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이 출시되고 오픈 첫 주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게이머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시기. 한번 제대로 해볼까 싶어 주말 귀한 여가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냉정한 평가가 떨어지는 시기. 여기에 스토어 각종 집계 순위 어느 곳까지 올라서느냐에 따라 흥행 성적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게임사가 애달픈 심정으로 보내게 되는 오픈 첫 주. '신작의 계단' 코너를 통해 지난 한주 간 출시된 주요 신작들의 첫 주말 성적을 알아본다.
주요 출시작 요약
혈투 (유저조이, 05/20 : 194위)
무천 (4399코리아, 05/20 : 순위 밖)
소울리버스 제로 (드림플레이게임즈, 05/20 : 244위)
한동안 거침없이 몰아치던 신작 열풍과 이에 따른 차트 변동이 지난주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와 '킹덤:전쟁의 불씨'를 끝으로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자동 진행형 MMORPG 혈투가 194위로 유일하게 본 코너 집계 기준인 200위권 안쪽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출시된 동일 장르, '무천'은 차트 진입에 실패했고, 드림플레이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세가 개발의 고전 수집형 RPG '소울리버스 제로'가 244위로 천천히 상승 중이다.
◆ 가까스로 차트 턱걸이, 혈투
(유저조이, 05/20 : 194위)
게임 자체는 양산형 MMORPG의 틀을 벗어나진 못하지만 중국 드라마 '수당연의' IP를 바탕으로 나름 스토리 비중을 잘 살린 무협 MMO. 지원하는 직업만큼이나 흔히 볼 수 없는 무기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특징.
액션을 위해 모션 캡쳐를 사용했다고 알릴 정도로 액션이 화려하고 캐릭터 움직임이 부드러운 편. 신작이란 점 외에 뚜렷한 경쟁력은 보이지 않는다.
- 플레이 영상
차트 미진입 타이틀
'무천' 4399코리아, 5월 20일 출시.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을 홍보 모델로 내세웠으나 차트 진입에 실패하며 같은 날 출시된 동종 장르 '혈투'에게 크게 밀렸다. RPG임에도 직업 선택 폭이 좁고 타격감 부재가 가장 큰 문제.
'소울리버스 제로' 드림플레이게임즈, 5월 20일 출시. 세가가 개발한 고전 감성의 수집형 RPG다. 스토리 비중이 상당히 높으나 제대로 된 문장 하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글화 상태가 심각하게 떨어지고, 전체 음성을 삭제하는 등 악수를 뒀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주말 성적이 244위로 기대보다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 그때 그 신작
지난 회차에 짚어봤던 신작 게임 현황(05/11~05/17 출시작)을 간단히 들여다본다.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 4위
티르:종말의 시작 517위
라스트 서바이버:감염된 땅 순위 밖
킹덤:전쟁의 불씨 11위
그래서 내가 마왕이라고?! 109위
넥슨의 '카트라이더:러쉬플러스'가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제치고 4위까지 올라섰다. 사실상 천상계로 분류되는 리니지 형제를 제외하면 똑같이 글로벌 히트작으로 분류되는 'AFK아레나'만 남은 셈. 앞으로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우게임즈의 '킹덤:전쟁의 불씨' 역시 첫 주 성적을 유지 중에 있고, 왕이 되는 자의 모에 버전으로 불렸던 '그래서 마왕이라고?!'는 하락세에 접어들며 100위 밖으로 밀려나 109위에 머물렀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 신작의계단 코너는 [게임조선 편집국]과 게임쿠폰 앱 [게임쿠폰 일일퀘스트] 쪽을 통해 출시 정보가 파악된 타이틀 중 구글플레이스토어 차트에 진입한 타이틀만을 소개합니다. 출시되었으나 언급되지 않은 타이틀이 있다면 제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