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의검' 메인 이미지= 출처 디토의검 스팀 상점페이지
최근 몇 년간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게임 중 하나가 바로 로크라이크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 중 캐릭터가 사망하게 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맵이 변경돼 새로운 환경에서 게임을 시작해야 하는 설정 때문에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는 게임이다.
원비트비욘드에서 개발한 액션 RPG ‘디토의검(The Swords of Ditto)’도 로그라이크 형식의 게임으로 100년 마다 탄생하는 영웅인 디토의 검이 되어 세계를 위협하는 모르모에 맞서 주어진 5일 안에 장난감 던전 비롯한 각종 던전을 돌파해 장비를 획득하고, 세상을 구하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아동 애니메이션 같아 보이지만 함정이다=게임조선 촬영
‘디토의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세계관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배경, 건물, 몬스터들은 원색이 강조되는 애니메이션 풍으로 제작돼 친근한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영웅이 사용하는 아이템은 장난감, 장비는 스티커로 설정돼 인형놀이를 연상시켜 동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또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 마다 바뀌는 영웅들은 인간뿐만 아니라 로봇이나 동물로 설정되기도 하며, 검을 뽑았을 때의 복장도 닌자, 방랑자, 왕관 등 다양하다. 이런 애니메이션 같은 설정은 로그라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흥미를 끌게 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대가 지날때 마다 맵 구조는 계속 바뀐다=게임조선 촬영
다만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는 로그라이크의 문법을 따르고 있다.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레벨과 재화를 제외한 아이템들은 초기화 되며, 다음 영웅이 탄생하는데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만큼 마을, NPC, 던전을 비롯한 월드맵의 구조도 변화한다. 때문에 새로운 영웅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이런 무작위성을 뚫고 게임 속 던전에 도달하게 되면 이용자는 각종 퍼즐 풀고, 몬스터를 넘어 보스를 물리쳐야 한다. 스위치 조작으로 풀 수 있는 간단한 퍼즐도 있지만 전설의 장난감을 획득한 이후에는 해당 장난감으로만 풀 수 있는 퍼즐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죽일 수 없는 몬스터가 나타나 임의로 스위치를 조작해 이용자를 방해하기도 한다. 몬스터를 주로 처지 했던 일반적인 던전과 달리 ‘디토의검’의 던전은 퍼즐이 주요 콘텐츠이다.
대령 규칙이 나왔다면 재시작을 추천=게임조선 촬영
던전에서 이용자가 극복해야한 시련은 퍼즐과 몬스터와의 전투가 전부는 아니다. 무작위로 던전에 적용되는 버프 혹은 디버프 효과도 존재한다. 장난감 내구력이라 할 수 있는 완구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버프를 비롯해 스티커의 효과를 무효화는 디버프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운에 따라 빠르게 던전을 클리어하거나 디버프 효과 확인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기약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무작위성과 퍼즐 요소는 게임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나아가 영웅 레벨에 따라 몬스터들도 강해질 뿐만 아니라 월드 레벨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단순히 세대를 반복하는 것이 ‘디토의검’ 공략법이 될 수 없다. 이런 요소들로 인해 게임은 귀여운 그래픽과는 달리 높은 공략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월드 맵을 돌아다니면 등장하는 '행운'의 재단=게임조선 촬영
이 밖에도 이용자가 직접 발견해야 하는 주요 기능들도 있다. 해안가로 나가 모은 상자를 NPC에게 전달해 아이템으로 교환하거나 다른 NPC에게 특정 아이템을 전달해야만 또 다른 재화가 해제돼 시간과 생명을 교환하는 기능도 월드 탐색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때문에 이용자는 5일이라는 시간 안에 던전을 비롯한 월드 탬색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결국 이용자는 게임을 공략하기 위해 남은 시간, 던전, 퍼즐, 탐색 해당 사항들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정 수준의 컨트롤도 필요하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모두 고려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가장 많이 보게 될 화면이 아닐까?=게임조선 촬영
이런 요소들 때문에 ‘디토의검’은 아기자기한 그래픽 이면에 담긴 혹독한 시련이라는 반전 매력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런 시련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낄 이용자들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고난이도의 게임을 좋아하거나 하나의 게임을 끈기 있게 파고들 수 있는 숙련된 이용자라면 ‘디토의검’을 뽑아 자신을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측 하단의 로봇은 무적일뿐만 아니라 방해도 심하다=게임조선 촬영
전투에서도 신중해야할 때가 있다=게임조선 촬영
던전 보스와의 전투도 만만치 않은편=게임조선 촬영
한글화는 충실한 편이다=게임조선 촬영
[장정우 기자 jeongwoo820@chosun.com ]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