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에듀 신작 보드게임 '젠마스터' = 게임조선 촬영
[게임조선=이정규 기자] 만두게임즈에서 선보인 '스프링랠리'나 '숲속의여우'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트릭테이킹이라는 장르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가 됐다.
트릭테이킹은 카드를 모두 1장씩 내는 트릭을 진행한 후, 가장 강한 카드를 낸 사람이 그 트릭에 나온 카드를 모두 가져가는 간단한 방식의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단순할 수 있는 트릭테이킹에 여러 요소를 가미하면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하지만 팝콘에듀가 선보인 신작 트릭테이킹 카드게임 '젠마스터'는 오히려 영역을 좁혀 숫자만으로 진행하는 단순한 트릭테이킹 게임이다. 하지만 룰이 간단하다고 게임의 승패가 간단하게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에서 차별화를 둔 젠마스터는 독특한 매력으로 보드게이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숫자만으로 진행하는 트릭테이킹
대개 트릭테이킹은 색깔에 강약이 정해지고 난뒤 숫자를 따른다거나 선플레이어가 낸 카드와 동일한 색상의 카드를 내야만 하는 규칙 등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젠마스터는 이러한 부분도 모두 단순화 시켰다. 카드에 색깔이 없으며 1부터 50까지의 숫자로 진행하기 때문에 훨씬 직관적이다. 규칙도 매우 간단하다. 모든 플레이어는 각자 9장의 카드를 받고 게임을 시작한다. 이후 점수 카드를 중앙에 놓은 후, 한장씩 공개하면서 트릭을 진행하면 된다.
진행은 매우 간단하다. 각자 순서대로 카드를 1장씩 내려놓은 후 숫자의 크기를 비교한다. 가장 높은 사람은 점수카드에 표기된 검은색 숫자만큼 검은색 막대를, 가장 낮은 사람은 점수카드에 표기된 흰색 숫자만큼 흰색 막대를 받으면 된다.
9장을 받고 시작한다. = 게임조선 촬영
받은 막대가 검은색과 흰색 1세트가 될 경우 해당 세트는 다시 반환한다. 이외 남은 막대는 모두 벌점이 된다.
즉, 이 게임은 검은색 막대와 흰색 막대를 얼마나 균형있게 받아 막대를 최소화할지 겨루는 경쟁게임이다. 단순히 최대한 안 받는게 문제가 아니라 동일한 숫자만큼 유지를 시켜 막대를 반환하는 것도 전략의 일부가 되는 셈이다.
음과 양의 막대 = 게임조선 촬영
◆ 음양의 조화를 막대기로
젠마스터는 중국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음과 양을 균형있게 다루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게임에서도 검은색 막대와 흰색 막대를 얼마나 균형있게 다루느냐가 핵심이다.
매 트릭마다 점수카드가 바뀌기 때문에 한색을 꾸준히 모아도 후반 반전을 노릴 수 있고, 반대로 초중반 카드를 안 먹는데 집중하다가 후반에 한 색상의 포화를 받아 점수를 크게 잃을 수도 있다.
중앙의 점수 카드를 보고 적절하게 카드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 게임조선 촬영
8번의 트릭이 끝나면 해당 라운드가 종료되며, 각자 남은 막대 수 만큼 벌점을 받고 새라운드를 진행하게 된다. 라운드는 플레이어의 수만큼 반복해서 진행하며 마지막 라운드 종료 후 벌점이 가장 적은 사람이 게임에서 승리한다.
특이한 룰로 만약 한 라운드에서 벌점 0점으로 종료해 음양의 조화를 완벽히 맞췄다면, 해당 플레이어가 받았던 가장 높은 벌점을 통채로 없애버릴 수 있다. 덕분에 한 라운드에서 높은 벌점은 맞았더라도 후반 점수 삭제로 역전을 노릴수도 있다.
◆ 직관적인 숫자만으로 즐기는 트릭테이킹
젠마스터는 1부터 50까지의 숫자 카드로만 즐기기 때문에 여타의 트릭테이킹보다 카운티도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정색상의 특성숫자, 특수카드 등 생각할 요소가 많던 게임에 비해 좀 더 카운팅이 쉽다. 물론 이러한 카운팅에도 허점은 당연히 있다.
막대를 잘 관리해서 없애는게 중요! = 게임조선 촬영
매 라운드 9장씩 나눠받은 후, 남은 카드를 모두 버리기 때문에 기껏 생각한 수가 버린 카드에 있을 수 있다. 이때문에 완벽한 카운팅은 불가능한 셈이다.
이외에도 10장을 받고 9장을 받는 룰이나 0점 플레이어가 나올 경우 다른 1점 이상의 벌점을 받은 플레이어에게 2점을 추가하는 룰 등도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조율해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 독특한 시리즈, 헬베티크
젠마스터는 팝콘에듀에서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헬베티크사의 보드게임이다. 이 게임은 카리바와 반디도, 고타운 등에 이어 스틱업과 함께 출시됐다. 이전 시리즈는 헬베티크 미니 시리즈로 매우 조그맣던 반면에 이번 젠마스터는 막대기를 성냥으로 콘셉트화 해 커다란 성냥갑 느낌의 패키지 형태다.
이번 헬베티크 시리즈느 헬베티크 미니 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높은 휴대성과 단순한 컴포넌트로 고유의 매력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마치 성냥갑 같은 외형의 젠마스터 = 게임조선 촬영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간단하게,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필러 게임으로 제격
- N님: 운 요소가 강할거라 생각했는데, 운보다 중요한게 눈치싸움이다.
- W님: 연말연시 가족이랑 하기 딱 좋을 듯!
- N님: 운 요소가 강할거라 생각했는데, 운보다 중요한게 눈치싸움이다.
- W님: 연말연시 가족이랑 하기 딱 좋을 듯!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