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 게임으로 우회했던 세가의 '용과 같이'가 액션 게임으로 다시 돌아왔다.
9일 출시한 세가의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는 턴제 게임으로 변한 7과 달리 시리즈 고유의 액션 게임으로 출시했다. 이미 TGS 2023 등에서 배틀 시연까지 진행하면서 액션 게임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이번 외전작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게임 플레이 뿐만 아니라 스토리 부분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6에서 키류 사가가 완결이 나면서 7부터는 주인공이 교체됐는데, 외전을 통해 키류의 뒷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팬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전 인기 주인공의 복귀와 장르의 회귀까지 겹치면서, 여러모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작에 정식 넘버링 8 후속작의 체험판까지 포함돼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더욱더 팬들의 관심이 불타오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가에서는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의 정식 출시에 앞서 신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장에는 본 작의 치프 프로듀서 '사카모토 히로유키'가 참석했으며, 의외의 인물로 코미디 그룹 나몰라패밀리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다나카 유키오'가 참여했다. 이미 유신 이벤트 등 세가 이벤트에서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낸 바 있던 다나카 유키오는 이번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부터 한국 공식 엠버서더로 활약하게 됐다.
이에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와 한국 엠버서더 다나카 유키오로부터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한국 엠버서더 '다나카 유키오'(좌측)와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 = 게임조선 촬영
Q. 외전 형태로 키류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이유와 스토리를 즐길 때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감상하면 좋을지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사카모토: 원래 용과 같이 8을 만들면서 7부터 시작한 플레이어에게는 키류가 낯설지 않을까 생각해 외전을 만들게 됐다. 키류가 어떤 캐릭터인지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키류는 6 최종장에서 나왔는데 죽은 것도 아니고 뒷세계에서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담고 싶기도 했다. 브릿지 역할로 이해도를 높이고 싶었다.
Q. 용과 같이 6을 하지 않아도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
사카모토: 물론이다. 외전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다. 다만, 그 앞스토리에 대한 이해도가 제로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거 타이틀에 관심을 갖고 이전 시리즈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유저가 흥미를 느끼는 만큼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Q. 이름을 지운 자라는 부제와 다르게 키류가 미니카를 즐기는 것이 상반되서 재밌다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사카모토: 용과 같이의 메인 스토리는 본격적이지만, 사이드에는 패러디가 많고 이런 부분은 유머러스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이번 작에 수록되는 게임이 굉장히 유니크하다
사카모토: 세가의 모델3 기반으로 만들게 됐다. 모델 3에서 작동했던 게임 중 좋은 게임을 뽑아서 만들었다. 게임 이름은 세가 레이싱 클래식 2로 바꿨다. 액션과 밸런스가 좋게 들어갔다.
Q. (다나카) 엠버서더가 된 소감 부탁한다.
다나카: 다나카는 임명되기 전부터 혼자 용과 같이를 홍보하고 다녔다. 7년전부터 노래를 부르거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보여주거나 했는데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 엠버서더로서 요로시미 활동하겠다. 바카미타이라는 노래를 다나카가 정식으로 출시하게 돼서 한국 노래방에서 바카미타이를 부를 수 있다. 노래방에 등록이 됐다. 많은 사람이 행복해 하는 상황이다.
Q. (다나카) 세가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참여하는 거으로 안다. 엠버서더가 된 만큼 더욱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 같은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다나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키류다. 키류 코스튬을 하고 강남이나 홍대 등 사람 많은 곳에서 버스킹 바카미타이를 부르면서 용과 같이 7 외전 마케팅에 참여해보고 싶다. 다나카, 여자 패들이 많으니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입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다나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엠버서더 다나카 유키오 = 게임조선 촬영
Q. 지난번 TGS에서 한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다나카를 엠버서더로 기용한 것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사카모토: 유신 이벤트에서 처음 만났었다. 그때부터 다나카상이 코어팬이시기도 했다. 외전에서는 새로운 팬들이 입문했으면 해서 이 시리즈를 정말 사랑하는 다나카상이 홍보 해주셨으면 했다.
Q. (다나카) 용과 같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 가장 재미있게 한 시리즈가 있다면?
다나카: 다나카가 일하고 있는 곳이 카부키쵸이다. 용과 같이의 배경이 가부키쵸이기 때문에 게임 안에 들어간 듯한 느낌, 밖에서 생활할 때에도 같은 느낌이다. 취미가 하나가 된 느낌이어서 용과 같이 게임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홍보를 임명해주셨는데, 가게에서 부장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장 재미있게 한 시리즈는 유신이다.
Q. (다나카) 가부키쵸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부분, 그리고 기대하는 부분이 있나?
다나카: 다나카가 게임을 하면서 미니 게임으로 게임 내에서 돈을 모으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그 곳이다. 그녀들과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3D도 좋았지만, 그런 부분이 실사화 되는 것이 가장 기대가 크다.
