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오리진 직업 6종, 무엇이 달라졌을까? 비교 체험 온라인vs오리진!

그라비티의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정통성을 계승한 작품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D 캐릭터와 3D 배경의 조합이라는 독특한 그래픽, 각 지역에 걸맞은 BGM, 무기 강화와 별개로 자신만의 장비를 만들 수 있는 카드시스템, 속성과 크기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전투 등 자신만의 매력으로 많은 이용자를 매혹시켰다. 그중에서도 전직과 전승으로 나누어진 다양한 직업과 잡레벨을 높여 기술을 배우는 스킬 시스템은 라그나로크만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을 잇는 라그나로크 오리진 역시 직업 및 스킬 시스템을 그대로 계승했다. 다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직업과 스킬 시스템은 원작의 시스템을 기초로 모바일 환경에 맞춰 여러 부분이 보완된 모습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검사 1차 직업인 '소드맨'의 스킬 '프로보크'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피해를 증가시키는 대신 방어력을 감소시키고, 자신을 공격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용 방식은 대상 지정에서 자신의 캐릭터 주변 모든 적으로 변경됐다. 또한 성공률이 삭제되고 언데드 몬스터에게도 효과가 적용돼 범용적인 기술이 됐다. 이외에도 퀘스트로 얻는 스킬들은 이제 기본 스킬로 전환돼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면 바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번 클로즈베타 단계에서는 검사와 법사, 상인, 복사, 도둑, 궁수 계열의 2-1차 직업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맡은 역할과 콘텐츠에 맞춰 더욱 편리하게 변화된 여섯 가지 직업들. 게임조선에서는 클로즈베타 플레이를 기반으로 원작 '라그나로크 온라인' 직업과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직업을 비교해봤다.

■ 검사

소드맨의 스킬인 '프로보크'는 상술한 대로 범위 기술로 바뀌었다. 먼 거리의 적을 끌어올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스킬 한 번으로 많은 적을 도발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해졌다. 'HP회복력 향상'은 HP 회복 포션 효능 향상 효과가 추가돼 생존력을 늘려준다.

나이트 단계에선 단일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고 도발과 받는 피해 증가를 부여하는 '견고한 타격'과 주변 10명의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동시에 도발하는 '라이언 래피드', 생명력이 30% 미만일 때 최대 체력에 비례해 자동으로 방어막이 생기는 '강철 의지' 등 탱커용 신규 스킬이 추가됐다. 신규 스킬은 VIT 계수를 받기 때문에 의외로 높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 특징. 여기에 '스피어 부메랑'이 프로보크 효과를 받아 원거리 풀링도 문제없이 해낼 수 있다.

딜러형 나이트인 '검기사'도 크게 개선됐다. 풍부한 공격 스킬을 가진 창기사에 비해 스킬 수는 적지만 빠른 일반 공격이 장점인 검기사는 일반 공격과 배쉬 사용 시 일정 확률로 2회 연속 공격이 발동하는 '뱅가드 체이스'를 받았다. 일반 공격과 배쉬만 사용해도 호쾌한 난타를 맛볼 수 있다.

검기사는 편의성 면에서도 큰 상향을 받았다. 바로 검 관련 스킬의 통합이다. 원작의 경우 한손검 수련과 양손검 수련이 별개의 스킬이었지만, 오리진에선 '검계열 수련'으로 통합돼 스킬 포인트 낭비가 줄었다. 또한 나이트의 상징 같은 스킬인 '투핸드 퀴큰'도 '소드 퀴큰'으로 변경, '소울링커'의 '기사의 영혼' 없이도 모든 검 무기의 공격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스킬 포인트의 낭비 같은 부분이 확실하게 개선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검사 계열 2차 전직의 특징인 페코페코 탑승 역시 기동력 부분에서 상향을 받았다. 원작의 '라이딩'은 페코페코 탑승 시 일반 공격 속도가 저하돼 '기병수련'을 익혀야 했지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라이딩은 별도의 페널티가 없고, 기병 수련은 이동 속도 상승효과로 변경됐다.

창과 검, 두 가지 계열로 나뉜 원작의 나이트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보크 효과 변경, 신규 스킬 추가 = 게임조선 촬영

■ 법사

다양한 속성 스킬로 몬스터의 약점을 노리며 사냥터를 평정했던 위자드는 오리진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속성 스킬을 사용한다.

