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터스와 디모 등을 개발한 대만 개발사 '레이아크'가 자신들의 작품에 AI 그림을 사용해 이용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레이아크는 최근 유저들로부터 사이터스와 디모 등 자신들의 게임에서 AI로 만든 일러스트를 사용한다는 의혹을 제기받았다. 손이나 장신구 등 AI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채색과 세부 묘사 실수가 두드러져 이같은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아크에서 해당 작품을 담당하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퇴사하고, AI 전문가를 공개 채용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불거졌다.
그리고 지난 5월 10일 Google I/O 2023에 참여한 레이아크 최고 기술 책임자(CTO) Chih-Yuan Chung(鐘志遠)의 발언이 조명을 받았다. 충즈위안은 해당 행사에서 "예전에는 게임 아이디어나 특정 요소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AI를 통해 빠르게 실현시킬 수 있다. AI가 확산되면 콘텐츠 제작 비용이 감소하고 이익이 증가할 것이며 더 경쟁력을 갖추게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최종 사용자는 더 많은 양질의 게임 경험을 누릴 것"이라며 AI 기술에 대해 평가했다.
이와 함께 "AI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가장 부족한 것은 인재다. 과거엔 암기와 프로그래밍 기술에 익숙한 인력이 필요했지만, 단순히 AI 시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빠르게 쫓겨날 것이다. 2~30년 전 컴퓨터가 대중화되었을 때 타자 속도로 평가받았지만, 지금은 타자가 보편적인 능력이 된 것처럼 AI도 일상이 되어 회사의 인재 판단 방식도 과거와 달라질 것"으로 강조했다.
이에 유저들은 "제대로 검수되지 않은 AI 그림을 사용하고 제값을 받으려고 하니 뻔뻔하게 느껴진다", "과거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화풍만 빼먹고 학습이 다 되니까 팽하는 거냐", "게임을 지워야 하나"라며 격한 반응을 보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