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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59] 트릭테이킹과 레이싱의 조합, 만두게임즈 '스프링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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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게임즈 신작 '스프링랠리' = 게임조선 촬영
 
보드게임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여있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전략 게임도 있고, 추리 게임도 있으며, 퍼즐 게임도 있다.
 
플레이어마다 당연히 좋아하는 장르야 다르겠지만, 어떤 플레이어에게 무난하게 먹히는 장르 중 하나로는 '트릭테이킹'이 있다. 트릭테이킹은 굳이 풀어보자면 트릭을 따는 게임이다. 매 라운드마다 한 장씩 카드를 내고 규칙에 맞춰 승자가 해당 카드를 모두 따는 것을 '트릭을 땄다'라고 표현하게 된다.
 
트릭테이킹은 어느정도 정형화되어 있는데, 대개 '선 플레이어가 낸 색깔(모양)만 낼 수 있다'는 점이 기본 밑바탕에 깔려있다. 예를들어 첫 플레이어가 빨간 색 카드를 내면 뒤에 플레이어들은 모두 빨간 색 카드를 내야 한다. 만약 빨간 색 카드가 없을 경우에만 다른 색상의 카드를 낼 수 있다. 이후 모든 플레이어가 카드를 내면 강한 색깔을 따지고, 강한 색깔 내에 숫자끼리 대결을 해 가장 강한 카드의 주인이 해당 트릭을 따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지원하는 스프링랠리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트릭테이킹은 트릭을 점수 혹은 벌점으로 취급하는 카드 게임으로 국한되는데, 오늘 소개할 만두게임즈의 트릭테이킹 게임 '스프링랠리'는 트릭테이킹으로 얻는 점수로 레이싱을 펼치는 독특한 보드게임이다. 많은 레이싱 게임이 주사위를 이용하거나 이동 카드를 이용해 즐기는데 반해 스프링랠리는 트릭테이킹을 통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익숙한 트릭테이킹을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직접 스프링랠리를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간단한 트릭테이킹
 
스프링랠리는 태엽과 레이싱이라는 요소가 트릭테이킹에 더해졌기 때문인지, 트릭테이킹 자체는 심플한 편이다.
 
선 플레이어가 낸 색상의 카드를 우선적으로 내야하며, 만약 해당 색상의 카드가 없을 경우 다른 색상을 낼 수 있다. 이때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는 다르게 뒤에 나온 색상이 더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색상의 종류는 빨강, 초록, 파랑 3색으로 뒤에 나올수록 더 강력해진다.
 

선 플레이어가 '빨강9'를 냈다면 빨강색이 있는 플레이어는 빨강을 우선적으로 내야한다. = 게임조선 촬영
 
이후 트릭을 딴 플레이어는 해당 트릭 중 가장 낮은 점수 만큼 자신의 레이싱 말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때 이동한 지점이 파란색이라면 파란색이 끝나는 곳까지 추가로 이동하며, 빨간색이라면 이전 지점으로 되돌아 온다.
 
그리고 트릭을 따지 못한 플레이어는 각각 태엽을 와인드업할 수 있다. 와인드업은 각자 가지고 있는 태엽을 1단계 돌려 숫자를 키우는 행동이다. 이후 트릭을 따거나, 라운드가 종료 시 태엽을 초기화하면서 태엽에 적힌 숫자만큼 이동할 수 있다.
 
태엽의 숫자는 감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매 트릭을 따면서 빠르게 이동할지, 와인드업을 계속해 한방을 노릴지 적절하게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앞서 말한대로 빨간 색 지점에서 멈추면 뒤로 다시 미끄러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태엽을 이용해 넘기는 플레이가 강요된다.
 

파란 구간과 빨간 구간을 잘 봐두자! = 게임조선 촬영
 
◆ 빅픽처를 그리자!
 
당연히 게임은 트릭을 따고 앞으로 나갈지, 트릭을 따지 않고 와인드업을 해서 힘을 모을지 판단을 잘해야 한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보면 알겠지만, 트릭을 따는 상황이 확정될떄즘이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일부러 낮은 숫자의 카드를 트릭에 섞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때문에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트릭을 따지 않는 것이 좀 더 효율이 좋은 편이다.
 
다만, 후반 라운드에는 테엽을 너무 감으면 오히려 이동칸수가 떨어지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테엽을 너무 많이 모으는 것은 오히려 점수를 깎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이때문에 후반 라운드에서는 테엽을 써야할 타이미잉에 트릭을 딸 수 있도록 핸드의 카드를 잘 조절해야 한다.
 
어떤 카드를 내서 이번 트릭을 딸지 말지, 태엽은 와인드업 할지 사용할지... = 게임조선 촬영
 
또한, 레이싱카는 같은 칸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특징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동해야 할 칸에 이미 다른 사람의 레이싱카가 존재하면 그 칸을 건너뛰고 이동하기 때문에 뒤에 있을수록 더 많이 이동할 수 있다.
 
이때문에 테엽을 감으며 뒤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라운드 종료 시 무조건 뒤에 있는 플레이어부터 자동으로 테엽을 감는데 이 경우 뒤에 있는 플레이어가 먼저 앞서나간 후 다른 플레이어의 디딤돌이 되어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중도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한 셈.
 

핵심은 태엽을 언제 푸느냐다! = 게임조선 촬영
 
한편, 스프링랠리의 메인 보드는 앞면과 뒷면에 따라 지형이 변화한다. 한쪽 면은 파란 색 칸이 더 많은 반면, 한쪽 면은 빨간 색 칸이 더 많아 테엽을 전략적으로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 균형이 중요, 스프링랠리
 
결론적으로 스프링랠리는 무조건 트릭을 따는 것도, 무조건 와인드업을 하는 것만도 능사가 아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상황을 잘 확인하면서 이길 땐 이기고 질 땐 져야하는 눈치싸움 요소가 들어가 있다.
 

앞으로 갈수록 뒤에 오는 레이싱카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또한, 일반적인 트릭테이킹과 다르게 나중에 나올수록 더 강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핸드 상황을 어느 정도 유추해도 원하는 타이밍에 승리하기가 어렵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하지 않으면 후반 와인드업 해둔 테엽을 제대로 감지 못해 패배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스프링랠리는 트릭테이킹과 레이싱 게임이 합쳐진 만큼 트릭테이킹의 비중이 여타의 트릭테이킹 게임에 비해 비중이 좀 낮은 편이다. 색상이 3종류 밖에 없고 특수 카드도 일절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러한 부분을 레이싱 전략과 태엽을 통해 훌륭하게 메꾼만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으로 제격이다.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원기옥을 모으다 끝나버렸다. 적절한 타이밍에 쏘는게 중요한 듯!
- B기자: 트릭테이킹도 하고싶고 경주도 하고 싶다면? 이게 딱
- H기자: 원치 않는 타이밍에 원치 않는 트릭이 꼭 온다.
- P님: 마지막 라운드에 올인하자!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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