위자드 스킬의 변경점은 일부 스킬 삭제와 습득 시기 조정. 대표적으로 빠른 캐스팅을 자랑하는 '네이팜 비트'와 방해 스킬로 유명한 '아이스월', 몬스터의 정보를 보여주는 '몬스터 감정'이 삭제됐다. 대신 속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소울 스트라이크'를 전직 즉시 배울 수 있다. 또한 지팡이나 책을 착용하면 근접 공격을 사용하는 부분이 인상적. 원작과 동일하게 물공 위자드, 혹은 마책 세이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환호했다.

유용한 방어 스킬인 '세이프티 월'은 위자드 스킬로 변경, 별도의 하위 스킬 없이 바로 습득 가능하며, '스톰 가스트'의 하위 스킬은 '유피텔 썬더'가 아닌 '워터볼'로 변경됐다. 이처럼 다소 복잡했던 원작의 스킬 습득 구조가 속성 맞춰 변경되면서 직관성이 개선됐다. '스톤 커스'가 더 이상 레드 젬스톤을 소모하지 않는 것도 소소한 상향. 덕분에 스톤 커스로 석화를 걸어 상대를 지속성으로 만들고, '파이어 볼트'로 큰 피해를 입히는 전술도 실용성을 갖추게 됐다.

이처럼 위자드는 큰 변화보단 속성 딜러로서 정체성 확립에 무게를 둔 모습을 보여줬다. 원작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톰 가스트 후 '로드 오브 버밀리온'이나 상술한 스톤 커스 후 파이어 볼트 같이 상극 속성을 이용하면 강력한 대미지를 맛볼 수 있다.

속성 공격의 전문가 위자드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스킬을 추려 속성 관계가 훨씬 명확하게 변했다 = 게임조선 촬영

■ 상인

제작뿐만 아니라 강력한 한방 스킬로 필드를 누볐던 '블랙스미스'는 더욱 공격적인 스킬로 무장해 딜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원작 상인이 카트 무게에 따라 피해가 변하는 '카트 레볼루션'와 제니 소모량에 따라 피해가 변하는 '매머나이트'로 불안정한 사냥을 이어갔다면 오리진의 상인은 '파워 스윙'이라는 출중한 신규 스킬로 안정적인 레벨업이 가능하다. 파워 스윙은 단일 공격 스킬이지만 사용 시 2초 간 방어 무시 효과가 증가하며, 쿨타임과 캐스팅 시간이 따로 없고 공격 속도에 따라 공통 딜레이가 줄어들어 주력 스킬로 손색이 없다.

다른 공격 스킬 역시 여전히 쓸만하다. '카트 개조'를 사용해 카트 레볼루션의 피해를 높이거나 매머나이트의 소모 재화가 줄어드는 상향을 받아 사용하기 편한 공격 스킬이 됐다. 또한 '아드레날린 러쉬'가 파티원에게도 효과 부여, '오버 트러스트'의 무기 파괴 확률 삭제, '고성방가' 패시브 스킬로 변경으로 사냥 편의성이 높아졌다.

상인 계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생산 스킬은 이번 작품에선 다소 애매하다. 우선 거래소가 생긴 만큼 '노점개설'이 삭제됐고, NPC와 거래 시 이득을 주는 '디스카운트'와 '오버차지'는 일일 상한이 생겼다. 물론 검과 양손검, 창, 도끼 메이스 제작은 남아있어 무기 제작 전문가의 면모는 그대로 엿볼 수 있다.

말 그대로 돈을 사용해 적을 처치했던 원작의 상인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오리진에선 파워 스윙으로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복사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민첩성 증가와 블레싱은 원작보다 훨씬 간편한 방식으로 변경됐다. 민첩성 증가가 블레싱 스킬의 패시브 형태로 변경됐으며, 지정된 이용자 및 파티원의 능력치를 높여준다. 이처럼 복사의 상징 '민블'은 원작과 다르게 3차 전직을 하지 않아도 한 번의 시전으로 모든 파티원에게 두 가지 스킬 효과를 주는 그야말로 완벽한 보조 스킬로 거듭났다.

아군 캐릭터에게 보호막을 생성하는 '기리에 엘레이손'이 어콜라이트 스킬로 내려왔으며, '힐'과 함께 지정 캐릭터 및 자신 대상으로 변경되는 상향이 있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복사는 민첩성 증가와 블레싱, 기리에 엘레이손, 힐 효과의 변화로 파티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필수 직업이 됐다.