Q. 용과 같이를 하면서 다나카상이 NPC로 등장했으면 하는 의견도 있다
사카모토: 전혀 전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나카: 용과 같이 제작 기간이 있으니까 2~3년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나오면 굉장히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통역가로부터 질문을 듣고 있는 다나카 유키오 = 게임조선 촬영
Q. 이번 작품에서는 캬바쿠라가 실사로 등장한다고 했는데 호불호나 비용 문제가 있었을 것 같다.
사카모토: 아무래도 유니크한 게임이었는데,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누구나 다 하는 플레이가 됐다. 유니크한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사보다 3D를 좋아하는 의견도 있겠지만, 현실 남성 어른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Q. 오랜만에 액션 신작으로 나왔다. 배틀의 콘셉트가 무엇인가? 그리고 모탈 리버설이나 얼티밋 카운터 등 저지먼트 시리즈의 느낌이 강한데?
사카모토: 로스트 저지먼트를 만들었던 제작진이 만들고 있다. 개선점이 필요한 부분, 좋았던 부분을 7 외전에 모두 넣었다. 뭘 넣을까, 뭘 섞으면 좋을까 생각하면서 개발해 액션의 흐름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현재 공개된 전투 시스템이 네 가지다. 더 추가될 예정인지?
사카모토: 기본적으로 4가지고, 거기서 능력이 강화되는 형태이다.
Q. TGS에서 전투 빌드가 공개되면서 에이전트와 가젯 스타일을 볼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전투에도 B급 감성이 녹아들어 평이 갈리는 편이다. 용과 같이는 메인 시나리오는 진중하게, 사이드는 코믹하게 플어나가는 편이었는데 이렇게 적용한 이유가 있나, 키류의 진중함에 아쉬움을 느끼는 유저들이 있는 것 같다.
사카모토: 진중한 배틀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발전도 없고 바리에이션도 없어서 에이전트 스타일을 넣어봤다. 이게 웃기기도 할 수 있지만, 또 하나의 용과 같이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Q. 투기장에서 몇 명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각 캐릭터마다 고유한 조작 방식이 있나?
사카모토: 투기장은 레전더리 팩 3명을 포함해 41명이 참여한다. 투기장에서는 동료가 된 캐릭터를 모두 조작해볼 수 있다. 다만, 배틀 스타일이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추후 다른 방법으로도 캐릭터를 낼 예정은 있다.
Q. 반복 클리어 요소나 수집 콘텐츠 등의 볼륨이 궁금하다
사카모토: 투기장이 반복 요소다. 여러 동료를 키우고 반복하는 게임이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비밀 보스가 등장하기도 하니, 그런 캐릭터를 쓰러뜨리기 위해 반복해서 성장시키며 즐길 수 있다.
Q. 게임패스에서 용과 같이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번에도 공식 론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게임패스를 적용하는 이유가 있나?
사카모토: 비즈니스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으로 알려졌으면 한다. 그걸 통해 더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이 더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
Q. 이름을 지운 자를 클리어해야 8의 체험판을 즐길 수 있다. 체험판은 7 직후의 시점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인지 궁금하다.
사카모토: 용과 같이 시리즈는 다 이어져 있다. 외전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8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클리어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드라마를 몰입할 수 있고, 감동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볼륨은 작은 편이다. TGS에서 플레이한 정도인데, 제한 시간 없이 하와이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답변 중인 사카모토 히로유키 치프 프로듀서 = 게임조선 촬영
Q. 이번에 공개된 세컨드 트레일러에서 키류가 오열하는 장면이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까?
사카모토: 굉장히 많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이야기를 들이기 힘들지만, 키류 역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인간이구나'라고.
Q. 7 외전 출시 이후 8까지 대세감을 유지해야 좋을 것 같다. 8까지 이러한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계획이 있나?
사카모토: 지금 이 순간에도 7 외전을 하고 있는데,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이 많아 세세하게 프로모션 하고 있다. 공개된 트레일러 자체도 좋은 형태로 완성돼 있으니 트레일러만 봐도 내년 8이 나올때까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 배우를 캐스팅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사카모토: 김재욱씨가 일본어가 유창하셔서 수록 자체도 수월했다. 현장에는 없었지만 정말 스무스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
Q. 7 외전과 8을 동시 병행 개발하게 된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추후에도 계획이 있는지?
사카모토: 흔쾌히 다시 하고 싶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사실 6을 만들 때에도 극을 함께 만들고 있었다. 8을 만드는 과정에서 외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6-극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스튜디오 전체가 바톤터치를 하고 시프트가 잘 됐다. 프로젝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용과 같이 7 외전 이름을 지운 자를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사카모토: 이름을 지운 자, 처음 해보시는 분들, 그리고 기존 팬분들도 연말을 향해 즐겁게 할 수 있는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플레이해 주셨으면 한다. 잘 부탁한다.
사카모토: 이번에 다나카가 엠버서다가 됐으니, 일본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가교 브릿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다나카가 되도록 하겠다.
한국 엠버서더 다나카 유키오와 사카모토 히로유키 프로듀서 = 게임조선 촬영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