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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76] 딕싯과 비슷하면서도 달라! 보드엠 감성 보드게임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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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엠 '뮤즈' = 게임조선 촬영
 
[게임조선=이정규 기자] 보드게임 중에는 디지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요소를 구체화한 게임이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딕싯' 같은 경우 같은 단어더라도 생각하는 이미지가 모두 다르며, 그에 따라 출제자가 생각하는 단어의 이미지를 감성적으로 유추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사람의 생각을 이미지화 하고 플레이어가 어떤 의도로 해당 이미지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방식은 보드게임 내에서 드문 방식이 아니다. 사람들 간의 생각의 차를 핵심으로 하는 보드게임은 제법 많이 늘어났다.
 
보드엠이 선보인 '뮤즈' 역시 이러한 류의 게임이라 볼 수 있다.
 
◆ 팀전 이미지 게임?
 
뮤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팀전이라는 점이다. 딕싯의 경우 출제자가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와 카드를 동시에 선택하지만, 뮤즈는 6장의 걸작품 카드를 뽑은 후 카드 한 장을 상대 팀에게 제공해 설명하게 한 후, 다른 카드와 섞어 다시 공개한다. 이 후, 상대팀은 설명한 팀원 외 팀원이 처음 제공했던 카드 한 장을 찾아내면 된다.
 

카드를 6장 뽑고 어떤 카드를 상대 뮤즈에게 줄 지 선택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만약 찾아내는데 성공하면 해당 걸작품 카드는 맞춘 팀이 가져가게 되며, 찾아내는데 실패하면 카드를 제공한 팀이 카드를 회수해 간다. 이렇게 모은 카드가 5장이 되면 그 팀이 승리하게 된다.
 
뮤즈는 다른 이미지 게임과 다르게 팀전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팀원의 생각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신만이 아는 것으로 설명을 한다거나 남들과 공감되지 않는 소재는 팀원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에 좀 더 보편적이거나 평소 자신의 콘셉트에 맞춰 설명을 잘 해야 한다.
 

의외로 카드 선택에 장고가 유발된다. = 게임조선 촬영
 
◆ 뮤즈의 제약
 
하지만 굉장히 단순할 것 같은 이러한 룰에 2가지의 제약이 있다.
 
우선 한 장만을 보고 설명을 하기 때문에 A라고 설명했는데, 남은 카드 중 더 A와 근접한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병아리가 그려진 카드를 받은 인원이 치킨을 생각하며 야식이라고 설명했는데 전체 카드가 공개되고 보니 병아리 카드 옆에 족발 카드가 있는 셈이다.
 

공개된 6장의 카드 = 게임조선 촬영
 
두번째는 설명의 방식이다. 뮤즈는 설명방법을 제한한다. 단어, 노래, 춤, 마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이 가능했던 딕싯과는 다르게 설명 카드가 따로 존재한다. 상대 팀은 걸작품 카드를 1장 제공할 때 설명 카드도 1장을 같이 제공하는데, 이 설명 카드에 나와있는 방식만으로 팀원에게 자신이 본 걸작품을 설명해야 한다. 예컨대 한글자로 말하기, 스포츠, 가구, 곤충, 식물 이름 하나 말하기, 말 대신 소리 내기 등등 다양한 설명 방법이 존재한다.
 
재미있는 점은 뮤즈의 카드는 대개 판타지나 SF, 동화풍의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는데 이를 설명하는 방법으로는 스포츠나 가구, 노래 등 현대적인 방법이 자주 튀어나와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그러한 불협화음에서 나오는 재미가 뮤즈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SF풍의 카드를 동물로 설명해야 하는 상황 = 게임조선 촬영
 
◆ 강렬한 이미지 게임
 
뮤즈는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다. 그림 역시 독특한 판타지, SF 걸작이 포함되어 있는데다 팀전이고, 공개되는 카드도 6장이나 되는 만큼 여러모로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딕싯'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보드게임이다.
 
뮤즈는 앞서 설명한대로 설명 카드가 현대적인데 반해 걸작은 판타지풍, SF풍이 많아 생각이상으로 설명하기가 힘들어 의외의 장고가 유발될 수 있다. 카드와 질문을 고를 때, 뮤즈가 카드를 받은 후 설명할 때, 팀원이 카드를 고를때, 매 선택의 순간마다 생각이 길어질 수 있는 셈이다. 만약 좀 더 원활한 진행을 원한다면 모래시계나 타이머 등을 추가적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한편, 최소 4인 이상이 되야 뮤즈를 즐길 수 있는데, 2~3인의 경우 전용 규칙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독특한 일러스트가 매력적인 뮤즈 = 게임조선 촬영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설명 방법을 정해줘서 쉬울줄 알았더니 더 어렵더라
- B기자: 딕싯과 닮은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게임
- N님: 카드가 공개될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Ah~
- W님: 룰은 쉬운데 게임은 어렵다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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