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카카오게임즈에서 출시한 '블레이드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2)'가 3일 구글플레이 매출 7위를 기록하며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게임 업계에서는 MMORPG 장르가 주류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블레이드2'가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액션 RPG에 대한 이용자 니즈가 있을지 물음표를 띄웠다.
단순히 그래픽과 액션성을 내세웠다면 수 많은 액션 RPG 중 하나로 분류됐을 것이다. 하지만 '블레이드2'에서는 기존 액션 RPG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액션은 기본, 게임 스토리 전달하기 위한 노력
시네마틱 영상 캡쳐 = 게임조선
'블레이드2'는 현재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 가장 수준 높은 그래픽과 액션성을 선보인다. 이는 게임이 출시되기 전부터 내세웠던 특징 중 하나로, 탄탄한 기본기를 잘 갖췄다.
또한 게임 내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별도의 시네마틱 영상과 인게임 연출이 많은 편에 속한다. 캐릭터 음성도 모두 지원되며, 게임 중간 중간 대사로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물론 게임의 스토리를 읽지 않고 모두 넘기는 이용자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스토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노력한 흔적이 게임에 묻어나는 대목이다.
◆ 적절한 이용자 개입과 콘트롤 요구
암살자 전투 화면 = 게임조선
'블레이드2'는 단순히 전투력이 높다고 스테이지 클리어 할 수 있지 않다. 두 캐릭터의 전투력을 합산해 스테이지 난이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쉬움'이라도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게임에서는 기본, 스킬 자동 전투가 구현돼 있다. 반복 전투를 플레이 해본 이용자라면 스킬까지 사용하는 자동 전투가 마음에 썩 들지 않을 것이다. 몬스터의 패턴에 맞춰 반격 및 스킬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기 때문이다.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자동 전투지만 어떻게든 이용자의 개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모든 스킬을 사용하고 태그로 캐릭터를 교체하는 타이밍, 반격 타이밍은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콘트롤로 꼽히기 때문에 플레이 화면에서 쉽사리 눈을 뗄 수 없다.
따라서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파밍을 위한 단순 반복 전투를 한다면 현재 자신의 전투력보다 훨씬 낮은 스테이지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반대로 어려운 스테이지를 콘트롤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 다양한 콘텐츠 이용과 부 캐릭터 육성 유도
캐릭터 선택 화면 = 게임조선
'블레이드2'는 액션 RPG의 한계라 볼 수 있는 콘텐츠 소모를 분산 시키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우선 자신의 주력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서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해야 한다. 진급, 고대 유물, 날개와 같은 시스템으로 전투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결투, 도전과 같은 콘텐츠로 재료를 수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무부터 퀘스트까지 원활한 재화를 수급하려면 결국 모든 콘텐츠를 즐겨야 가능하다.
또한 게임 내 '결속 스킬'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캐릭터의 레벨업 및 아이템 파밍을 요구한다. 이용자에게는 여러 캐릭터를 키워야 하는 부담감이 생기지만 부 캐릭터 육성은 '태그 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고레벨 던전에서 한 캐릭터로 플레이 가능하다면 태그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육성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 육성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각기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보며 새로운 재미를 유도하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