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카드 시장은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최상의 성능만이 미덕인 하이엔드(High-End, 이하 고급형), 가격대성능비가 대세인 미드레인지(Mid-Range, 이하 중급형), 그래픽카드 라는 형태에 의의를 두는 엔트리 레벨(Entry Level, 이하 보급형) 등 세 영역으로 구분된 그래픽카드 시장은 각각의 특징에 따른 제품 전개와 영업이 지금까지 이루어졌다.
일반적으로 개당 순익은 고급형 시장이, 전체 매출은 보급형 시장이 높은 것으로 보는데, 이 와중에서 균형 잡힌 시장으로 보는 것이 중급형 시장이다. 고급형은 개당 순익이 높은대신 AS로 발생되는 리스크가 크고, 보급형은 매출은 많지만 글자그대로 '티끌 모아 태산'이라 내장 그래픽 칩셋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단점이 있어 두 영역 모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기대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따라서 애드온 그래픽카드 시장의 승부는 중급형 시장에서 판가름난다. 앞서 나왔던 수 많은 그래픽카드들이 10~20만원 수준의 그래픽카드 시장의 승기를 잡은 것만이 살아남았음을 상기한다면 이 영역을 둘러싼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들의 경쟁이 어느 정도로 치열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 세대와 확연히 다른 비주얼 체험을 내세운 Direct X 10 API 규격 보급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은 그래픽카드 시장에 드리운 전운이 가장 짙은 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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