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보드게임긱 이모탈8 페이지)
행복한바오밥은 14일 킥스타터로 공개된 보드게임 '이모탈8'의 소규모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모탈8은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보드게임으로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서만 공개가 된 보드게임이다. 이 게임은 행복한바오밥이 정식 출시를 하는 게임은 아니며, 한국과 아시아 지역 배송 허브를 담당한 게임이다.
이모탈8 체험 행사는 오후 3시, 5시, 7시에 걸쳐 3회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행복한바오밥 본사에서 진행됐다.
◆ 다수가 즐기는 비대칭 카드게임
▲ 아직 미발매 게임인 만큼 프로토타입으로 플레이했다. 토큰은 타 게임 토큰을 사용했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이모탈8은 카드와 각종 토큰으로만 진행되는 보드게임으로 2라운드에 걸쳐 점수를 획득하는 카드 드래프트 게임이다. 이 게임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함께 즐기는 카드게임임에도 비대칭 플레이가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일대일 카드게임의 경우 안드로이드넷러너나 반지의제왕대결처럼 아예 다른 플레이방식을 고수하는 경우가 제법 흔한 편이지만, 이모탈8은 다수의 인원이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비대칭 플레이가 이뤄진다는 점이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
플레이 방식은 동일하지만 점수를 획득하는 형태가 캐릭터마다 다른데다 해당 캐릭터를 비공개로 두고 게임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좀 더 쫄깃한 상황이 많이 등장한다. 에컨대 어떤 캐릭터는 군사 점수 위주로 점수를 모아야 하며, 어떤 캐릭터는 군사, 문화, 혼돈 토큰을 각각 1세트 모을때마다 추가 점수를 받는다. 또한, 이러한 전략과는 별개로 게임 종료 시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추리해서 맞추면 추가 점수를 얻는 등의 독특한 캐릭터가 많아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플레이 인원에 따라 캐릭터를 2개 받고, 게임 종료 후 점수 계산 시 하나의 캐릭터를 지정하여 점수계산하는 플레이도 있다. 이 경우 두 방향 모두 플레이를 하며 상대에게 혼동을 주는 동시에 최종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고를 수 있어 더욱 쫄깃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 카드 드래프팅과 카드 사용
반대로 게임의 흐름은 매우 간단하다. 1라운드에는 5장, 2라운드에서 카드를 4장 받으며, 자신이 사용할 카드 1장을 고른 후, 남은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에게 돌리는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 1라운드에는 5장, 2라운드에는 4장을 받고 드래프트를 한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플레이어는 카드를 1장 선택할 때마다 바닥에 카드를 내려놓고 그 카드를 사용할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사용 시에는 보너스를 받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코인을 받는다. 1라운드에는 3장, 2라운드에는 2장의 카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남은 2장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카드를 받아서 사용할지, 사용하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순서도 중요한대, 언제 카드를 미사용하느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코인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드래프트에 따른 유동적인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모든 카드를 사용하고 나면 킹덤 페이즈가 되어 돌아가며 내려놓은 카드를 플레이하게 된다. 자신의 턴이 오면 할 수 있는 행동을 모두 하면 된다. 한 행동씩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턴이 되면 모든 플레이를 다하고 각각의 플레이어 턴이 모두 끝나면 해당 라운드가 종료된다.
▲ 카드는 히어로, 빌딩, 원더로 분류된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카드는 히어로, 빌딩, 원더 카드로 나뉘며 히어로는 본인만 사용할 수 있고, 빌딩은 돈을 내고 해당 플레이어에게 점수를 1점 추가하는 것으로 남의 것도 사용할 수 있다. 원더는 공용 칸에 놓여지며 매 라운드마다 1개만 사용할 수 있다.
이후 토큰과 점수를 각각 계산하고 2라운드까지 종료 시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번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 그래서 이모탈8?
다수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카드 드래프팅이면서도 비대칭 전략이 이뤄진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포인트다. 거기에 더해 이모탈은 카드로 점수 내는 것이 아니라 문화, 군사, 혼돈, 원더 토큰은 물론 다이아몬드, 코인, 점수토큰 등 다양한 점수 루트가 있어 전략적인 재미가 배가된다. 같은 토큰이더라도 자신의 캐릭터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점수가 변화해 더욱 매력적이다.
▲ 강력한 효과를 가진 원더 카드 (출처 - 게임조선 촬영)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다. 각 캐릭터마다 지나치게 어울리는 카드가 존재해 밸런스 적으로 아쉬움을 보였다. 카드 전체 장수에 비해 사용하는 카드도 적기 때문에 자신의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카드가 드래프팅 되기 시작하면 점수 내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물론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두 개의 캐릭터를 가지고 시작하는 방식도 존재한다.
현재 이모탈8은 킥스타터에서 내려진 상태다. 가격이나 컴포넌트 단가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이며 추후 다시 킥스타터 판으로 등장할지, 리테일 판으로 등장할지는 미지수인 게임이다. 하지만 밸런스 부분만 좀 더 다듬으면 바로 출시해도 될 정도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만큼 빠른 출시를 기대할 만 하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