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파리에서 e스포츠는 올림픽의 정식 종목을 향한 한 걸음을 더 내딛게 됐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 142차 IOC 총회에서 오직 e스포츠만을 위한 올림픽을 창설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음을 밝혔다.
IOC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Thomas Bach)는 IOC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이야기하며 디지털 혁명에 속도를 맞추고 청년층이 열광하는 e스포츠가 올림픽 브랜드의 매력과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올림픽 헌장과 가치에 바탕을 두고 파트너십을 성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만 해도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IOC 협회의 태도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해 영향을 끼친 것으로는 '2023 싱가포르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의 성공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같은 해 10월에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 141차 IOC 총회에서도 e스포츠의 올림픽화 안건이 올라온 바 있으며 프랑스의 정치인이자 스포츠 행정가인 IOC 위원 다비드 라파르티앙를 주축으로 프로젝트가 고안됐다는 사실이 이번 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올림픽 위원회(NOC)에서도 상당 부분 기여를 했음이 알려졌는데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이하 빈 살만)이 도입한 '비전 2030' 정책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e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올림픽 역사를 쓸 기회가 생겼으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예비 선수들에게 새로운 꿈과 야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진행한 e스포츠 월드컵 2024를 포함하여 지난 2년간 주요 국제 e스포츠 대회를 통해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1,700명 규모의 엘리트 선수단을 초청한 바 있고 400만 명가량이 현장에서 라이브로 이를 즐겼으며 13억건의 뷰어십을 기록했다.
IOC는 본 발표를 통해 2025년부터 향후 12년까지 개최되는 e스포츠 올림픽을 사우디 NOC와 협력하여 진행할 예정이며 첫 개최를 위한 도시와 경기장 선택, 행사의 일정과 주요 종목과 같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바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