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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롤파크가 들썩들썩! 2024 LCK 서머 개막전 첫 승 챙긴 디플러스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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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롤 파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2024 서머 시즌 개막전이 시작됐다. 

LCK 2024 서머는 월드 챔피언십(월즈, 롤드컵)을 진출권을 걸고 10개의 팀이 각축전을 벌이는 매우 중요도가 높은 시즌으로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젠지 이스포츠가 최종 우승하며 4개의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에서 하위권이었더라도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젠지의 경우에는 MSI 우승 특전으로 인해 서머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만 진출해도 자동으로 월즈에 승선할 수 있어 시즌 중 다양한 전략을 시험해 볼 것을 천명하였으나 그럼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중하위권이었던 팀들은 아마추어 최상위 랭커 방송인 리퍼(최기명 선수), 애디(성민규 선수) 등을 영입하는 강수를 두는 등 팬들의 이목을 끄는 다양한 이슈를 만나볼 수 있었다.

개막전은 현행 버전보다 한 단계 낮은 14.11으로 진행된다. MSI에서는 글로벌 밴 처리되었으나 리메이크 이후 매우 강력한 라인전 체급과 높은 대규모 교전 잠재력으로 사기성이 입증된 '스카너'가 풀려나게 되며 MSI의 라인 스왑 메타를 견제하기 위한 포탑 요새화 버프가 강화되는 등의 변경점이 있었다.

그 밖에도 아이템 체계의 변경으로 AP 정글러와 메이지들의 반등 또한 이러쥐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규 아이템인 어둠불꽃 횃불과 그 하위 아이템인 운명의 재가 가격 대비 엄청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기 떄문이다.

■ 1경기 디플러스 기아 vs 한화생명e스포츠

DK HLE
Kingen

Doran

Lucid

Peanut

ShowMaker

Zeka

Aiming

Viper

Kellin

Delight

금지 챔피언

    

    

개막전 첫 경기에 임하는 디플러스 기아(이하 DK) 측에서 블루 진영의 선픽 카드로 빠르게 스카너를 가져왔으며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HLE)는 초반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갈 수 있으며 강력한 라인전 스노우볼링이 가능한 AP 정글러와-AD 레인지 암살자 조합으로 니달리-트리스타나를 기용하는 등 양 팀이 전반적으로 메타에 적합한 밴픽을 잘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인게임 양상은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이었다. 피넛(한왕호 선수)의 니달리는 최속의 정글링이라는 챔피언 본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일찌감치 적 정글에 들어가서 상대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루시드(최용혁 선수)가 무난하게 이를 흘려내는 동시에 주요 몬스터의 카운터 정글링을 잘 차단하며 스노우볼링을 멈춰버렸고 킹겐(황성훈 선수)이 일찌감치 상대 자크의 패시브를 소모시켜 좋은 갱호응으로 선취점을 기록하는 등 DK 측이 스프링 시즌에 비해 일취월장한 팀 단위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특히 탈리야를 잡은 쇼메이커(허수 선수)의 리딩 능력이 고무적이었는데 라인을 잠시라도 비우면 포탑 철거 압박이 심한 트리스타나를 상대로 라인전을 리드하여 쫓아내거나 로밍 내지는 갱킹 호응으로 위축된 플레이를 강제하고 협곡 전체를 빠르게 움직이며 전 라인에서 득점을 이어갔다.

그나마 HLE 측이 미리 쌓아둔 드래곤 스택을 기반으로 17분경에 본인들이 원하는 정면 한타를 한번 이끌어내기까지는 하였으나 성장 격차가 너무 난 탓에 깔끔하게 클린 에이스가 났고 그대로 22:1로 차이가 벌어지며 25분만에 DK가 개막전 1세트를 선취한다.

HLE DK
Doran

Kingen

Peanut

Luid

Zeka

ShowMaker

Viper

Aiming

Delight

Kellin

금지 챔피언

    

    

진영을 교체하자마자 HLE 측에서 스카너를 가져왔고 원거리에서 안전 파밍 및 카이팅이 가능한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튀어나오자 공포 감지의 상향으로 인해 강력한 단일 대상 암살 능력을 가진 카직스가 출현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코르키의 등장으로 인해 솔로 랭크 환경에서 이슈를 불러온 쇼메이커의 관통 빌드 칼날비 코르키가 등장하는지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으나 아쉽게도 원딜 스왑 후 아지르가 미드에 서게 된다.

