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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데브시스터즈 신작 '데드사이드클럽', 사이드스크롤에 담아낸 짜릿한 액션과 속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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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스크롤 형태로 즐기는 배틀로얄은 어떤 느낌일까?"

데브시스터즈의 첫 온라인 쇼케이스 '데브나우(DevNow)'를 통해 베일을 벗은 '데드사이드클럽(Dead Cide Club, 이하 DCC)'는 기존 슈팅 게임과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가지면서 많은 게이머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건슈팅 게임의 현 트렌드는 높은 사실적인 묘사와 깊은 몰입감을 위해 1인칭, 혹은 3인칭 시점 위주라 할 수 있다. 그에 따라 건슈팅 장르를 이야기한다면 많은 게이머가 FPS와 TPS를 떠올린다. 하지만 DCC는 이러한 기존의 트렌드와 프레임에서 벗어나, 사이드스크롤이라는 방식을 선택하고, 그 속에서 기존 건슈팅 장르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전달하고자 했다.

물론 횡스크롤로 슈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은 많다. 이에 DCC는 멀티플레이에 중점을 두면서 협동과 경쟁의 즐거움, 그리고 PvE와 PvP의 요소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했다. 많은 이들이 DCC의 참신한 게임성에 대해 호평했으나, 일각에서는 명확한 한계를 가진 사이드스크롤 방식의 게임 작품이었기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개발사 프레스에이 또한 DCC의 아킬레스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다양한 개선과 보완점을 제시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 2월 28일 그 결과물을 스팀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 서비스로 게이머 앞에 내놨다.

건슈팅 장르에 대한 신선한 시도. 과연 DCC에 대한 플레이어의 호기심이 재미와 즐거움으로 이어질지, DCC의 주요 특징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힙한 감성으로 중무장! 인상적인 아트워크

DCC의 비주얼을 함축해서 표현하라고 한다면, "게임계의 힙스터"라고 답할 수 있겠다. 얼리액세스 전 공개된 DCC의 영상과 일러스트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었기에 게이머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말가면을 쓴 사이코패스,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염색까지한 히피, 온몸을 타투로 두른 프리즈너 등 본 작품만의 고유한 아트워크를 녹여냈다.

이러한 독특한 콘셉트는 게임 내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으며, 캐릭터 외형 및 의상 설정, 네임 플레이트 등을 통해 플레이어만의 스타일을 구현 가능하도록 해 개성을 뽐낼 수 있다. 

게임의 튜토리얼 및 세계관 소개 구간에서는 북미 웹툰풍의 인트로 영상이 등장하며, 이는 DCC의 아트워크가 매우 잘 어우러지면서 게임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는 장치가 되고 있다. 특히 결코 친절하지 않은 세계관 및 배경 스토리 설정 속에서도 궁금증을 더하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프레스에이는 DCC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카르텔을 중심으로 세계관을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계획으로, 7개의 카르텔마다 각기 다른 사연과 스토리를 시즌에 따라 순차적으로 동영상 및 웹툰 등을 활용해 풀어나갈 예정이다.

■ 협동과 경쟁 모두 담은 종합선물세트, PvE와 PvP 요소의 결합

지난해 DCC의 테스트 시점에서는 '배틀로얄' 모드만 선보였으며, 사이드스크롤 형태로 배틀로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모았으나 배틀로얄 모드만으로는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이에 프레스에이는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신규 콘텐츠로 '점령전' 및 '호드' 모드를 새롭게 추가했다. 점령전은 총 10명의 플레이어가 2팀으로 나뉘어 3개의 거점을 놓고 경쟁하는 팀 PvP 모드다. 거점은 각 팀의 베이스 캠프와 가까운 지점에 2곳, 그리고 맵 중앙에 1곳이 존재한다. 

플레이어들은 각 거점을 점령해 포인트를 획득해야하며, 포인트를 100%까지 먼저 채우거나 제한시간 10분 내에 더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승리하게 된다. 점령전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소량의 코인이 쌓이게 되며, 적을 처치하면 다량의 코인을 획득 가능하다. 사망 시에는 소지하고 있던 무기를 드랍하게 되며, 이는 다른 플레이어가 습득할 수 있다.

