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던파에 대해 무엇이'던' 말해보는 '디톡스(D-talks)'의 5회차 방송을 07일 진행했다.
첫 인사자리에서는 윤명진 대표이사가 직접 등장하여 디렉터 교체를 진행하게 된 내부 사정에 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인사 이동은 윤명진 대표 이사가 총괄 디렉터로 완전히 복귀하는 것이 아닌 체재 개편의 일환임을 설명하며 유저들이 가장 우려하던 사안인 계승이 적용되지 않는 '하드 리셋', 보상과 시스템의 악화 관련 내용이 발표되지 않음을 직접 유저들에게 알리기 위해 해당 자리에 나섰음을 밝혔다.
현시점 던전앤파이터의 상황에 대해서는 장비 파밍 과정에서 지옥파티 시절보다는 확실히 빌드 구축은 쉬워졌지만 더딘 성장과 획득의 쾌감이 덜한 부분에 대해서 타협점을 찾고 있음을 이야기하였으며, 독특한 세팅을 만들기 위해 도입한 커스텀 장비가 4유효 옵션으로 극한의 성능만을 추구하는 마지노선이 되어버린 부분에 대해 의도와 다르게 사용된 부분을 고민하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한편으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C 던전앤파이터의 개발 인력과 비중을 대폭 늘려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하반기 및 내년의 개발 플랜에 변동이 있어 남귀검사와 여격투가의 비주얼 재개편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후 박종민 한국 던전앤파이터 라이브 서비스 디렉터가 총괄 디렉터 자리를 겸임하게 될 것이며 기존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와 2인 체재로 던전앤파이터를 이끌어나갈 것임을 예고하여 본격적인 디톡스 제 5회차의 내용 발표가 이어졌다.
■ 캐릭터 밸런스
박종민 총괄 디렉터는 우선 6월부터 8월에 걸쳐 전체적인 캐릭터 밸런스를 다듬어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액션 게임의 핵심 요소인 플레이 체험과 구조를 중점적으로 손보기 위함이며 당장 6월에는 개선이 시급한 18개 직업군의 개선 내용을 다음주 중 퍼스트 서버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음을 예고했다.
작년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당시 로드맵을 통해 공개한 퇴마사의 리뉴얼도 잊지 않고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회 거병술과 부적술이라는 상반된 콘셉트를 완전히 폐기하고 거병을 중심으로 한 전투를 수행하되 사신수의 힘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를 진행했으며 사신수가 단순히 마스코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스킬의 통폐합이 진행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백호는 설치한 위치에 따라 구체가 자동 공격하는 거점 장악형 스킬이라는 기존 기능을 삭제하고 일정 범위 내에 번개를 떨어뜨리는 낙뢰부의 기능을 흡수하며 주작, 현무, 청룡 또한 각각 주작부, 거선풍, 멸혼부의 기능을 대체하여 프로세스를 압축하는 방식이 주가 되고 있다.
남성 크루세이더는 버퍼 빌드에 한해 지나치게 노후된 스킬 구조를 개선하게 된다. 아포칼립스가 다른 직업군의 핵심 버프 스킬처럼 지정 범위에만 효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발동 즉시 모든 파티원에게 지속 시간 내내 강력한 버프 효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며 디바인 퍼니시먼트가 스택을 쌓아 버프를 강화하는 불편한 사전작업 대신 '용맹의 아리아' 혹은 '데스티니 퍼펫' 등 일반적인 액티브 버프 증폭 스킬로 기능이 바뀌어 한층 나아진 접근성을 보유하게 됐다.
■ 비주얼 및 플레이 체험 개선
여성 격투가의 비주얼 업데이트는 10월로 예고된 상태다. 노후화된 스킬들의 비주얼을 상향하는 동시에 콘셉트에 맞지 않는 프로세스는 과감하게 쳐내거나 다른 스킬로 바뀌는 식이다.
가장 많은 부분이 바뀌는 것은 넨마스터로 지금의 여성 넨마스터는 시원시원하고 직관적인 딜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전 콘셉트의 잔재로 남아있는 '축기'를 제거하고 충전 효과는 기본 스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패턴 및 기믹 수행을 지나치게 쉽게 한다는 이유로 채널링이 된 '넨 가드'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설치형으로 롤백하되 쿨타임과 지속 시간의 재조정을 거쳐 오버밸런스를 방지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 안개신 레이드와 아스라한 하드모드(하스라한)의 형평성 문제
안개신 레이드와 하스라한의 보상 차이가 적어 상당히 많은 유저들이 안개신 레이드 대신 하스라한을 플레이하고 있으며 안개신 레이드가 요구하는 플레이 강도에 비해 보상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받았으나, 하스라한은 시간이 부족한 라이트 게이머에게 충분한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너프하는 식으로 역차별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 대신 안개신 레이드를 플레이하는 유저들한테 확실한 메리트가 되도록 주간 경매 도입과 안개신의 보옥 보상 내용을 강화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이는 향후 업데이트가 아닌 당장 다음날인 08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코어 유저층인 소수의 선발대를 위한 무대로 안개신 레이드의 하드 모드를 제작하고 있어 기간 한정으로만 획득할 수 있는 특별한 보상으로 차등화를 둘 것임을 예고했다.
■ 깨어난 숲
신규 레기온 콘텐츠인 깨어낸 숲은 숲을 지키는 신수와 전투 후 에르곤을 대면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일반 난이도와 본격적으로 에르곤의 진정한 모습과 맞서는 극 난이도 있음을 밝혔다. 특히 극 난이도는 어둑섬의 '해방' 난이도에 대응하는 고난도 도전 콘텐츠로 퀄리티 있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패턴으로 도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파밍을 위해 도전 난이도 플레이가 강제되던 어둑섬:해방과는 달리 깨어난 숲은 극 난이도를 굳이 돌지 않아도 성장과 관련된 모든 보상은 획득할 수 있으며 극 난이도의 보상은 선발대의 케어를 위해 클리어 보상으로 제공되는 재화가 상당 부분 차이가 나는 정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 기타
플레이 체험에 있어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극단적인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울 것임을 이야기했다. 대표적인 내용으로는 변신, 발동, 버프형 스킬에 낮은 확률로 높은 리턴을 제공하는 '아득한 각인' 또는 '블루 파이렛 링'의 각성기 관련 고유 옵션으로 유저가 해당 효과가 스킬에 적용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던전을 무한 리셋하지 않게끔 공격 시에만 적용되게 조건부가 바뀐다.
'죽음에 잠식된 갑주'를 중심으로 한 과무큐 소비 불사 세팅은 재화 소모라는 페널티에 응당하는 만큼 높은 리턴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지만 도전 콘텐츠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어 콘텐츠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조정을 가할 예정임을 전했다.
그 밖에도 세트 에픽의 성능이 커스텀을 동원한 하이엔드 세팅보다는 덜하지만 지금보다는 충분히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여 아스라한 수준까지는 쉽게 도전할 수 있게 상향될 예정이며 경험치 파편의 등급별 교환 기능 추가, 성장 재화 소비량 감소 이벤트의 상시화, 코드네임 게이볼그의 참여 캐릭터 갯수를 줄이되 보상을 대폭 상향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디톡스 5회차 방송 종료 이후에는 넥슨 30주년에 해당하는 썸머 페스티벌을 맞이하여 특별상점 운영 및 클론 레어 아바타, 버프 강화 플레티넘 엠블렘, 버프 강화 칭호 등 풍성한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벤트로 제공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미니게임들만 집중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든 아케이드 센터가 시즌제로 유저들을 찾아올 것을 예고했다.
[신호현 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