경기의 영상은 1세트를 뒤집은 것과 마찬가지였다. HLE 측의 초반 강세와 안티 캐리 전략에 더해 3레벨 카운터 정글링과 다이브 킬이라는 노림수가 모두 성공적으로 들어가자 HLE의 파괴전차는 급가속을 거듭했고 사이드 스플릿을 수행해야 하는 솔로 라이너들은 라이너를 단독으로 찢어발기는 카직스의 존재 때문에 좀처럼 라인 밖을 안심하고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30분 용 한타를 앞두고 DK 측에서 살짝 대열에서 빠져나온 도란(최현준 선수)의 스카너를 끊어먹으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스카너의 궁극기 '꿰뚫기'에 DK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비에고가 역으로 모두 낚이면서 HLE가 DK에게 불리한 한타 구도를 강제했고, 수적 우위와 탱커의 존재를 앞세워 즉시 넥서스로 진격하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다.

DK HLE
Kingen

Doran

Lucid

Peanut

ShowMaker

Zeka

Aiming

Viper

Kellin

Delight

금지 챔피언

    

    

2세트까지 필승 카드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준 탓에 스카너를 두고 밴픽 단계부터 양 팀의 치열한 심리전이 있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나 럼블은 충분히 스카너를 상대로 유효 활용이 가능했으나. 카직스가 있다면 마음 편하게 라인을 푸시하며 주도권을 활용할 수 없었고 이 때문에 DK는 HLE가 1픽 스카너를 풀어줬음에도 니달리를 먼저 가져가는 모습을 보인다.

HLE가 당초 의도한 심리전 내용에 따라 카직스와 스카너를 동시에 취했고 체급 위주로 조합을 구성한 반면 DK는 1세트의 HLE가 준비한 니달리-트리스타나 조합을 빼앗아옴과 동시에 제리를 기용하여 후반 하이퍼 캐리라는 플랜 B를 챙긴 모습이었다.

앞선 2세트와는 달리 초반까지는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루시드의 니달리가 미리 설치해둔 투명 와드에서 획득한 정보를 토대로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였으나, 피넛의 카직스는 맞싸움 대신 깔끔하게 포기하며 선회하는 동선으로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 선에서 방어해냈고 갱킹 및 로밍으로 발생한 소규모 교전에서 도란과 피넛이 1데스를 적립하긴 했으나 CS와 골드 수급 상황이나 레벨링에서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15분 전령 교전에서는 양측 탑이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상황에서 DK가 먼저 진영을 잘 갖추고 있었기에 HLE에게 손해가 강제되는 듯 했으나 오브젝트를 깔끔하게 내주고 일점돌파를 시행하여 켈린(김형규 선수)와 킹겐의 수급이 날아갔고 그렇게 팽팽한 대치상황이 이어진다.

소환사의 협곡을 반으로 갈라 DK는 내셔 남작 둥지에서 HLE는 드래곤 둥지에서 한타를 승리하며 교착 상태에 이르는 그 과정에서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DK는 앞라인에서 교전 개시가 가능한 노틸러스의 목숨을 계속 내주면서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 수 없게 되고 HLE는 운영은 밀리는 와중에도 드래곤 스택을 쌓아 장로 드래곤 교전까지 시간을 끌어내는데 성공한다.

도란이 첫 장로 드래곤 한타를 앞두고 목숨을 걸고 우회 루트를 이쉬탈 격돌로 탐색하여 매복해 있던 DK 선수진을 모두 찾아내고 생환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정작 장로 드래곤을 루시드한테 스틸당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DK 측에서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 버프를 모두 가져가는 상황이 됐고 이로 인해 불리한 교환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HLE가 쓰러져 개막전 첫 승은 DK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개막전 첫 중계는 역사와 전통의 전클노 조합 = 게임조선 촬영


새 시즌 시작으로 활기가 넘치는 롤 파크 = 게임조선 촬영


한화생명e스포츠는 전용 어플리케이션 트라이브를 통한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 게임조선 촬영


디플러스 기아 부스에서는 쇼메이커 키링이 인기 만점 상품 = 게임조선 촬영


무대에 선 양측 선수 = 게임조선 촬영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신인 락스 타이거즈와의 인연으로 경기를 관람하러 온 와치(조재걸 선수)와 프레이(김종인 선수) = 게임조선 촬영

[신호현 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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