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바오밥 신작 '리프' = 게임조선 촬영
최근 보드게임에는 단순한 전략 외에도 '퍼즐' 요소가 다수 추가되고 있다. 연초 발매한 우베 로젠버그의 신작 '오딘을 위하여'만 봐도 일꾼놓기에 퍼즐 요소를 더했고, 그 이후 나온 '인디언서머' 역시 퍼즐요소가 강한 게임이었다.
이러한 퍼즐 요소는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올 수 있는 단조로움을 탈피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퍼즐이 메인이 아님에도 퍼즐의 요소가 들어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리프의 핵심 '산호초'와 카드 = 게임조선 촬영
3부작 보드게임으로 유명한 '센추리'의 작가 에머슨 마츠우치의 신작 보드게임 '리프' 역시 마찬가지다. 행복한바오밥이 국내 정식발매한 리프는 스플렌더나 가니메데, 센추리와 같이 매 턴 하나의 선택지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입문용 보드게임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액션 후에 자신만의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는 점이 차별화되어 있다.
퍼즐 요소가 결합된 입문용 보드게임, 행복한바오밥의 신작 리프를 게임조선에서 직접 체험해봤다.
◆ 모래 위 그림 같이…
산호초를 뜻하는 리프(reef)는 산호초를 가져와 자신만의 아름다운 영역을 만드는 보드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쌓여있는 산호초는 전혀 상관없고 꼭대기 층에 쌓인 산호초만으로 점수를 매긴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탑뷰 형태로 자신의 영역을 관찰하며 매 번 새로운 형태의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
쌓아올리는 재미가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샌드아트처럼 시시각각 나오는 카드에 맞춰 자신의 산호초를 바꿀 필요가 있다. 특정 색상이나 형태에 목메기 보다는 손에 들고 있는 카드와 바닥에 깔려있는 카드, 앞으로 나올 카드 등을 보며 산호초를 쌓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인 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빅픽쳐도 가능하겠지만, 매 카드마다 손해없이 점수를 받고 싶다면 임기응변 전략이 뛰어나야 한다.
◆ 카드를 가져오거나 쓰거나?
리프의 액션은 매우 단순하다. 바닥에 깔려있는 카드를 가져오거나,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쓰는 것으로 자신의 턴이 종료된다.
바닥에는 3장의 카드와 카드덱이 있다. 일반적인 카드덱과는 다르게 맨 위 카드도 공개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카드 가져오기를 선택했다면 3장의 카드와 카드덱의 맨 위 카드 중 1개를 손으로 가져올 수 있다. 단, 카드덱의 맨 위 카드를 가져올 때는 다른 3장의 카드 중 점수 표기가 가장 낮은 카드에 자신의 점수 1점을 놓고 가져와야 한다. 손에 들 수 있는 카드는 최대 4장으로 4장이 되면 반드시 카드 사용하기를 해야 한다.
덱에서 가져오고 싶다면, 3장의 카드 중 점수가 가장 낮은 카드에 점수를 1점 올리고 가져와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카드 사용하기는 자신의 손에 든 카드를 사용하는 액션이다. 카드 상단에 그려진 산호초 2개를 가져와서 즉시 자신의 영역에 원하는 형태로 쌓고, 카드 아래에 그려진 패턴에 맞춰 추가 점수를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가져와서 쌓기는 필수이고, 점수는 선택인 셈이다.
게임의 종료 조건은 두 가지다. 카드가 다 떨어지면 즉시 게임이 종료되며, 한 종류의 산호초가 다 떨어지면 해당 라운드의 마지막 플레이어까지만 게임을 진행하고 종료한다.
게임 종료 후 모든 플레이어는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공개하고, 각각의 카드마다 점수를 1회씩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상단의 산호초 2개를 가져와서 설치하고, 하단의 점수를 받는다. = 게임조선 촬영
◆ 점수를 버는 묘미
리프의 가장 큰 묘미는 한 가지 카드에 액션과 점수벌이가 같이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카드를 사용하면 즉시 산호초를 가져와서 쌓고, 그 뒤 위에서 올려다봐서 조건이 맞는다면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점수를 얻는 조건에는 색상과 층, 형태 등 여러부분을 요구하기 때문에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어떤 순서로 사용할 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보통 카드는 가져오는 산호초와 점수 산호초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점수를 벌어들이는 콤보가 중요하다.
점수 계산은 언제나 위에서 바라보고 한다. = 게임조선 촬영
물론 이러한 콤보를 무시하고 하나의 카드로 대박을 노리는 플레이 역시 가능하지만, 이러한 플레이는 견제받기 쉽고 이를 눈치 챈 플레이어가 도중에 게임을 종료시키는 등의 방해도 있어 어려운 플레이다.
◆ 한 폭의 유화, 덧칠의 묘미
앞서 이야기한대로 리프는 자신의 카드를 얼마나 물흐르듯 콤보를 잘 내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카드는 액션과 점수가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액션과 점수를 얼마나 빈틈없이 연계시키는 지가 중요하다.
또한, 이전 층과는 상관없이 꼭대기에 쌓아올린 산호초로 점수 체크가 되는 만큼 마치 유화를 덧칠해나가는 듯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나 아름다우나 산호초 컴포넌트 덕분에 이러한 재미가 더욱 증폭된다.
누가 더 멋진 산호초를 만들어낼까? = 게임조선 촬영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컴포넌트는 달라져도 느낌은 비슷하다. 명불허전 센추리 작가
- B기자: 끊임없이 점수 콤보를 터뜨리는 재미가 있다!
- H기자: 큰 그림 그리는데 게임이 끝났다?!
- P님: 산호초도 쌓고, 점수도 쌓고!
- B기자: 끊임없이 점수 콤보를 터뜨리는 재미가 있다!
- H기자: 큰 그림 그리는데 게임이 끝났다?!
- P님: 산호초도 쌓고, 점수도 쌓고!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