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이어 9월 역시 다양한 보드게임의 한글화 발표가 이어졌다.
간단한 가족 보드게임부터 난도 높은 전략 보드게임, 최근 뜸했던 방탈출 보드게임까지 다양한 신작이 공개되면서 보드게이머는 그 어느때보다 행복한 9월을 보냈다.
게임조선에서는 최근 공개된 다양한 보드게임을 정리해봤다.
◆ 코리아보드게임즈, 방탈출 보드게임이 다시!
코리아보드게임즈 신작 방탈출게임 '엑시트' 시즌2 = 다이브다이스 홈페이지
언락 이후 뜸했던 방탈출 보드게임이 다시 등장한다. 지난해 이스케이프룸과 함께 방탈출 보드게임 돌풍을 일으켰던 '엑시트(EXIT)'가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3종의 시리즈가 함께 공개됐다. 이번에 발매되는 엑시트는 '북극 탐험기지'와 '불길한 고성', '저주받은 섬'이다.
엑시트는 상자를 열어보면 규칙서 외에 작은 책 1권과 카드, 그리고 암호 해독용 원판이 하나씩 들어 있으며, 각 제품마다 고유한 별도의 게임 구성물이 들어있다.
이 게임은 기존 엑시트와 마찬가지로 책을 통해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으며, 수수께끼 카드를 통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카드와 책 등을 통해 파악한 정답을 암호 해독용 원반에 입력해 엔딩을 볼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한편, 방탈출 게임외에도 침묵하는 협력 보드게임 '매직메이즈' 역시 공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 팝콘에듀, 손에 땀을 쥐는 부동산 게임 '빅샷'
팝콘에듀&게임올로지 신작 '빅샷' = 팝콘에듀 홈페이지
팝콘에듀는 게임올로지와 제휴해 알렉스 란돌프(Alex Randolph)의 부동산 보드게임 '빅샷'을 공개했다.
빅샷은 18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는 보드게임으로 경매와 지역 획득 룰이 결합된 보드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경매를 통해 큐브를 4개 낙찰 받을 수 있고, 4개의 큐브를 원하는 지역에 배치한다. 이후 각 지역을 큐브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획득하게 되는 게임이다.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경매는 물론 대출 요소도 있으며, 라스베가스처럼 같은 숫자의 큐브는 무효화 되는 등 머리를 써야할 요소가 곳곳에 있는 보드게임이다.
한편, 팝콘에듀와 게임올로지는 빅샷에 앞서 고전 명작 '빌라봉'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보드엠, 익숙한 테마지만 새로운 게임
보드엠 신작 '플로우오브히스토리' = 보드엠 홈페이지
보드엠은 문명 보드게임 '플로우오브히스토리(The Flow of History)와 꿈을 테마로 한 협력 보드게임 '드림온'을 공개했다.
플로우오브히스토리는 이미 국내에서 '역사의흐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보드게임이다. 대만 보드게임인 만큼 다소 생소할수도 있지만, 보드게이머 사이에서는 괜찮은 문명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플로우오브히스토리는 이미 한글화되어 유명한 '쓰루디에이지스'나 '세븐원더스', '시드마이어의문명' 등과는 차별화된 경매 요소가 들어가 있어 한층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드림온은 기억력과 스토리 텔리을 기반으로 한 협력 보드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카드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을 한 후, 스토리에 맞춰 카드를 기억해 내 점수를 벌어들일 수 있다. 승리조건이 따로 없는 협력 보드게임으로 마치 '하나비'처럼 신기록을 갱신하는 용도의 보드게임이다.
◆ 앵그리라이온게임즈(ALG), 고난도 전략은 계속된다!
ALG 신작 전략보드게임 '푸드체인매그네이트(Food Chain Magnate)' = 이노펀딩 홈페이지
ALG는 공룡섬에 이어 새로운 보드게임의 펀딩을 시작했다.
국내 보드게이머 사이에서는 '푸드체인거물'이라는 별난 네이밍으로 유명한 '푸드체인매그네이트(Food Chain Magnate)'가 그 주인공이다.
이게임은 과거 푸드체인 산업이 발전하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전략 보드게임으로 운적인 요소가 거의 없이 순수한 실력으로 승부하는 특징이 있다. 게임 진행방식 자체는 간결하지만, 이동거리나 가격, 웨이터의 수, 메뉴 등에 따라 벌 수 있는 금액이 상이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룰 자체는 쉽지만, 잘하기는 어려운 보드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ALG는 기존 펀딩과 다르게 이번 펀딩에서는 추가 요소로 넣어 주목받기도 했다. 푸드체인매그네이트는 모든 직업 카드를 깔아두고 게임을 해야하는 만큼 굉장히 넓은 자리를 필요로 한다. 이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카드를 세워서 꽂아둘 수 있는 오거나이저다. 푸드체인매그네이트를 이미 즐겼던 사람들은 이러한 오거나이저를 필수로 손꼽고 있다. 이외에도 컴포넌트 업그레이드 옵션까지 있어 보드게이머의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 딜라이트, 계속되는 신작 러시!
딜라이트 신작 스토리텔링 방탈출게임 '어웨이크닝' = 어웨이크닝 텀블벅 페이지
'죽은자는말이없다'를 공개한 딜라이트가 연달아 신작 보드게임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노펀딩을 통해 공개한 가벼운 카드게임 '선셋오버워터'와 텀블벅으로 펀딩을 시작한 스토리텔링 방탈출게임 '어웨이크닝'이 바로 그 것들이다. 서로 다른 사이트를 통해 펀딩을 시작한 딜라이트는 신작 소식뿐 아니라 보드게임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보드게임업계 소식을 꾸준히 공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딜라이트가 이미 계약이 체결됐거나 계약 진행중인 보드게임의 정보를 물어오면서, 국내 보드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할 듯 하다.
◆ 왓슨앤홈즈에 이은 신작!
신작 가족 보드게임 '봄의정원' = 봄의정원 텀블벅 페이지
메이지나이트와 함께 국내 보드게임 펀딩에 획을 그은 왓슨앤홈즈. 왓슨앤홈즈를 펀딩한 보드게이머 부르심이 또 한 번의 신작 '봄의정원'을 펀딩했다.
이전 작에 비해 훨씬 가벼운 가족게임인 '봄의정원'은 함께 정원을 만들어나가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함께 정원을 만들어나가지만, 각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탑에서 바라본 정원이 가장 아릅답도록 배치해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봄의정원은 펀딩이 아직 30일이 넘게 남아있는데도 200%를 넘기면서 순항 중에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