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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물열전] 칼, 총, 활 그리고 개그도 잘하는 잭팟 아저씨 아니 횽 '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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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칼과 총과 활을 골고루 잘 다루는 '무기의 달인'이라는 속성은 생각만큼 다루기 쉬운 편이 아니다. 당장 냉병기의 영역으로만 들어가도 무게와 길이 그리고 그 무기를 다루는 사람의  키와 팔길이 등의 신체조건이라는 온갖 변수에 의해 효용성과 그 파괴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사격 무기의 경우에도 투사체가 날아가는 방식과 설치 조립 및 사용법의 숙지라는 만만찮은 선결 조건 때문에 배우는 과정 자체가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브컬쳐에서 무기의 달인 속성을 가진 캐릭터들은 대체로 평범한 인간의 범주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다. 수많은 무기를 수집하고 사용법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오래 살고 배운 것도 많으며 매사에 여유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인데 여기서 불사 속성과 개그라는 독특한 조미료를 듬뿍 퍼넣으면 오늘 소개할 인물, 웰컴 투 데멕골 아니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단테'가 된다.
 

횽 왔다. 악마놈들 다 10초 이내로 집합
꽤나 장기화된 작품이긴 하지만 사실 단테가 웨펀 마스터이자 세계관 최강으로 등극한 것은 시리즈 1편 후반 시점이었다.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성장을 마친데다가 캐릭터가 너무 강하니까 이후 전개가 심심해질 수 있다는 약점을 속편에서는 과거의 행적을 다루거나 혹은 다른 주인공과 비중을 고르게 배분하는 식으로 해결하긴 했다.
 
하지만, 좀 깊게 파고들면 악마와 인간의 혼혈로 태어난 후 아버지의 비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갖 악마들의 습격을 받고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성장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조금 양아치같기는 해도 올바른 청년으로 자란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질 정도로 처절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아버지가 그냥 악마도 아니고 전무후무한 대악마 '스파다'였다 보니 단테는 정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진작에 완성된 캐릭터였다.
 
게임 오버가 나는 상황조차도 죽는 것처럼 보이는 게임적 허용일 뿐 실제로는 기절한 정도에 그치고, 2편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에서 복부에 칼침 맞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나오고 있지만 꿰뚫리고 나서도 조금 있다가 스스로 칼을 뽑아낸 뒤 아무렇지 않게 툴툴 털고 일어나는 것이 고정 패턴이다.
 

귀여운 조카(?)가 배에다가 칼침 좀 놔줬지만 뭐 별 문제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단테의 성장은 체력과 마인화 자원과 같이 기초 체급에 가까운 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기를 입수하고 사용법을 터득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용화된 제식 총포류나 기본 무장이자 가족 서사가 달려 있는 리벨리온, 에보니&아이보리, 염마도, 스파다를 제외하면 특별한 힘이 담긴 무기는 전부 시리즈 내에서 한 번만 출연하고 있으며 무기를 입수할 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잇값 못하는 잭팟 아저씨가 벌이는 생쇼를 감상하는 게 일종의 관례로 자리잡힌 상태다.
 
​실제로 게임과 캐릭터의 성격이 완전히 정립된 3편을 기점으로 엄청나게 강력하면서 인간의 상식선에서는 너무 이른 연출의 무장이 꼭 하나 이상 등장하고 있다. 
 
​가령 '네반'의 경우 기본적으로 대낫 형태지만 전격 속성을 가지고 있어 일렉기타로 변형이 가능한 신박한 구조를 취하고 있어 단테 횽께서는 얌전히 무기를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악마 위에 올라타서 일렉 기타를 연주하며 슬라이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루시퍼'는 장미 꽃을 물고 댄스를 추며 하트 모양으로 창을 꽂아넣고 '파우스트'는 팝의 황제인 마이클 잭슨의 샤라웃으로 공격 모션을 보여주는 등 매번 수많은 악마사냥꾼 플레이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고 있다. 
 

