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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츄라이]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리톨드, 돌아와서 반가운 투박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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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께 추천!: 클래식 전략 게임할 거 없었는데 잘 됐다!
이런 분께 비추!: 디자인 촌스러... 할아버지가 할거 같은 게임이야....

​할아버지가 할거 같은 게임? 거기 앉아봐라 개쩌는 얘기를 들려줄테니.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는 2002년 출시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네, 무려 22년 전 게임이죠. 유명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외전격으로 시작해 독특한 게임성을 성보이며 많은 게이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가상 역사를 다룬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에 신화를 얹으면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가 탄생합니다. 등장하는 세력은 그리스, 이집트, 북유럽 등 실제 역사 속 국가를 모티프로 삼았지만, 여기에 제우스, 라, 오딘 등 신들을 넣으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와 차별화를 시도했죠. 신의 힘을 휘두르고, 신화 속 괴물들을 지휘하는 재미는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느끼기 힘든 참신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확장팩을 통해 전설 속 대륙인 '아틀란티스'를 세력으로 추가하고,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티탄'을 신으로 내세워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22년의 시간을 넘어 그리스, 이집트, 북유럽, 아틀란티스의 신들이 다시 돌아오니 그것이 바로 리마스터 버전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리톨드'입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기본적으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를 따릅니다. 거점을 건설하고, 일꾼을 생산해 자원을 모으고, 건물을 지으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죠.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는 여기에 '은총'이라는 자원을 추가하고, 모시는 신의 힘과 신화 유닛들을 제공합니다.

다음 시대로 넘어갈 때마다 게이머는 새로운 신을 섬길 수 있습니다. 신들은 적의 유닛을 확실히 처치하거나 강제로 평화 상태로 만드는 등 놀라운 권능을 발휘하며, 미노타우로스나 스핑크스, 발키리, 사티로스 같은 신화 유닛을 내려주죠. 신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선 기도를 하거나 신을 기리는 건축물을 짓는 등 각 세력에 따라 정해진 방식으로 신들의 은총을 얻어야 합니다.

​신의 힘은 전략과 전술 양쪽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강력한 유닛 하나만 믿고 달려드는 부대에 제우스의 벼락을 날려 지휘관 잃은 오합지졸로 만들 수 있고, 병력이 적다고 덤비는 상대에겐 아테나의 치유 능력과 디오니소스의 방어 능력으로 철벽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죠.

​또 포세이돈의 능력으로 초반부터 풍족한 식량을 가지고 발전하거나 가이아처럼 일꾼들이 빠르게 나무를 채집하게 만들어 주변 숲을 평지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같은 세력이라도 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부분이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리톨드의 가장 큰 매력이죠.

반면 번역은 원작이 더 나은 수준입니다. 캠페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투는 존댓말과 반말을 오가고, 오역으로 인해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도 등장하는 등 게임의 몰입감을 와장창 깨트립니다. 이 때문인지 성우들의 발성과 연기도 오락가락합니다. 그래서 국내외 많은 게이머가 원작 버전 더빙 모드, 원작 텍스트 복원 모드를 만들어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게임인 만큼 디자인도 조금 아쉽죠. 해상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22년 전 게임이니 역시나 촌스러운 디자인이란 느낌이 듭니다. 백번 양보해 유닛이나 건물 모델은 넘어가도 캠페인에서 중요 인물들이 대화를 할 때 등장하는 바스트샷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겠습니다. 양산형 모바일 게임 광고에나 등장하는 캐릭터를 보는 느낌입니다.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리톨드가 가진 문제는 대부분 캠페인에 몰려있기 때문에 컴퓨터와 싱글 플레이를 하거나 다른 게이머와 멀티 플레이를 하는 게이머라면 큰 문제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이 게임을 다시 보게되어 느끼는 기쁨이 더 크게 다가오겠죠. 고전 전략 시뮬레이션이 그리우셨을 게이머분들껜 아마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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