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이 지난 5월 선보인 블록버스터 MMORPG ‘레이븐2’가 대세 MMORPG로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레이븐2’는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TOP3에 진입한 이후 계속해서 상위권을 수성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경쟁이 심화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출시 직후 하향 안정화가 아닌, 계속해서 상단에 안착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장르 다변화로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MMORPG 장르의 신작으로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레이븐2’가 침체된 국내 MMORPG 시장의 부흥을 알리는 선봉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의 증명된 IP
‘레이븐2’의 흥행은 무엇보다 증명된 IP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븐’은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 6관왕을 달성한 넷마블의 대표 IP다. 2015년 출시된 ‘레이븐’은 액션 RPG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콘텐츠를 강조해 큰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은 MMORPG ‘레이븐2’에도 기존 MMORPG 게임과 달리 ‘레이븐’ IP의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스토리 콘텐츠에 힘을 실었다.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세계관, 낙인의 힘을 가진 특무대, 전작의 인물들과 대립 등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레이븐’을 즐겼던 이용자들에게 향수는 물론, MMORPG 이용자들에게 ‘레이븐’ IP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한 것.
또 9년 전 ‘레이븐’의 광고 모델이었던 배우 차승원을 ‘레이븐2’의 모델로 연이어 발탁한 점도 ‘레이븐’ IP의 연속성을 활용해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성공적으로 확산시키는데 일조했다.
■ 완성도 높은 기술력으로 콘솔 AAA급 수준 비주얼 연출
넷마블의 완성도 높은 기술력도 ‘레이븐2’가 대세 MMORPG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더했다. ‘레이븐2’는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보기 드문 콘솔 AAA급 수준의 시네마틱 연출을 인게임으로 구현했다.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제작 노하우와 최적화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신작 MMORPG에 걸맞은 퀄리티로 제작한 것.
또한 성인 이용자 타깃의 다크 판타지 콘셉트를 극대화하고자, 게임 내 등장하는 몬스터와 배경 등을 보다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비주얼로 제작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 모바일 정통 MMORPG의 문법을 명확하게, 정공법으로 승부
마지막으로 모바일 정통 MMORPG로 ‘레이븐2’를 기획해 이용자들을 공략한 것이 흥행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레이븐2’는 자동이동과 자동전투, 그리고 성장과 보상 등 모바일 MMORPG의 문법을 명확하게 구현해 기존 모바일 MMORPG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다.
이러한 정공법은 새롭게 적응이 필요한 다양한 콘셉트의 MMORPG로 인해 피로도가 쌓인 MMORPG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븐2’의 흥행은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차트에 중국 게임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초반 흥행으로 국내 MMO 이용자들의 이목을 확실히 사로잡은 만큼, 지속적인 소통과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다면 침체된 MMORPG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 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