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OST(혹은 BGM)은 귀를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그 배경과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OST는 게임 그래픽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아직까지도 회자되기도 합니다.
게임에 '명작'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게임 속 OST]는 '명곡'으로 꼽히는 OST부터 BGM까지 다양한 게임 속 음악을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일부 내용은 나무위키를 인용했습니다. <편집자 주>
▲ 대항해시대 오프닝 화면 (출처 - 게임 스크린샷)
'대항해시대'는 30대 아재가 된 이들에게는 추억과 같은 타이틀로, 드넓은 바다를 헤쳐나가는 모험정신과 세계 지리를 배웠다. 더불어 일본 게임사 코에이도 삼국지 시리즈에 이어 '대항해시대'로 황금기를 맞이했다.
당시 게임을 즐긴 이용자라면 세계 지도를 펼치고 게임을 즐기거나 나만의 무역 항로를 찾아 밤새 특산물을 실어 나르기도 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대항해시대'보다 한글화가 된 '대항해시대2'가 큰 인기를 맞았다. 친구들끼리 디스켓으로 복사해 서로 돌려가며 즐기기도 했고, 과거 게임 잡지 게임피아 부록으로 수록되면서 널리 보급되기도 했다.
현재는 넷마블에서 온라인 버전인 '대항해시대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으며, 모바일 버전은 정통 후속작인 '대항해시대5'가 있다.
◆ 제독님 역시 육지는 좋군요!
대항해시대2에서 최고의 OST는 게임을 즐긴 이용자마다 다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찾는 음악은 초반 도입부에 듣게 되는 'Wind Ahead'와 'Menu Theme'다.
게임 접속 전 넓은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설레임을 잘 담아냈을 뿐 아니라 오프닝도 상당히 퀄리티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 댓글을 인용하면 "학교 끝나고 땀 뻘뻘 흘리면서 집에 와서 씻지도 않고 컴퓨터 켜고 저 노래 듣고 있으면 그 설레임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추억이 담긴 곡이다.
더불어 게임에서 가장 많이 들었을 법한 'Menu Theme'도 게이머들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오프닝이 끝난 후 게임의 데이터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많이 들었는데, 게임 시작 전 물리적으로 많이 들을 수 밖에 없었던 곡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게이머들은 'Menu Theme'에 대해 밝은 분위기의 곡이 아니지만 슬픈 멜로디가 묘하게 그 시절의 아련함을 준다며 강한 여운을 남겼다.
◆ 대항해시대2 OST 작곡가 '칸노 요코'는 누구?
▲ 2007년 칸노요코의 모습 (출처 - 게임조선 DB)
대항해시대2의 인기만큼 잔잔한 멜로디는 일본의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인 '칸노요코'를 조명하기도 했다.
대항해시대 OST를 담당한 칸노요코는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음악 성향은 오케스트라, 팝, 재즈, 록, 일렉트로니카, 뉴에이지 등 음악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 딱히 정의할 수 없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에스카플로네' '카우보이비밥' '공각기동대' OST를 담당하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게 됐으며, 한국과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2'의 OST를 제작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
앞서 언급된 '라그나로크2' OST 덕분에 2007년 한국 첫 내한 공연이 진행되기도 했으며,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행적이 묘연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