획득한 코인은 베이스캠프에서 자판기를 통해 라이플과 라이트머신건, 샷건, 서브머신건, 스나이퍼 라이플, 투척무기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된다. 전투 중 사망하더라도 약 8초 간의 리스폰 시간을 거친 후 베이스캠프에서 부활하게 되기에 계속해서 전투를 이어갈 수 있다. 맵 자체는 매우 협소하기에 구조를 파악하기에 용이하나, 막다른 길이 존재하는 등 초반에는 다소 헤맬 수 있다.

또 최하층에는 조명이 없는 암전된 구역이 존재해 적에게 기습을 가할 수 있으며, 맵 곳곳에 배치돼 있는 은폐물을 통해 잠복할 수 있는 등 전술적인 요소가 녹아들어 있다. 아울러 특정 시점마다 강력한 무기가 드론을 통해 맵에 드랍되기도 하니, 이를 놓고 전투가 벌어지기도 한다.

호드 모드는 경쟁 요소를 배제한 협동 디펜스 콘텐츠로, 끊임없이 몰려오는 좀비 및 괴생명체를 막아내면서 높은 웨이브 단계를 기록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총 3명의 플레이어가 팀이 돼 게임을 즐기게 되며, 맵의 좌/우의 각 3층으로 이뤄진 구역에서 몰려오는 좀비가 맵 중앙에 위치해있는 생체 제어 시스템을 파괴시키지 못하도록 지켜야 한다. 초반에는 매우 약한 좀비만이 등장하나, 점차 폭발하는 벌레와 섬광 효과를 지닌 좀비, 독액을 뿜는 좀비, 돌진하는 좀비 등 다양한 형태의 몬스터가 나타나면서 난이도가 높아진다.

각 웨이브를 막아낼 때마다 무기 선택 시간이 주어지며, 주무기 혹은 보조무기, 투척무기 중 하나를 선택해 새로이 무기를 획득하거나 기존 무기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기는 무작위로 주어지기에 운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추가로 다음 웨이브 시작 전에는 탄약과 회복제, 아머 등을 드론이 제공한다.

또 몬스터를 처치하면 코인을 드랍하는데, 해당 코인을 모아서 탄약을 보충하거나 회복제, 아머 등을 자판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미니건, 레일건, 화염방사기 등의 헤비 웨폰도 구입 가능하다. 막아야할 방향은 두 방향이지만, 플레이어는 3명이므로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논의하는 등 전략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난 테스트 단계에서 즐겨볼 수 있었던 배틀로얄 모드는 3인이 팀을 이루는 배틀로얄 트리오로 준비돼 있다. 3명의 플레이어는 17x14로 이뤄진 맵에서 최후의 생존 팀이 되기 위해 무한 경쟁을 펼치게 되며, 총 8개 팀이 참전한다.

배틀로얄 모드의 가장 큰 특징은 PvE와 PvP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초반 좀비들을 처치하면서 파밍해야 하며, 초반 파밍 구간을 거친 후에 경쟁자를 제거하면서 점차 활동 구역이 좁아져오는 맵 내에서 생존해야 한다. 또 일정 시점에는 보스 몬스터가 출현하며, 해당 보스 몬스터 처치 시에는 헤비 웨폰을 획득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팀원이 쓰러졌을 경우에는 부활시켜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로기 상태의 적은 테이크다운을 통해 경쟁자를 도발하면서 처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팀원 간의 협동이 무엇보다 중요한 모드라 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의 컨트롤 실력과 다양한 변수의 활용이 요구된다.

■ 빠른 판단이 좌우하는 승패, 속도감 있는 전투

DCC는 건슈팅 장르의 게임답게 라이플과 라이트머신건, 서브머신건, 샷건, 권총, 저격총, 투척무기, 그리고 더 나아가 헤비 웨폰 등으로 슈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차별화와 짜릿한 액션을 느낄 수 있도록 '그래플링 훅'과 '방패' 장비를 첨가했다.

그래플링 훅은 점프 및 이단 점프로 닿지 못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임과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사용했을 시에는 스턴을 유발하는 효과를 지녀 매우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난전 상황에서 천장에 그래플링 훅을 발사해 마치 스파이더맨을 연상시키는 액션을 선보일 수도 있다. 

