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급 그래픽카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평범한 PC 사용자는 데스크탑 PC에 장착되는 그래픽카드 제품군에서 그 대상을 주로 찾는다. 시중에서 많이 사 쓰는 그래픽카드가 10만원대 초반인데 비해, 그 가격이 몇 배는 비싼 지포스 8800Ultra 같은 제품들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이 때 혹여 PC만 알던 사람이라면 그래픽카드가 이렇게 비쌀 수도 있냐며 놀라워한다.
그런데 가격만으로 놓고 보자면 비싸다고 소문이 난 8800Ultra조차 상대가 안되는 제품들이 은근히 많다. 컴퓨터로 그래픽 이미지나 동영상 등 무엇인가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면 거기에 쓰이는 기자재는 일반 사용자들이 쓰는 것과 성능, 가격이 차원이 다르다. 특히 컴퓨터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단순히 재생하는 것과 전혀 다른 단계를 거쳐 특수한 하드웨어를 요구한다.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내놓는 곳으로 예전부터 유명한 곳이라면 실리콘 그래픽스, 3D랩스 등이 있다. 그러나 매우 비싼 가격과 일선 전문가들에 대한 교육 미비가 약점으로 부각되면서 한국에서는 특수 영역으로 많이 물러섰다. 지금 현재, 과거에 이들이 있었던 자리를 대신한 것으로 엔비디아의 쿼드로FX, AMD의 FireGL 등이 나와 주로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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