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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두상 대표, "야구는 모태신앙, 이사만루3에 야구의 모든 것 구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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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끌어낸 야구 게임 '이사만루3'의 출시일이 어느덧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연으로 공개된 이사만루3는 가장 리얼한 야구를 만들겠다는 공두상 대표의 호언처럼 폭투와 특이폼, 응원가 등 실제 야구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그대로 구현해 화제가 됐다. 특히 이번에 출시될 이사만루3는 개발사인 공게임즈가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기로 결정해 이용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공게임즈 본사는 오픈 전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로비에서 만난 공두상 대표는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다음 주 출시를 위해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사만루3부터는 자체 서비스로 출시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 쇼케이스 당시 구체적인 오픈 일자를 말씀드렸지만, 사실 내부적으로만 결정된 사안이었고, 발표 계획은 없었다. 그래서 오픈일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공표했던 만큼 여기서 우리 자세를 이용자분들께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해 발표를 결심했다."


인터뷰를 진행 중인 공두상 대표 = 게임조선 촬영

사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이사만루3의 출시 일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출시 일자가 발표된 후 이사만루 공식 카페에선 출시 가능 여부에 대해 이용자 간 열띤 토론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iOS 검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시일이 발표됐기 때문에 출시 시기에 많은 이용자가 관심을 보였다.

"많은 분이 제때 오픈할 수 있을지 걱정하시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6일 오전 iOS 검수를 통과했기 때문에 오픈에는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다만 첫 자체 서비스다 보니 이용자분들이 보시기에 다소 미진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오픈 후에도 지속해서 고쳐나갈 계획이다. 미디어 쇼케이스 때 말씀드린 '옴부즈맨 방송'도 오픈 후 2, 3일 내로 바로 실시할 것이다."

"서비스 부분은 이용자분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커뮤니티는 공식 카페를 메인으로 하고 있다. 카페에 올라오는 글은 거의 다 읽고 있는데, 카테고리 설정을 잘못해주신 글의 경우엔 못 읽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출시 후에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릴 것이다."

공두상 대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이를 게임 내에 반영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본인 스스로가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기 때문에 실제 야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구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덕아웃부터 팬, 선수, 세레모니까지 야구의 모든 것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 = 공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갈무리

"촬영하신 시연 영상도 봤다. 이용자분들이 댓글로 선수 모션을 지적하신 부분이 있었다. 미디어 쇼케이스 때 말씀 드린 대로 선수 개인별 폼은 출시 후에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다. '런다운'이나 심판의 모션도 추가할 것이다. 예를 들어 3루 땅볼로 오는 공을 심판이 몸을 틀어 피하는 식이다. 비디오판독이나 벤치클리어링도 야구의 일부기 때문에 연출 방식으로 구현하고 싶다. 다만 수비 실책 같은 부분은 타율이나 에러 같이 데이터에 직접 관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완성도를 높이고 게임에 추가하자고 결정했다."

많은 이용자가 지적한 미수록 응원가는 추후 신규 응원가까지 모두 수록할 것으로 말했다. 지난 이사만루 작품의 경우 저작권 문제로 인해 응원가가 포함되지 않았다. 응원 문화는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많은 이용자가 응원가 미수록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응원가는 라이센스 문제가 가장 컸다. 당시 모두 응원가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사만루 역시 응원가를 사용하지 않았다. 지금은 라이센스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응원가를 넣을 수 있다. 다만 그동안 녹음한 것이 없어서 앞으로 추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용자분들이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녹음해 보내주시면 게임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사만루3를 기다리는 야구팬과 그들의 팬심을 강조했다 = 게임조선 촬영

그렇다면 선수들은 어떨까? 이사만루는 지금까지 많은 선수를 작품에 등장시켰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고, 은퇴한 선수를 기용해 전성기 당시의 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또한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거래하는 방식을 마련해 실제 야구에서 FA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 부분까지 구현했다.

"물론 레전드 선수들도 등장한다. 각 선수는 능력치를 설정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 이용자분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수를 육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적시장 역시 있다. 이용자분들은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를 자유롭게 거래하실 수 있으며, 실제 경매 형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도입될 것이다. 다만 이적시장에서는 일정 등급 이상의 선수만 거래할 수 있다."

미디어 쇼케이스 당시 언급한 월정액 부분도 이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선보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현재 거주하고 있는 미국의 MLB 문화, 일본 방문 당시 한신 타이거스와 지역 주민들의 응원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과금 부분에서도 이러한 문화를 반영하고 싶다고 전했다.

"BM 부분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이용자분들이 결제라고 생각하시지 않고, 야구팀에 투자하는 기분이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연고지 주변 후원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야구를 볼 때 이 한 잔이 저 선수 영입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용자와 동반해 나갈 수 있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이처럼 공두상 대표는 서비스부터 개발, 소통, 과금까지 모든 부분에서 현실 야구와 그 문화를 그대로 재현하고 싶다는 열의를 불태웠다. 야구 게임을 만드는 대표라는 입장을 떠나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게임을 통해 실제 야구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팬들이 만드는 야구 문화를 그대로 게임 속에서 이어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저에게 있어 야구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래서 다른 개발사가 구색 맞추기로 생각하는 부분조차 저희는 구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최대 규모의 모션 캡처 센터를 만들고, 게임 엔진만 전문으로 개발하는 부서를 마련해 실제 야구를 구현하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실적인 야구 경기를 구현하기 위해 게임엔진 전문 부서를 만들정도 = 게임조선 촬영

마지막으로 공두상 대표는 이사만루3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이용자에게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열심히 만들었지만, 이용자분들께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저희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팬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는 장기적인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2월 13일 출시 때 시험경기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도 실제 야구처럼 야구의 재미를 먼저 제공해 드리고, 이용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지속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함이다. 이용자분들이 재미를 느끼시고, 미진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저희가 피드백하는 식으로 올해도 내년에도 지속할 수 있는 게임이 되겠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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