴 정도로 뛰어난 장점들이 많다. 이미 본편과 보너스 모드를 모두 클리어하고, 향후 공개될 DLC를 위해 잠시 휴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대감이 꽤 큰 것을 보면 그만큼 즐거운 게임이었다는 얘기일 것이다.

 

PS4, XBOXone, 스팀으로 발매돼 접근이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플랫폼간 차이도 없고, 향후 DLC등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가능한 쪽으로 구입해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당신도 이 지옥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길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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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 홍성기 2019-02-05 11:10:19

게임방에서 하는데 꿀잼 ㅍ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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