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 순위 최상위권은 대작 MMORPG 혹은 이전부터 순위권에 오른 게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되고 혹은 이전부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정된 게임 순위 환경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게임들은 이용자들의 조명을 받기 힘들다.
이런 환경에서 하나의 게임이라도 이용자들에게 재조명시키고자 국내 마켓 매출 순위 100위권 밖에 위치한 한 때 조명 받았던 게임, 작지만 현재의 순위를 이어가는 게임,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차트에 오른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을 여러 시선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디모'의 시작화면(출처-구글 플레이 스토어 마켓 이미지)
지난 2013년 처음 출시돼 지금까지도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업데이트를 이어오고 있는 ‘디모’. 대만의 개발사 레이아크의 대표작이자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은 리듬 게임이다.
‘디모’는 피아노를 중심으로 제작된 200여곡 이상의 수록곡과 나무를 성장시키며 등장하는 복선 및 스토리가 특징으로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 때마다 유료 게임 순위 상위권에 오를 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매출 순위 100위권에 오르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차트의 재조명에서는 주인공인 소녀와 디모의 이야기를 리듬 게임으로 풀어내 잔잔한 인기를 유지하는 ‘디모’를 소개한다.
▲스토리와 연관된 컷신을 다시 볼 수 있는 메뉴(출처-게임조선 촬영)
출시 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디모’가 회자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리듬 게임에 스토리를 조화시켰기 때문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메인 화면의 나무가 자라나고, 크기에 따라 컷신 등장과 함께 스토리가 밝혀진다. 뿐만 아니라 게임 속 다양한 방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스토리를 유추할 수 있어 리듬 게임임에도 스토리가 비중 있게 다뤄진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수록곡과 일러스트를 통해 직접적이지 않지만 스토리와 연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용자는 게임에서 제공하는 각종 요소를 통해 게임 플레이 혹은 그 외의 콘텐츠에서 기억을 잃은 소녀와 디모의 관계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다양하게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일러스트(출처-게임조선 촬영)
꾸준한 업데이트 역시 ‘디모’를 지금까지 이끌어온 원동력 중 하나이다. 지속적인 무료곡 업데이트 및 ‘크루세이더퀘스트’를 포함한 다른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 3.2패치까지 점진적으로 진행된 콘텐츠와 편의성 개선은 이용자들이 ‘디모’를 잊지 않고 업데이트 때마다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3.0 업데이트의 경우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도 쉽게 ‘디모’의 콘텐츠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나무의 성장 속도를 증가시키는 편의성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풀콤보 혹은 풀차밍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알림 아이콘과 같은 요소도 디모에서 제공하는 깨알 같은 편의성 중 하나이다.
▲'디모'의 게임 플레이 화면(출처-게임조선 촬영)
이 밖에도 레이아크는 모바일게임으로 ‘디모’를 시작했지만 플랫폼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디모’를 알리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로 출시된 ‘디모~마지막리사이틀~’를 비롯해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출시 됐으며, 플레이스테이션4 및 VR 버전의 ‘디모’도 현재 개발 중이다. 이렇듯 ‘디모’는 아직도 레이아크의 주력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를 통해 출시될 '디모'의 신작(출처-레이아크 유튜브)
출시 5년차에 접어든 ‘디모’이지만 아직까지 업데이트 및 새로운 타이틀이 공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진행형인 게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지금까지 ‘디모’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들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모바일 유료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함을 무기로 업데이트와 다양한 콘텐츠 확장을 멈추지 않는 ‘디모’.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많아 복잡한 3월 초,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장정우 기자 jeongwoo820@chosun.com ]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