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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무료 게임] 모바일 방탈출 '레거시3' 기간 한정 배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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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은 끝나가지만 아직 소나기가 간간이 내리면서 바깥 활동이 꺼려지는 상황.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아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그치지 않는다.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으로는 역시 모바일 게임이 제격. 이번 주에는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방탈출 게임 '레거시 3'과 심시티를 닮은 '테오타운'이 눈길을 끈다.

독특한 게임을 찾는다면 에픽스토어를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겠다. 각각 '록맨'과 '픽셀 던전'을 연상케하는 '20XX'와 '배로니'가 이번주 금요일부터 무료로 제공되는 가운데 독특한 연출과 분위기를 한껏 살리는 음악으로 호평받은 '슈퍼브라더스: 소드 앤 소서리'가 이용자를 기다린다.

■ Legacy 3 - The Hidden Relic 플레이 스토어

'레거시 3 - 더 히든 렐릭'은 간단히 말하면 방 탈출 게임이다. 방 안 곳곳에 놓여있는 여러 단서를 살펴보고 알맞은 답을 찾아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기본적인 방탈출 방식을 따르고 있다. 초반에는 직관적인 단서로 무난하게 풀어갈 수 있지만 갈수록 사용처가 불분명한 단서들이 등장하는 터라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

물론 어두운 배경에서 느껴지는 음산한 분위기 덕분에 게임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음울한 배경 음악도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가끔 창문을 깨고 의문의 물체가 날아드는 이벤트처럼 분위기에 맞는 장면도 등장하기 때문에 공포 계열 방탈출 특유의 스릴을 게임으로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걸 불편한 조작 시스템이 망치고 있다. 몇 주 전에 소개했던 '검은 왕좌의 성'은 2D 그래픽을 사용하기 때문에 터치만으로 모든 행동이 가능했지만, 이 게임은 3D 그래픽을 이용하는데도 터치로 이동하기 때문에 조작이 매우 불편하다. 차라리 RPG 게임처럼 화면 양쪽 끝에 슬라이드 패드를 만들어 이동과 시야 조절을 할당하는 편이 나았을 듯하다.

■ TheoTown 앱 스토어

심시티를 연상케하는 모바일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테오타운'이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 중이다. 테오타운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지만, 앱스토어에서는 유료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대신 한 번 구매하면 속도 향상이나 건물 패키지 같이 무료 버전에서 과금 콘텐츠로 제공되는 요소들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도트 그래픽이다. 게임 방식은 주거 구역을 만들고, 전기와 수도 등 생활에 필요한 요소를 계획에 따라 생산하는 다른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마 도트 그래픽과 경쾌한 음악이 어울려 다른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가볍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대신 도시의 발전도와 상관 없이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는 것이 단점. 물론 도로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자동차들이 있지만, 거대한 도시에 사람이 인영은 커녕 사람 소리조차 없어 때로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

■ 20XX 에픽 스토어

에픽스토어의 이번 주 첫 번째 무료 게임은 액션 플랫포머 '20XX'. 2D 스타일의 플랫포머에 한쪽 팔에서 에너지를 쏴대는 파란 갑옷의 캐릭터와 근접 무기를 휘두르는 붉은 갑옷의 캐릭터가 출연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록맨' 시리즈를 오마주 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록맨 특유의 다양한 무기, 파워업 역시 그대로 등장. 대신 모든 레벨이 무작위로 등장하며, 캐릭터가 영구적으로 사망, 반복 플레이로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은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일부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명까지 멀티플레이가 된다는 점, 에픽스토어와 스팀 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구와 가볍게 즐기기는 좋은 편. 하지만 이런 류 게임이 흔히 그런 것처럼 조금의 조작 실수가 바로 캐릭터의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굳센 우정이 파괴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 Barony 에픽 스토어

'배로니'는 '픽셀 던전'을 연상케하는 던전 탐험형 1인칭 로그라이크다. 도트와 3D의 조합이라는 독특한 그래픽 때문에 마치 마인크래프트의 모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전사와 듀얼리스트, 도둑, 마법사라는 흔한 판타지 직업이 주어진다. 레벨을 높여 다른 직업으로 전직하는 부분은 픽셀 던전 시리즈와 비슷하다. 다만, 직업만 고정일뿐 로그라이크의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구적인 죽음과 무작위 스테이지는 기본, 무기부터 적들까지 모든 것이 무작위로 설정되기 때문에 게임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이 게임은 최대 4인까지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위에서 소개한 20XX가 조금의 실수로 우정이 파괴되는 게임이라면 배로니는 서로가 등 뒤를 지켜주며 던전을 탐험하기 때문에 우정 이상의 전우애가 싹틀 수도 있다. 물론 한 명의 실수로 굴러오는 모두 함께 쥐포가 되거나 원하는 아이템을 눈앞에서 잃는다면 우정까지 잃어버릴 확률이 높겠지만 말이다.

■ Superbrothers: Sword & Sworcery EP 에픽 스토어

슈퍼브라더스: 소드 앤 소서리'는 유려한 도트 그래픽과 몽환적인 음악이 돋보이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왠지 슈퍼마리오 시리즈 같은 제목을 하고 있지만, 슈퍼브라더스는 그래픽 담당의 명칭일 뿐 마리오 시리즈와 전혀 상관없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마켓에 올라온 게임 소개부터 스토리까지 여러모로 음악이 강조됐다. 이 게임의 OST를 유명 음악가인 '짐 거스리'가 맡아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으니 음악 어드벤처로 불러도 될 정도다.

게임은 특정 장소를 탐험하고, 적과 싸우거나 퍼즐을 푸는 전형적인 어드벤처 게임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했다. 전투가 특별히 재미난 편은 아니지만 스토리와 연출이 뛰어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이 게임이 영어밖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 아무리 좋은 스토리라도 그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없다 보니 게임의 재미가 반감돼 아쉽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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