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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보드게임 #49] 나만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꾸미자! 만두게임즈 '사그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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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게임즈 신작 '사그라다'=게임조선 촬영
 
보드게임의 매력 중 하나는 컴포넌트에 있다. 게임 구성품에 따라 아름답거나 독특한 외형 덕에 펼쳐두기만 해도 시선이 모이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보드게임에는 피규어가 동봉되어 있는 보드게임의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피규어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외형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소개할 만두게임즈의 '사그라다' 역시 아름다운 외형 덕에 지난 서울보드게임페스타에서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아줄과 함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사그라다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들어나가는 게임으로 스테인드글라스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상을 주사위로 재현해낸 보드게임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위키피디아
 
물론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게임은 아니다. 사그라다는 주사위라는 운적인 요소에 드래프트를 통한 선택, 그리고 자신의 게임판에 맞춘 배치 등 운과 전략이 적절하게 조화된 보드게임이다.
 
만두게임즈와 팝콘에듀, 보드엠, 하비게임몰 등을 통해 사전예약을 진행한 사그라다가 1일 배송이 완료되면서 게임조선에서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주사위로 채워넣는 스테인드글라스
 
사그라다의 룰은 간단하다. 선 플레이어가 주사위를 뽑아 굴리고 플레이어들은 주사위를 가져가서 자신의 창문 틀 게임판에 주사위를 올리면 된다.
 

주머니에서 어떤 색의 주사위를 뽑느냐도 중요하다=게임조선 촬영
 
주사위는 (전체 플레이어 수)*2에 1개를 추가한다. 이후, 선 플레이어부터 주사위를 1개씩 집어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모두 집은 후,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다시 한개씩 집어간다. 플레이어수의 2배에 1개를 추가한 만큼, 마지막에 1개가 남게 되는데, 이는 라운드 트랙에 올려둔다.
 
주사위를 자신의 창문 틀 게임판에 놓을 때는 규칙이 있다. 처음 시작은 테두리부터 시작해야 하며, 이후 주사위를 넣을 때는 놓은 주사위로부터 8방향으로 이어 놓을 수 있다. 이 때 같은 색상이나 같은 숫자끼리는 붙여놓을 수 없다. 또한, 창문틀 게임판에는 이미 색상과 숫자가 그려져 있는 칸이 있는데, 이 칸에 놓을 경우에는 해당 칸에 그려진 규칙을 따라야 한다.
 
퍼즐과 셋콜렉션이 적절하게 조합된 게임으로 게임판이 다양한 난이도로 분류되어 있어 리플레이성도 좋은 편이다.
 

같은 수, 같은 색끼리는 붙을 수 없다=게임조선 촬영
 
◆ 후원을 통한 수정 작업
 
하지만 사그라다를 진행하다보면 눈금이나 색상이 꼬이는 경우가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물론 규칙에 맞는 주사위가 없을 경우 주사위를 버려야 하지만, 최후의 보루로 후원이 있다. 후원은 처음 창문 틀 난이도에 따라 받는 '후원 토큰'을 이용해 진행하는 수정 작업이다.
 
게임 시작 시 도구 카드 12장 중 3장이 공개되는데, 여기에 후원 토큰을 사용해 이미 사용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수정하거나, 바닥에 깔린 주사위를 재굴림 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망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도와줄 도구들=게임조선 촬영
 
후원토큰을 사용하면 도구 카드 위에 올려야 한다. 첫 후원 플레이 시에는 1개만 올리면 되지만, 후원 토큰이 이미 올라가 있는 도구 카드에는 2개를 지불해야 한다. 게임판의 난이도는 3에서 6까지 나뉘어져 있는 만큼 난이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후원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단, 후원 토큰은 게임이 끝나고 개당 1점으로 취급되니 남발하는 것은 금물이다.
 
◆ 아름다움을 점수로 계산한다면?
 
점수를 내는 방법은 2가지다. 게임이 시작하면 각자의 플레이어는 개인 목표 카드를 1장 받으며, 3장의 공동 목표가 공개된다.
 
개인 목표는 다섯 색상의 주사위 중 한 가지 색상이 표시되어 있는데, 자신의 창틀 게임판에 올린 해당 색상의 눈금만큼 점수를 얻게 된다. 공동 목표는 개인 목표와 다르게 좀 더 퍼즐에 특화되어 있다. 세로열을 다른 색상으로 맞출 때마다 점수를 받는다던가, 3과 4 한 세트당 점수를 받는다던가 하는 식의 다양한 규칙이 적용되어 있다.
 

당신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몇점짜리?=게임조선 촬영
 
이에 따라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상 주사위가 높은 눈금으로 나올 경우 최대한 확보해야 하며 공동 목표 퍼즐링도 잊지말고 완성해 나가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 이후 빈 칸 당 1점 마이너스, 가지고 있는 토큰 1개당 추가 1점을 얻고 게임이 종료된다.
 
사그라다는 득점이 높은 게임판일수록 주사위 색상의 배치가 현란하게 되는 만큼 마치 아름다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 운을 실력으로 만드는 게임
 
사그라다는 운과 실력의 교묘하게 녹아들어 있는 게임이다. 젬블로의 '모자익스'처럼 선플레이어가 던진 주사위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 달라지지만, 자신의 판에 주사위를 배치하는 것은 온전히 실력 싸움이다.
 
특히, 리플레이성을 높이기 위해 창문틀, 도구카드, 개인목표, 공동목표라는 다수의 콘텐츠가 들어있어 매 판 다른 상황에 직면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창문틀 난이도에 따라 고수와 초보를 배려하는 부분도 매력적이다.
 

빌드를 잘못짜면 망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될 수 있다=게임조선 촬영
 
다만, 어찌돼든 주사위에 따른 운의 요소가 강한 것은 사실이다. 꼼꼼하게 빙고판을 채우는 듯하는 플레이 자체는 전략적이지만, 아무리 열심히 플레이해도 주사위가 복구 불가능 수준으로 나온다면 점수가 바닥을 칠 수 있는 만큼 '운의 요소'를 얼마만큼 수용할 수 있는지가 사그라다 선택의 핵심이 될 듯하다.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언제나 뒤통수는 주사위가 때린다!
- B기자: 콩진호의 게임인가? 왜 2만 나오지?
- H기자: 과한 욕심은 파멸을 불러올 수 있다.
 

이정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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