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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 패링 기능이 필요한 탱커 '실리엔 템플러'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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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인터뷰이의 프로필 = 서태웅 제공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기란 서버 서태웅입니다. 리니지2레볼루션 론칭과 함께 레벨1부터 육성을 시작하여 1290일동안 1대 본주로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한 유저입니다.

전투력은 1900만 언저리로 서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서버에서도 세 손가락 이내에 들거에요.


인터뷰 시점의 전투력이 저 정도니 지금은 이미 1900만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 서태웅 제공

Q. 실리엔 템플러를 키우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게임 자체는 친구 따라서 시작했는데요. 기왕이면 편하게 키울 수 있는 캐릭터가 무엇이 있나 싶어 실리엔 템플러를 골랐습니다.

처음 시작 하는 유저들은 낮은 투력에서 자동 사냥을 할 때 이런저런 애로사항을 겪게 되는데요. 실템의 경우 빵빵한 피흡 덕분에 다른 고투력 캐릭도 버티기 힘들었던 상아탑 지하연구소와 같은 정예던전도 혼자 잘 돌았어요.

지금이야 몹들이 너프도 먹었고 다들 피흡 스탯을 확보하면서 속도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가능해진 부분이지만 당시 정예 던전은 이름 그대로 정예 용사들도 솔플이 어렵고 보통은 파티를 짜서 탱커 힐러가 있어야 자동 사냥이 되던 던전이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실템은 확실한 자신만의 강점이 있었던 셈입니다.

Q. 최근 전체 캐릭터 밸런스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탱커를 주로 손봤는데요. 실리엔 템플러는 어떤 부분이 바뀌었나요?

확실히 근래 있었던 밸패는 탱커들이 주인공이긴 합니다만 실템은 패리츨 하나마나였던 것 같습니다. 일단 다른 종족 탱커들과 달리 실템은 방패를 들고 있음에도 패링이 없어 탱킹력 측면에서 무조건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탱커가 탱커답게, 딜러가 딜러답게 놀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방패를 든 탱커로 설계된 이상 패링을 하지 못하는 현 상황은 불공평하다 보는 입장이며 이럴 바에는 처음부터 방패를 빼고 딜러 포지션으로 설계하거나 다른 종족 탱커들도 방패를 들지 않게 만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게 밸런스를 얼마나 해칠지도 의문이며 이와 같은 문제를 3년 내내 넷마블 측에 쭉 건의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질지가 의문이네요.

그리고 라이프 리치의 퍼센테이지 흡혈의 계수를 PvP 콘텐츠에 한해 조금 늘려줘야 한다고 봅니다. 몬스터는 피통이 많아서 때리는 그대로 흡혈량으로 돌아오지만 유저는 높은 방어 스탯으로 인해 피를 빨아도 데미지도 안나오고 그래서 그 데미지에 비례하는 피흡량도 미미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엘더의 도트힐도 틱당 십만이 넘어가는 시점인데 적어도 실템의 흡혈도 실리엔 엘더의 뱀피릭 터치처럼 기본 힐량을 보장하고 거기에 피해량이 비례한 추가 회복을 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Q. 추천하는 배틀마스터리는 무엇인가요?

저 포함해서 다른 분도 대부분 탱커용 직업 트리를 사용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PvP를 보고 게임을 하실테니 하드 CC의 부재를 채워줄 수 있고 콤보의 효율이 높기 때문이죠.

전에 다른분도 소개해주셨듯이 체인 히드라와의 연계가 아주 흉악하며 여차하면 단독스킬로 써도 좁은 범위를 가진 대신 높은 피해를 줘서 괜찮습니다.


실드 어택이 있는 직업 트리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 = 서태웅 제공

Q. 실리엔 템플러의 콘텐츠별 성능은 어떻게 되나요?

소규모 교전은 중위권에서 하위권 정도고요 RvR 수준의 대규모 교전 성능이 괜찮습니다. 대인전은 컨트롤 여하에 따라 성능이 갈리지만 상위권까지 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PvE는 탱커중에서는 나은 편이지만 다른 모든 직업 사이에서 줄 세우면 하위권이에요.

Q. 실리엔 템플러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대일 상황에서도 체력이 좀 출렁일 지언정 버티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다만 지금은 몬스터가 상대라면 누구나 피흡으로 그 장점을 발휘할 수 있으니 실템만의 장점이라 보기는 애매하네요.

그래도 공성전, 요새전에서는 길터주기 능력이 좋으니 취직 자체는 어렵지는 않을거에요. 길을 막고 있는 상대방의 방어선을 체인 히드라로 당겨와서 붕괴시킬 수 있고 7미터 이내에 있는 원딜러를 당겨와 근접전을 강제하고 점사를 할 수 있으니 말이죠.

Q. 핵심 스킬과 활용법, 콤보 등을 소개해주세요.


인터뷰이의 스킬 빌드 = 서태웅 제공

핵심 스킬로 요새 많이 쓰는것이 얼티미티 디펜스, 체인 히드라, 리이프 리치 또는 파워 스크라이크, 그리고 실드 어택입니다.

저의 경우 방어 버프인 얼리미티 디펜스를 걸고 적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상황을 관전하다가 만약 아군이 하드 CC를 맞히거나 파워 스트라이크 등이 클린 히트로 들어가면 실드 어택으로 추가 CC 연계와 무력화 시간을 연장하고 라이프 리치와 레어 스킬들을 연계합니다. 한 방 폭딜로 적을 삭제하는 것이 불가능한 캐릭터다 보니 눈치싸움이 중요합니다.


현 시점 실템의 알파요 오메가인 얼티미트 디펜스 = 서태웅 제공

Q. 사용하고 계신 세팅이 어떻게 되나요?

탈리스만은 탱커답게 크리티컬 감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1이 아니라면 크리 감쇄 무시나 레어 감쇄 무시도 쓰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적의 주요 딜러 발목을 잡는게 주 역할이다 보니 그렇습니다.

악세서리는 영웅/엘븐이며 스킬 배치는 위에 소개한 바와 같습니다.


명예의 전장 순회 용도로 세팅된 탈리스만 조합식 = 서태웅 제공

Q. 그 밖에도 실템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나만의 팁 같은것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조금 솔직하게 말한다면 지금은 실리엔 템플러를 키우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실템 고유의 장점인 높은 유지력을 누구나 갖출수 있기 때문에 이미 키우셨다면 어쩔 수 없지만 새로 키우는 것은 극구 말리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유저 입장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은 굉장히 잘 만든 게임입니다. 이보다 나은 게임이 있나 싶을 정도로요.

그래도 유저가 바라는 방향이 무엇인지 조금만 생각하고 개발자의 취지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배려해주는 업데이트를 꾸준히 내놓으신다면 앞으로도 쭉 명작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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