위에서 소개한 그래플링 훅이 공격 및 이동 수단으로써의 장비라면, 방패는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비다. 기본적으로 방패를 들어 상대방의 사격 및 그래플링 훅을 방어해낼 수 있으며, 추가로 방패로 돌진하면서 상대 플레이어를 넉백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즉 그래플링 훅과 방패를 활용한 공격과 방어, 그리고 카운터 어택까지 플레이어는 다양한 콤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이드스크롤 게임의 한계를 깨고 역동적인 액션과 짜릿한 속도감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인 게임 진행에 있어서도 빠른 속도감을 제공한다. 점령전과 배틀로얄 트리오 모드 모두 10분 내 게임이 종료되기에 매 플레이가 빠르게 이뤄지기에 계속해서 게임에 집중함과 동시에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 똑같은 세팅은 없다, 전략 및 전술 요소

점령전 및 호드 모드의 추가와 함께, DCC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카르텔 및 퍽 시스템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테스트 단계에서 카르텔은 세계관 및 스토리 설정을 위해 등장하는 요소로 구현된 것으로 보였으나, 얼리액세스 단계에서는 카르텔에 따라 캐릭터의 특정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활용됐다.

가령 너드 카르텔의 DMC12 캐릭터를 선택할 경우, 스나이퍼 라이플에 대한 능력이 상승하게 되는데, 스나이퍼 라이플 계열 탄창 +5, 그래플링 훅 피해 +150 등의 능력치가 제공된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가장 잘 활용하는 카르텔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와 더불어 특성 커스텀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플레이어는 최대 3종의 특성을 장착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자신이 잘 수행하는, 혹은 팀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세팅으로 구성하게 된다. 이는 카르텔 및 특수 무기 세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게 되며,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 가능하도록 한다.

특수 무기에도 특성이 존재하며, 기본적인 특수 무기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 특수 무기의 특성은 무조건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일부 패널티를 제공하면서 특정 방향으로만 강화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투명화의 카모플라쥬 특성을 선택하면, 유지시간은 -95%가 되지만 재사용 대기시간이 -90%로 대폭 감소해 자주 사용할 수 있다.

초반에는 각 카르텔 및 특수무기 특성, 기본 특성 등이 레벨 제한으로 인해 모두 활용할 수 없지만, 계정 레벨업이 결코 어렵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DCC를 즐겨도 모든 카르텔과 특성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 Pay to Win? 꾸미기 요소로 구성된 유료 상품

프레스에이의 김성욱 디렉터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게임 플레이와 승패에 영향을 주는 BM은 절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이와 같은 약속은 지켜졌으며, 게임 내에 마련돼 있는 유료 상품은 모두 캐릭터 치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DCC의 핵심 유료 상품으로는 시즌 패스가 있으며, 프리미엄 시즌 패스를 구매할 경우에 다양한 의상 세트와 로비 꾸미기 아이템, 소셜 및 감정 표현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특정 의상 세트를 단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DCC의 의상에는 전혀 능력치가 붙어있지 않다.

무과금 플레이어도 충분히 유니크한 의상을 구입할 수 있는 루트를 마련해놓기도 했다. 각 게임 모드의 결과에 따라 시즌 코인을 얻게 되는데, 해당 코인을 모아서 시즌 박스를 개봉하면 다양한 종류의 의상을 획득할 수 있다.

■ 아직은 보여줄 것이 더 많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

이처럼 DCC는 참신한 도전을 통해 게이머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진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와 적극 소통하면서 피드백을 반영해왔고, 이번 얼리액세스 단계에서는 한층 더 완성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많은 플레이어가 입을 모아 토로하고 있는 것은 역시 '핑' 문제다. DCC는 글로벌 서비스되는 작품인 만큼, 각국의 플레이어가 함께 즐기게 된다. 하지만 안정적인 서버 상태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높은 핑이 발생하고 게임 플레이에 크게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서버 상태를 개선하거나 권역 및 지역 분리 등의 차선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많은 플레이어가 솔로플레이 모드를 원하고 있다. DCC는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리와 세계관을 가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스토리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는다. 솔로 플레이 콘텐츠의 부재는 앞서 언급한 서버 최적화 문제와 맞물려 플레이어들이 더욱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부분이다.

솔로 플레이 콘텐츠를 대신해 현재 DCC는 신규 콘텐츠 '갓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갓모드는 테스트 당시 '비홀더 모드'에 해당하며, 해당 비홀더 모드를 한층 더 진화시키고 보완 및 개선했기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맵을 구성하고 승리조건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보상을 설정하고 실시간으로 몬스터 및 아이템 배치를 하면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주는 마스터 모드다. 


지난해 테스트 당시의 비홀더 모드

DCC는 정식 출시가 아닌 '얼리액세스'를 택했다. 이는 여전히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피드백을 수집하고 적극 반영해 실제로 플레이어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변화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이시영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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