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OST(혹은 BGM)은 귀를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그 배경과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OST는 게임 그래픽 만큼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아직까지도 회자되기도 합니다.
게임에 '명작'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게임 속 OST]는 '명곡'으로 꼽히는 OST부터 BGM까지 다양한 게임 속 음악을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일부 내용은 나무위키를 인용했습니다. <편집자 주>
▲ 전설의 시작 (출처 - 게임스크린샷)
슈퍼마리오. 게임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익히 알고 있는, 게임 배경음악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와 같은 게임이다.
그 중 전설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슈퍼마리오브라더스'는 게임 뿐만 아니라 엔터텐먼트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경쾌한 게임 배경 음악은 반복해서 들어도 무리없는 묘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해당 게임 음악은 예능 프로그램부터 오케스트라, 각종 패러디에 사용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회자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음악에 대해 많은 게이머가 알고 있을 터라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비디오게임 작곡가 콘도코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콘도코지 게임 음악 작곡가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슈퍼마리오브라더스의 게임 음악은 '콘도코지'에 의해 탄생한다. 1984년 닌텐도 기술부 기술과(현재 기획제작본부)에 입사한 콘도코지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비디오 게임 작곡가 중 한 명이며, 게임 관련 연주회에서는 직접 피아노로 연주를 하거나 지휘를 한다.
그는 '슈퍼마리오브라더스' 외에도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젤다의전설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게임 음악에 참여한 타이틀 수만 약 20종이 넘는데, 과장을 조금 보태면 슈퍼마리오, 젤다의전설의 게임 음악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갔다.
콘도코지는 한계 내에서 표현할 수 있는것을 찾아내는 것은 즐거워했다고 전해진다. 비디오게임기 '패밀리'는 연주 파트의 개수와 소리의 톤, 레지스터의 수 등의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제약 속에서 목표를 달성 또는 도전하고 혹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음악가로 일본의 재즈 뮤지션 '와타나베 사다오' 와 작곡가 '오시마 미치루', 영국의 록밴드 '딥 퍼플'과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미국의 재즈 뮤지션 '허비 행콕'과 '칙코리아',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등을 꼽는다.
자신이 작곡하지 않은 곡들 중 '마피'와 '슈퍼스매시브라더스 for 닌텐도 3DS / 위유'의 주제곡을 특별히 좋아한다.
▲ 마리오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야모토시게루가 연주하는 슈퍼마리오브라더스 게임음악
'슈퍼마리오브라더스'의 배경 음악은 개발자 미야모토시게루의 영향도 있다.
슈퍼마리오브라더스 개발을 끝내고 미야모토시게루는 비디오 게임은 시각적인 재미 뿐만 아니라 듣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콘도코지에게 배경 음악을 맡겼다.
당시 미야모토시게루는 블루그래스(아일랜드의 민속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음악 장르)를 좋아하고, 반조 기타를 잘 연주한다. 또한 콘도코지가 좋아하는 블루그래스 레코드를 많이 빌려서 듣곤 했다.
그 때문일까. 콘도코지는 미야모토시게루에게 "블루그래스 같은 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은 없었지만, '슈퍼마리오브라더스' 게임 음악에는 영향을 받았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