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엔터프라이즈에서 발매한 `솔저 오브 포춘2: 더블 헬릭스`는 실제로 과거에 용병으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현재 군사전문가로 활동중인 존 F. 멀린스를 주인공으로 삼은 3D 밀리터리 액션 게임이다. `헤레틱`을 비롯한 `제다이 아웃캐스트`등 3D 액션 게임만을 전문으로 만들어 온 레이븐소프트웨어(www.ravensoft.com)에서 제작을 담당했다.
게임의 이야기는 2000년 발매된 전작 `솔저 오브 포춘`의 15년 전을 무대로 하고 있다. 게이머는 특무대원 존 F. 멀린스가 되어 인간의 DNA 염색체 구조(더블 헬릭스)를 파괴하고 비정상적인 유전자 변이를 야기하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이상사회 건설을 꿈꾸는 극우파 테러리스트의 야망을 분쇄해야 한다.
`솔저 오브 포춘2: 더블 헬릭스`는 레이븐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신기술이 집합되어 만들어진 첨단 게임이다.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로 레이븐소프트웨어가 독자적으로 고안해낸 `고울(GHOUL)2`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존의 3D 액션 게임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은 공격을 당하면 한결같이 정형화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쓰러졌다. 또한 신체 일부인 머리나 몸, 팔, 다리 중 한 곳을 공격해도 적을 물리치는 것이 가능했다. 게임 자체가 즐겁긴 해도 현실성이 반영되지 못한 관계로 밀리터리를 소재로 한 액션 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들은 가슴 한 구석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게이머들의 성향을 파악한 레이븐소프트웨어는 캐릭터들의 신체구조를 세분화하여 다양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게끔 설정해주는 `고울2` 엔진을 개발해서 게임에 삽입했다. 이 결과로 게이머가 칼로 공격하느냐 총으로 공격하느냐에 따라 적 캐릭터의 신체는 다양한 모습으로 절개되고 손상되며 심한 경우에는 팔이나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내장이 노출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기능은 게임의 사실감을 높여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긴 하지만 18세 미만의 게이머가 접하기엔 무리가 있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옵션에서 잔인성 부분을 조절할 수 있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연소자가 쉽게 접할 수 없도록 설정할 수 있다.
id소프트웨어에서 제작한 3D 액션 게임 `퀘이크3: 아레나`에 사용된 그래픽 엔진을 바탕으로 콜롬비아를 비롯한 캄차카, 홍콩, 프라하 등 실존하는 지역이 정밀하게 묘사됐으며 도심과 정글, 군기지와 같은 다양한 구조를 배경으로 한 임무를 접할 수 있다. `TORR 테레인 시스템`에 힘 입어 방대하게 설정된 지역을 무대로 게이머는 헬기나 트럭과 같은 병기에 탑승해서 적과 싸울 수 있다.
또한 `리치 AI 시스템`에 의해서 실제 병사의 심리와 움직임을 담아낸 듯한 대응 모습을 보이는 적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더욱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영화를 방불케 하는 캐릭터들의 연기와 특수효과를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이카루스2 스크립팅 시스템`도 지원되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장르 | 3D 액션 게임 |
권장사양 | P3-800, 256MB RAM, 3D 가속 카드 |
제작/유통 | 메가엔터프라이즈 |
홈페이지 | www.megaki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