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는 오프라인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 출시에 맞춰 9월 1일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런칭 쇼케이스 '브레이브 페스타'를 개최하고 제작진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오프라인 TCG다.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카드 게임을 목표로 드래곤볼과 원피스 TCG를 기획한 시노모토 료가 기획에 참여했으며, 카드의 매력을 더욱 높여줄 디지몬 일러스트를 담당한 와타나베 켄지, 마블과 DC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인혁, 리그 오브 레전드 스플래시 아트와 레전드 오브 룬테라 캐릭터를 담당한 박준성, 유명 IP를 한국적인 재해석한 일러스트로 문화재청 자연유산 홍보대사로 임명된 흑요석 등이 일러스트 제작에 참여했다.
인터뷰에는 시노모토 료와 카라미, 인간젤리, 와타나베 켄지, 흑요석이 참여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제작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는가?.
시노모토 료: 알기 쉽게 만들고 심오한 전략성을 넣는 것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폭넓은 선택지를 가지고 상대의 턴에 행동할 수 있는 트랩 존재에 따라서 플레이어에 따라서 게임의 승패가 갈리는 심오한 게임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Q. 쿠키런은 IP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통해 처음 TCG 접하는 플레이어도 굉장히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부분을 고려해 게임을 제작할 때 어떤 식으로 룰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시노모토 료: 쿠키런이라는 다양한 세대에게 인기 있는 IP를 바탕으로 만든 카드게임이기 때문에 카드 게임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분들도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알기 쉬운 규칙을 적용했다.
Q. 쿠키런 브레이버스에 제작자의 의도가 잘 담긴 것 같나?
인간젤리: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료님께서 얼마나 고심해서 룰을 고안했는지 알 수 있는 게임이다.
카라미: 처음 이 게임을 만들 때 첫 패가 다섯 장이었다. 이 부분에서 원활한 플레이를 하기 좀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컨설턴트로서 이 부분을 해결해 보려고 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 첫 패를 여섯 장으로 시작하면 확률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수도 많이 챙길 수 있을 것 같아 여섯 장으로 변경됐다.
Q. 스타트덱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쿠키, 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획자로서 팁이 있다면?
시노모토 료: 가장 강력한 쿠키는 녹색 딸기크레페맛 쿠키라고 생각한다. 대량의 HP가와 대미지를 주는 효과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자신과 상대방의 카드 수를 생각하고 다음에 어떤 카드를 낼지 적절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와타나베 캔지와 흑요석의 합류가 공개됐을 때 정말 큰 화제였다. 일러스트 참여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뭘까?
와타나베 켄지: 귀여운 쿠키들이라 기존에 제가 작업하던 것과는 달리 굉장히 즐겁고 귀여운 작업이 나올 것 같아 참여를 결심하게 되었다.
흑요석: 쿠키런 캐릭터의 귀여움과 인기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근데 국산 TCG 게임이 사실 지금까지 없었다. 한국의 IP에 한국적인 요소들을 넣고 싶다고 하셔서 굉장히 공감을 했다. 일본만 해도 전통적인 것들을 잘 살려서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국적인 것들을 살려 게임에 녹여내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받아 합류하게 됐다.
Q. 최애 쿠키는 무엇인가?
와타나베 켄지: 개인적으로 기술을 보여주는 듯한 그림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에클레어맛 쿠키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장난하며 낙서하는 듯한 팝한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스터도 맛도 좋아합니다.
흑요석: 아직 한창 작업을 하는 중이라서 많은 쿠키를 그리진 못했지만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다섯 명의 쿠키를 그렸다. 그리면서 달빛술사 쿠키랑 바다요정 쿠키의 이야기에 너무 감명을 받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Q.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일러스트를 그릴 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와타나베 켄지: 처음에는 자유롭게 그리라고 하셨는데 아트 디렉터 분이 까다로우셔서 설정이나 지시에 맞추는 작업이 좀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작업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흑요석: 저는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원작 캐릭터에 한복을 입혀서 재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쿠키들도 연장선으로 재해석을 하고 있는데 원작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좋고 캐릭터성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신작 게임은 캐릭터들의 서사가 없을 때가 있는데 쿠키런은 워낙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좋아해 주신 게임이라 그런지 캐릭터들이 굉장히 재밌고 서사도 굉장히 다양하더라. 물론 아주 어려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정말 즐겁게 그렸다.
Q. 혹시 새롭게 작업해보고 싶은 쿠키가 있을까?
와타나베 켄지: 오리지널 쿠키 캐릭터를 좀 더 많이 그려보고 싶다. 제가 잘 그리는 분야는 몬스터라서 몬스터를 좀 더 많이 그렸으면 좋겠다. 또 다양한 캐릭터들을 좀 더 많이 그려봤으면 좋겠다. 많이 제안해 주시길 바란다.
흑요석: 쿠키들이 다양한데 다 예쁘고 귀여워가지고 사실 결정을 못 하겠다. 딸기맛 쿠키가 너무 귀엽고 서리여왕 쿠키는 엘사 같은 캐릭터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려보고 싶고, 그리고 마들렌맛 쿠키도 다 너무 예쁘다. 약간 욕심을 부려보자면 흑요석맛 쿠키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Q. 컨설턴트로서 팁이 있다면?
인간젤리: 자기 색깔에 맞는 백을 일단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 각각 한 번씩 플레이해 보기를 권장 드린다.
Q. 카라미는 가장 먼저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유저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카라미: TCG를 진심으로 즐기시는 분들 입장에서 쿠키런 IP로 TCG가 나오는 걸 보고 다양한 연령층과 소비자층을 생각해서 만든 게임이겠구나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사실 이 게임을 제대로 해보면 정말 TCG를 진심으로 즐기고 계시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굉장히 많다. 다른 TCG랑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들께 한 마디씩 부탁한다.
시노모토 료: 쿠키런 TCG가 이제 막 출시가 되었다. 멋진 디자인의 카드도 많이 출시될 예정이니까 여러분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한국에 초대를 받아서 팬 여러분들과 이렇게 직접 만날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다.
와타나베 켄지: 이렇게 출시하는 날 많은 팬들이 오셔가지고 놀랐다. 솔직히 저는 테크니컬 한 그런 일러스트레이터라기보단 몬스터를 많이 그려왔다. 쿠키런으로 더욱더 귀여운 캐릭터를 좀 더 많이 그려보도록 하겠다.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팬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흑요석: 이렇게 쟁쟁한 TCG 라인업에 함께 앉아 있다는 게 일단 감사하다. 국산 IP로 만든 자랑스러운 국산 TCG에 이렇게 함께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제가 여기 참여하면서 많은 부분에 한국적인 요소를 살려서 그릴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쁘다. 국가 문화유산이나 한국적인 재해석 같은 것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카라미: 여러분들이 정말 많이 기대하셨던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출시 되었다. 앞으로도 이제 새로운 카드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정말 재미있고 강력한 카드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니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인간젤리: 지금 즐길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고 귀여운 쿠키들로 구성되어 있으니까 망설이지 말고 지금 같이 한번 즐겨보시길 바란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