모델링과 춤의 완성도를 보면 기가 막힌다. 빌리 진 이즈 낫 마이 럽 짜-흐-
 
그렇지만 단테 횽은 사람이 아니면서도 작중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의뢰를 받고 일을 해결하고 악마를 사냥하는 사람이지만 상황이 딱하다거나 대가를 지불하기도 힘들 정도로 처참하다고 판단한 사안에는 딱히 도움을 구하지 않더라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심지어 배신도 많이 당하고 가족이라는 놈들한테 심심하면 칼 맞으면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지만 크게 뒤끝 없이 문제가 해결되면 자신에게 해코지하려고 했던 사람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며 유쾌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불혹에 접어든 아저씨가 진지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비아냥 거리는 말투를 패시브로 탑재하고 피자, 아이스크림을 주식으로 삼고 있는데다가 벌어들인 돈을 허구헌날 도박에 꼴아박는 것을 보면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단테는 멋있으니까, 그리고 할 땐 하는 사람이니까 우리 게이머들에게 있어서 언제까지나 아저씨보다는 횽의 칭호가 어울리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 횽, 앞으로도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아! 투블럭 컷에 검은 머리 빼고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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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25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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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10_6876 Fellos 2024-09-10 01:56:48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차기작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시리즈 중 하나!

nlv28 요요케이 2024-09-10 03:35:35

게임조선 창간 25주년을 축하합니다~~

nlv167_4562 포핸드 2024-09-10 06:29:26

이게임 컨셉잘잡음

nlv110_6876 비범벅 2024-09-10 08:17:30

데메크6가 나올까?

nlv119_89323 춤추는인형 2024-09-10 17:14:26

갠적으로 단테보다 버질이 더좋음ㅋ

nlvmax_0301 엉털이 2024-09-10 18:58:48

단테의 노쇄화가 좀 충격이긴 했죠

nlv221_0151 에카 2024-09-10 20:26:16

단테 뭔가 키아누 리브스 존윅 닮았네요.

nlv131_8613 블러드퍼지 2024-09-10 23:16:20

데메크 6 기원합니다

nlv91 사사라 2024-09-10 23:46:19

1편땐 출생의 아픔이 있는 간지캐릭이였는데 ㅋㅋ;

nlv110_6876 TRIPPY 2024-09-11 01:25:41

당장은 넷플릭스 시리즈만 기다리고 있네요 ㅋㅋ DMC 신작 소식은 과연 언제쯤...

nlv193_456 검물 2024-09-11 03:37:31

게임조선 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nlv211_0121 KongGun 2024-09-11 04:18:42

그냥 철 없는 아저씨 정도로만 알았는데 히스토리가 재밌네요

nlv39 황혼의공주 2024-09-11 07:20:08

단테형님은 인정이죠. ㅋㅋㅋ 개인적으로 3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nlv125_205456 ㅅㄱㅋ 2024-09-11 15:30:49

단테 머스트 다이모드 짱이었어요

nlv138_564132 기린™ 2024-09-11 15:46:09

데메크 유명한데 언젠간 해보고 픈

nlv231_0251 검마르 2024-09-12 01:30:08

단테가 점점 나이들어가는데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짱하네요..

nlv110_6876 카인-해마 2024-09-12 06:07:38

데메크 예전부터 보는맛은 있는데 하기엔 어려워서 못해봤는데 다음시리즈 기대합니다.

nlv71 최고가되자 2024-09-12 10:24:24

내가 알던 단테가 아니다.....

nlv127_58481 돌아온너구리 2024-09-12 14:35:54

ㅋㅋㅋㅋ 사진마다 코멘트 진짜 딱 3040세대네

nlv110_6876 층간소음 2024-09-12 21:18:01

마지막 사진은 슬쩍 흘려서 보면 오달수 닮았는데 ㅋㅋ

nlv111_654654 한선화...☆ 2024-09-13 00:27:24

단테가 너무 늙었어...

nlv96 로리의봉 2024-09-13 10:16:06

단테 개늙었네 ㅋㅋㅋ

nlv115_56468 순결한소년 2024-09-15 11:07:53

간지의 단테가 어쩜...

nlv166_76 그대별 2024-09-16 21:46:07

동네 아저씨네 이제

nlv157_2456 moont 2024-09-17 02:29:05

세월의 풍파를 정면으로 맞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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