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모바일게임업체가 최근 미납 추징급 1672억원을 자진납부하기로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을 풍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드로메다게임즈는 최근 자사의 인기 모바일게임 ‘한판맞고’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신규 캐릭터를 추가했다.
해당 캐릭터는 훤히 벗겨진 머리와 금테 안경, 그리고 특유의 근엄한 표정까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상당히 유사한 외모를 하고 있다.
특히 ‘백담처사’라는 이름을 사용, 해당 캐릭터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풍자했음을 드러냈다.
백담처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25개월 동안 유배를 떠난 ‘백담사’와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살던 선비를 뜻하는 ‘처사’가 합쳐진 말이다.
또 해당 캐릭터가 보유한 판돈 29만원 역시 지난 2003년 4월 법정에서 “수중에 돈 29만원밖에 없어 추징금을 낼 수 없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백담처사는 판돈 29만원을 모두 잃더라도 1시간을 주기로 재충전되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이 역시 29만원 밖에 없다고 진술한 이후 골프와 여행 등 호화로운 취미생활을 즐겨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꼬는 설정이다.
이와 관련 안드로메다 게임즈 관계자는 “한판 맞고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성인층이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소재의 콘텐츠를 추가하게 됐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조금 더 색다른 재미거리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드로메다게임즈는 최근 출시한 ‘학교종이땡땡땡’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게임시장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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