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 순위 최상위권은 대작 MMORPG 혹은 이전부터 순위권에 오른 게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혹은 이전부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정된 게임 순위 환경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게임들은 이용자들의 조명을 받기 힘들다.
이런 환경에서 하나의 게임이라도 이용자들에게 재조명시키고자 국내 마켓 매출 순위 100위권 밖에 위치한 한 때 조명 받았던 게임, 작지만 현재의 순위를 이어가는 게임,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차트에 오른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을 여러 시선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냥코대전쟁' 메인이미지=구글 플레이 마켓 이미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액션RPG를 시작으로 RPG 장르가 인기를 모으기 전 다양한 디펜스게임들이 인기를 모았다. 디펜스게임 중 2014년 국내 출시 된 ‘냥코대전쟁’은 독특한 외모의 고양이 캐릭터와 개그 요소 덕분에 국내에서도 팬을 보유한 바 있다.
올해로 국내 출시 4주년을 맞이하는 이 게임은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차트의 재조명에서는 ‘병맛’이 매력인 ‘냥코대전쟁’을 소개한다.
독특한 콘셉트의 냥코들이 등장한다=게임조선 촬영
‘냥코대전쟁’은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나타난 냥코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고유 특징을 가진 냥코를 자원을 소모해 소환하고, 적의 성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이다. 자원의 생산과 적과의 상성을 맞춰서 효율적으로 적을 처치 해야하는 전략성도 가지고 있다.
메인 이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냥코대전쟁’은 독특한 냥코들을 수집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이다. 기본형 냥코 ‘고양이’부터 실제 고양이와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냥코마다 부활절 달걀과 같이 생긴 ‘고양이에그’나 장작을 메고 있는 너구리의 등에 가차없이 화염을 방사하는 ‘너굴냥즈’와 같은 병맛코드를 가지고 있어 수집욕을 자극한다.
무작위를 통해 '교차로에서 아빠가 되었다'라는 병맛 문장이 탄생=게임조선 촬영
이런 개그 요소는 캐릭터에서 멈추지 않는다. 스테이지 및 추가 콘텐츠에서도 찾을 수 있다. 스테이지 중 ‘콜롬비아’ 스테이지 성을 커피 캔으로 표현하거나 ‘버뮤다’의 성을 추락하는 비행기로 표현하는 것과 같이 특징을 살린 스테이지도 존재한다. 또 각종 재화를 수급할 수 있는 ‘가마토토 탐험대’의 탐험일지를 보면 무작위로 만들어져 의미를 알 수 없는 문구들이 등장해 의외 재미를 준다.
개그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서비스로 구축한 전략성도 ‘냥코대전쟁’의 특징 중 하나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냥코는 고유의 특성과 함께 상성을 가지고 있다. 빨간색, 검은색, 좀비, 에어리언과 같이 다양한 종류의 적에 맞춰 해당 상성에서 우위를 가진 냥코를 추가 및 조합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전략성 때문에 강력한 울트라 슈퍼 레어 냥코라해도 상성으로 인해 무너질 때가 있다.
특수한 적의 등장으로 냥코가 전멸할 수도 있다=게임조선 촬영
또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 마다 획득하는 경험치(XP) 사용도 전략 중 하나이다. 냥코 강화, 성 강화, 능력 강화 모두 경험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정된 경험치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에 따라 게임 진행 속도가 달라진다. 이런 전략성은 게임 곳곳에 녹아있다.
‘냥코대전쟁’은 병맛 코드를 이용해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지만 스테이지에 따른 전략을 사용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 전략성도 가지고 있다. 과거 디펜스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나 아직 디펜스게임을 접하지 못한 이용자라면 ‘냥코대전쟁’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정우 기자 jeongwoo820@chosun.com ]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