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 순위 최상위권은 대작 MMORPG 혹은 이전부터 순위권에 오른 게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혹은 이전부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정된 게임 순위 환경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게임들은 이용자들의 조명을 받기 힘들다.
이런 환경에서 하나의 게임이라도 이용자들에게 재조명시키고자 국내 마켓 매출 순위 100위권 밖에 위치한 한 때 조명 받았던 게임, 작지만 현재의 순위를 이어가는 게임,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차트에 오른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을 여러 시선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메인 화면과 창고 이미지 = 게임조선 촬영
다수의 소규모 모바일게임에서 주제로 삼는 것 중 하나는 사회현상에 대한 풍자이다. 타깃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해 보다 몰입감 있는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반지하게임즈의 ‘중고로운평화나라’도 중고거래라는 소재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등장하는 흥정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실패 사례 등이 게임에 적용돼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주 차트의재조명에서는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흥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중고로운평화나라’를 소개한다.
게시판에서 원하는 물건을 선택하고 협상 시작! = 게임조선 촬영
‘중고로운평화나라’는 게시판을 통해 판매되는 각종 물품을 가상의 판매자와 흥정을 벌여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목표이다. 가전제품부터 미국, 달과 같이 비현실적인 물건도 판매된다. 게임에서 제공되는 모든 물품을 소지하면 더 이상 게임 진행이 되지 않음으로 짧은 시간 동안 모든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화면 하단의 숫자 패드를 활용해 물건을 정가에 구매할 수도 있지만 판매자에게 가격을 제시해 흥정을 시도할 수 있다. 판매자의 인내 게이지가 모두 소비되기 전에 적정 가격을 제시하면 구매는 성공하고, 인내가 모두 떨어지면 정가의 2배 가격에 구매를 하거나 신뢰도를 잃고 도망가는 선택을 해야한다.
물건을 구매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판매자마다 같은 물건이라도 적정 가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때문에 정가가 100만원인 물건을 50만원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협상 가격을 제시할 때 인내가 줄어드는 양이나 판매자의 반응을 살피면 확인할 수 있다.
판매자의 반응은 부정적, 망설임, 낙심과 같이 다양하기 때문에 가격 제시 후 반응을 보고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공략법이라 할 수 있다. 단 극도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경우 더 이상의 협상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가격에 따라 판매자의 반응이 달라진다 = 게임조선 촬영
이런 방식으로 구매한 물건은 창고의 되팔기를 통해 자신의 자본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때문에 정가와의 차익을 많이 낼수록 보다 빠르게 고가의 물건 구매에 빠르게 도전할 수 있다. 또 리워드형 광고를 통해 추가적인 자본을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이용자의 운에 맡겨 자본을 축적하는 요소도 존재한다.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비트코인이 그 주인공으로 게시판에서 보았던 가격이 협상을 시작하면 달라질 정도로 큰 가격 변동 폭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창고를 통해 되팔기를 할 경우도 가격을 확인할 때마다 달라진다. 이를 이용하면 잭팟을 노리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 모든 물건을 모아 수집률 100%에 도달하면 추가적인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게임의 엔딩을 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구매에 성공했더라도 원래 적정 가격을 보면 희비가 갈린다 = 게임조선 촬영
추천 포인트 : 짧고 굵게 재미를 느끼고 싶은 이용자라면 즐겨볼만 하다.
[장정우 기자 jeongwoo820@chosun.com ]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