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이 출시되고 오픈 첫 주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게이머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시기. 한번 제대로 해볼까 싶어 주말 귀한 여가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냉정한 평가가 떨어지는 시기. 여기에 스토어 각종 집계 순위 어느 곳까지 올라서느냐에 따라 흥행 성적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게임사가 애달픈 심정으로 보내게 되는 오픈 첫 주. '신작의 계단' 코너를 통해 지난 한주 간 출시된 주요 신작들의 첫 주말 성적을 알아본다.

주요 출시작 요약

WITH HEROES - IDLE RPG (네오위즈, 01/29 : 60 → 151위)
매직:마나스트라이크  (넷마블, 01/30 :  373위)
쓰리킹덤즈M (채플린게임, 01/31 : 275위)
에이도스-환상소녀리부트 (에너지드링크, 01/31 : 권외)

새해 들어 신작 출시는 많았으나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게임은 '명일방주(7위)'와 '엘프:드래곤소환사(32위)', '방치함대(52)' 3개 타이틀 뿐으로 이밖에는 모두 차트 선정 기준인 매출 순위 200위권 내 진입에 실패하거나 진입하더라도 곧 하락ㅇ 이탈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아예 '신작의계 단' 코너를 한주 쉬어야 했을 정도.

지난 주말 간 구글 집계 랭킹에 오류가 발생해 대다수 타이틀이 순위에 잡히지 않는 문제도 있어 제대로 된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굵직한 신작으로 매직 더 개더링 IP를 활용한 넷마블의 '매직:마나스트라이크'가 출시됐으나 국내 시장의 반응은 아직 조용하다. 해외에서 더 인기 있는 IP와 장르인 만큼 바깥 시장을 더 챙겨 봐야 할 것으로. 200위권 내 진입한 타이틀은 '네오위즈'의 '위드히어로즈'가 유일했다.

◆ 모작이어도 역시 방치가 대세, WITH HEROES - IDLE RPG
(네오위즈, 01/29 : 60 → 151위)

노블레스를 개발한 블루 해머와 네오위즈의 신작. 그 결과물은 이미 몇 발자국 앞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IDLE HEORES'의 닮은 꼴이었다. 타이틀명을 비슷한 제목의 영문으로 정한 것도 이 영향이 클 것으로.

자동 진행되는 방치형 게임이지만 큼직큼직한 캐릭터와 전투 연출에 힘을 주어 캐릭터성을 높였다. RPG 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국내 공식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 점 등 여러 면에서 전략상 글로벌 시장 비중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구글 랭킹 오류 당시 최고 순위 60위까지 집계됐으나 4일 정상 집계된 순위에 151위를 기록했고 5일에 152위를 기록하여 원래 성적은 150위권으로 보인다.

- 플레이 영상

차트 미진입 타이틀

'매직:마나스트라이크' 넷마블, 1월 30일 출시. 넷마블의 새해 첫 신작. 유명 TCG 매직 더 개더링 IP의 실시간 전략 디펜스 게임으로 좌우로 대치하여 병력을 생산해 적의 가디언을 쓰러뜨리는 데 목적이 있다. 실시간 대전이 주력 콘텐츠. 자사의 '스타워즈:포스아레나'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보인다. IP 면, 장르 면에서 역시나 글로벌 비중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준 최종 성적은 373위.

'쓰리킹덤즈M' 채플린게임, 워낙 삼국지 게임을 많이 론칭하기도 한 채플린 게임의 삼국지 신작. 삼국지 IP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RPG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 '쉬움'에 포인트를 뒀고, VIP 시스템, 지속적인 신규 서버 오픈 등 과금 유도 중심의 운영 전략을 숨기지 않는다. 4일 기준 최종 성적은 275위. 

'에이도스-환상소녀리부트' 에너지드링크, 1월 31일 출시. 환상소녀의 리부트 버전. UI 면과 콘텐츠 면에서 프린세스 커넥트와 매우 흡사한 면을 보이지만 퀄리티 면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이나 보이스 지원은 기대할 수 없다. 4일 기준 최종 성적은 500위권 밖으로 집계 되지 않았다.

◆ 그때 그 신작

지난 회차에 짚어봤던 신작 게임 현황(01/13~01/19 출시작)을 간단히 들여다본다.

엘프:드래곤소환사 33위
명일방주 9위
하트인걸 순위 밖
암흑군주 182위
안녕!용감한쿠키들 279위
삼국지:대세영웅 158위

차트 진입 신작이 없던 주차의 휴재까지 포함하여 일자가 많이 지났으므로 순위 변동 그래프는 생략. 출시 이후 상당 기간이 흘렀음에도 전체적으로 출시 직후 순위를 유지하거나 소폭 오른 것이 특징이다. 

최상위권에 진입한 명일방주는 최고 순위 6위에서 조금씩 밀리는 모양새인데다가 4일 오픈한 카운터사이드와의 경쟁으로 10위권 내를 유지할 것인지가 궁금해지는 상황이며, 그 외 타이틀은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한 상황. 진입 순위가 가장 낮았었던 썸에이지의 하트인걸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게임 중에 유일하게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고배를 마셨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 신작의계단 코너는 [게임조선 편집국]과 게임쿠폰 앱 [게임쿠폰 일일퀘스트] 쪽을 통해 출시 정보가 파악된 타이틀 중 구글플레이스토어 차트에 진입한 타이틀만을 소개합니다. 출시되었으나 언급되지 않은 타이틀이 있다면 제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