'메이스 수련'과 '홀리 저지먼트' 등 근접 공격 스킬 추가도 인상적이다. 원작에서도 둔기를 들고 직접 적을 때려잡는 '전투 프리스트' 형태가 있었으나 낮은 효율로 인해 주류 빌드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선 둔기 피해량을 높여주는 '메이스 수련'과 확률에 따라 피해량이 달라지는 '홀리 저지먼트'가 추가되면서 당당히 정식 빌드로 이름을 올렸다.

파티 보조 및 대 언대드전 특화 캐릭터 프리스트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민첩성 증가의 효과가 블레싱에 포함되면서 사용이 한결 편해졌다 = 게임조선 촬영

■ 궁수

궁수 계열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기본 화살 무한이다. 무게 면에서 이득을 보는 것은 당연하고, 사냥의 편의성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변화다. 물론 속성 화살이나 제조 화살에 비하면 피해가 낮지만 이제 화살이 떨어진다고 해서 당장 하고있던 사냥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

스킬 부분에선 상향 반 하향 반이지만, 사냥의 편의성은 크게 늘어난 느낌. 대표적으로 '독수리의 눈'의 효과였던 명중률 상승이 삭제됐지만, 궁수 계열은 주 능력치로 DEX를 올리기 때문에 사실상 큰 하향은 아니다. 오히려 쓸만한 스킬이 없어 '헌터' 시절에도 '더블 스트레이핑'을 사용해야 했던 원작과 다르게 일반 공격과 더블 스트레이핑을 일정량 사용하면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래피드 애로우'를 받아 빠른 사냥이 가능하다.

트랩 스킬은 적의 발을 묶어 솔로 플레이 및 PVP의 핵심 스킬이었던 '앵클스네어'가 삭제됐다. 일반 사냥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사냥보단 PVP에서 큰 역할을 했던 스킬인 만큼 해당 콘텐츠를 즐겼던 이용자들에겐 아쉬운 소식이 될 듯하다.

수많은 트랩, 2인1조 공격을 사용하는 원작의 헌터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다소 하향은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원거리 공격수 = 게임조선 촬영

■ 도적

도둑 계열은 신규 광역 스킬 '트릭 컨트롤'과 '하이딩' 효과 변경으로 사냥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원작의 씨프는 인베넘을 제외하면 사실상 확률형 스킬인 '더블 어택'을 믿고 일반 공격을 중심으로 사냥해야 했다. 그러나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선 최대 10명의 적에게 무속성 물리 피해를 입히는 트릭 컨트롤이 추가돼 시원한 사냥이 가능하다. 쿨타임이 3초라서 자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인베넘과 트릭 컨트롤을 반복해 사용하는 것만으로 빠른 사냥이 가능하다.

하이딩은 '클로킹'과 '터널 드라이브' 없이 기본적으로 이동이 가능한 상태로 변경, 어쌔신의 '하이딩 연구'를 마치면 은신 효과를 제거하는 동시에 공격 스킬의 피해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암살자 플레이가 한층 강화됐다.

어쌔신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단검 두 개를 사용하는 '이도씬'과 카타르를 사용하는 '소닉씬'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소닉씬의 경우 큰 변화가 없지만, 3차 전직 '어쌔신 크로스'가 돼야 비로소 쓸만한 스킬이 생겼던 이도씬은 신규 스킬을 받아 그야말로 날아올랐다. 이도류의 상징인 '오른손수련'과 '왼손수련'이 '양손 수련'으로 통합되는 한편 신규 스킬 '소닉 나이프'은 '소닉 나이프 숙련'으로 모든 크기의 적에게 동일한 피해를 입히는 '죽창' 기술로 변해 모든 사냥터에서 높은 사냥 효율을 보여준다.

카타르를 사용하는 소닉씬은 원작의 그것과 동일하게 운용하면 된다. 다만, 광역 공격은 쿨타임 3초인 트릭 컨트롤보다 하이딩을 마스터한 뒤 '그림투스' 사용을 권한다. 그림투스는 캐스팅 시간과 쿨타임이 없으며, ASPD에 따라 공통 딜레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높은 DPS를 보여준다.

1:1 특화 캐릭터 어쌔신 = 라그나로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