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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인플루전, 'SAVE' 침몰하는 초대형 선박 속 미지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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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포 게임은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못합니다.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신작이란 신작은 거의 다 찍먹해보면서도 유독 공포 장르만 엔딩을 본 게임 가짓 수가 손에 꼽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이 게임을 리뷰 대상으로 택했는지는 아직 저도 잘 모르겠지만, 굳이 얘기하자면 어느 날 날아온 보도 자료에 적힌 게임 설명이 (무서움이)만만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인플루전'의 심리 공포 게임 'SAVE'입니다.  8월 9일 '스팀'에 무료 티저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개발사 '인플루전'은 '스톰본' 시리즈를 개발한 곳이라고 하네요.


어두컴컴함+발목부터 차오르는 바닷물

사실적 공포와 몰입도를 살린 심리적 공포 게임이라고 하기에 뭔가 분위기로 조지는 그런 게임이라 꾹 참고 플레이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웬걸? 아니, 점프 스케어가 엄청 난무합니다.

침몰 중인 6천 톤 급 대형 선박 '새나라호'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당연히 알 수 없는 이상 현상이 주인공을 괴롭힙니다. 배경 곳곳의 한글이나 여러 한국적인 오브젝트들이 더 몰입하기가 좋았고요.


초반에는 대놓고 힌트를 주지만...

처음엔 몰랐는데 이게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침몰하는 중이기 때문에 조금씩 배가 가라앉는 중으로, 이미 물이 바닥에 고일 정도면 수 분 내에 굉장히 빠르게 가라앉습니다.

아래층으로 더 진행 못하고 막히게 되면 그냥 빨리 빠져 죽는 게 나은 건지, 아니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 따로 탈출할 수 있는 루트가 생기는 건지 사실 거기까지는 다채롭게 플레이해 보진 못했습니다. 어두컴컴한 물속에 꼼짝없이 잠긴다는 상황이 생각보다 더 압박이 크네요. 

'생존'과 '탈출'을 주제로 한 공포 게임인 만큼 '단서 찾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뭔가 나올 것이 분명해서 가기 싫지만 가야만 하는 그런 길

티저에서는 열쇠 찾기야 마냥 문 열고 다니면서 겨우겨우 찾았는데, 정작 초회차에 로비로 가는 비밀 번호 단서는 못 찾아서 다급하게 마구 찍어보다가 빠져 죽고 말았을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아마도 조금 더 진행되면 '퍼즐'과 비슷한 구조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2층에 내려가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어두운 분위기에 비명 소리나 말소리 등 환청이 들리는 구간, 전조도 없이 플래시처럼 깜빡깜빡 나타나는 귀신님들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습니다.


소품들의 표현이 굉장히 사실적이다.

그래픽이 엄청 좋다는 느낌보다도 선박 내부에 대한 생생한 표현이 현장감을 높이는 데 좋았습니다. 다만, TV 나 유리창에 내가 비치지 않는다거나, 열어둔 문이 알아서 닫히는 등의 연출은, 소리는 무섭긴 했지만 뭔가 우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연출이 스토리적인 반전이 있는 게 아니라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됐으면 싶네요.

티저 버전은 튜토리얼 없이 다짜고짜 정신 차리고 시작해서 방문 열며 돌아다니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 빼기도 하고,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기분도 들긴 하는데 본편은 최대 4명까지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협동 생존 공포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공포 게임의 단골, 불꺼진 화장실 조사하는 것도 4명이라면 4배 빠를지도?

이렇게 들으니 확실히 더 매력적이긴 하지만 사실 이런 '단서 찾기'류 탈출 게임은 한번 클리어하면 해답이나 반전 모멘트, 이벤트 스케줄이 뻔해서 신선도가 확 떨어지는 편인데, 그런 부분은 랜덤성으로 커버할 생각인지, 아니면 클리어 회차에 따른 이벤트를 더 넣을 생각인지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스토리 모드와 멀티플레이 모드를 따로 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쫄보도 감히 해볼 생각을 하게 만든 이 매력적인 소재의 공포 게임 'SAVE'는 2024년 연말, '스팀'을 통해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SAVE 플레이 영상

개발/배급 인플루전
플랫폼 PC 스팀
장르 서바이벌 호러
출시일 2024년 8월 9일 티저 버전 무료 배포
게임특징
 - 심장이 벌렁거려도 참고 할 만한 공포

[김규리 tete0727@naver.com] /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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