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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업계 직군소개] '선출' 직무자가 말하는 '게임-운동'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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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 게임업계 직군 소개 (10) - 넥슨 이준령 파트장, 김도연 과장


게임과 운동. 컴퓨터 앞에 앉아 치열한 두뇌 싸움, 상대와 부딪치는 역동적인 몸 싸움을 연상케 하는 이 둘은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어쩌면 게임과 운동은 게임 장르 외에 딱히 연결고리가 없다. 하지만 게임 업계에는 스포츠 선수 출신의 종사자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남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일까. 이들은 기존 게임 종사자들과 다른 재능과 열정을 보여준다. 자신의 걸어왔던 길을 과감히 포기하고 게임 업계로 전향할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일까? 

넥슨에서 근무 중인 이준령 파트장, 김도연 과장을 만나 그들의 입사 계기를 물어보고, 선수 시절 경험이 직무 수행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아봤다.


▲ (왼쪽부터) 넥슨의 이준령 파트장, 김도연 과장.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준령 파트장: 라이브마케팅2팀에서 마비노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준령 파트장입니다. 마비노기 콘텐츠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총괄하고 있고요. 파트원들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게임 광고 및 오프라인 유저 행사 등을 효율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도연 과장: 빌링인프라팀에서 결산 및 결제, 인증, 넥슨캐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도연 과장이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출근시간 30분 전까지 자리에 와서 하루 업무 리스트를 정리하고, 오전 업무를 마친 후에는 주 1~2회 정도 점심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합니다. 오후에는 주간 업무 리스트를 재점검하고, 주간에 처리해야될 업무를 체크하여 일정을 조정합니다. 빌링을 비롯한 유관부서 협조 업무에도 수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 학창시절 어떤 스포츠를 하셨나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이준령 파트장: 저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시대표 볼링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도민체전이나 전국체전 등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대회 단체전에서 2위에 입상한 적이 있습니다. 볼링은 누적 점수로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라서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 것은 최고 점수를 기록했을 당시인 것 같습니다. 볼링 용어로 ‘퍼펙트’라고 하는데요. 점수판에 ‘300(퍼펙트 스코어)’이라는 숫자가 떴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김도연 과장: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한일 친선 대회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고요. 같은 해 ‘맹호기’ 대회에서는 제가 찬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는데, 첫번째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쓰라린 경험도 있습니다. 프리킥 성공 때 경기장에 울려 퍼졌던 환호성이 경기 종료 후 한숨으로 바뀌게 되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저희 학교에 승리했던 팀은 4강에 진출했다고 하네요.

- 해당 스포츠를 그만둔 계기/이유가 있나요?

이준령 파트장: (볼링을) 군 입대로 인해 자연스럽게 운동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팀도 없었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네요. 아주 가끔 후회가 남습니다.

김도연 과장: 실력이 없어서 그만 둔 것은 아니고, 단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해서 그만둘 때까지 늘 합숙생활을 했기 때문에 방과 후 친한 친구들끼리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아마 그 때부터 제 삶의 모토가 ‘평범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 다양한 분야 중에서 게임회사, 그리고 더욱이 넥슨 입사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있나요?

이준령 파트장: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게임을 즐겨왔기 때문에 자연스레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갖게된 것 같습니다.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생업으로 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저는 제가 그토록 오래 즐기고, 좋아해온 게임 관련 일을 하고 있으니 큰 행운인거죠. 무엇보다도 넥슨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며 업무 능력을 빠르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점,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속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가장 만족스럽네요.

김도연 과장: 가장 비전 있는 분야가 IT 및 게임 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분야에 늘 관심이 많았는데, 결국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들이 미래에는 모든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넥슨 입사 후 회사에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사내 카페와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휴식공간 등 복지 시설과 근무 환경도 매우 우수합니다. 아마 함께 일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동일한 이유로 넥슨에 지원하시지 않았을까요.

- 선수 경험이 입사 또는 직무 수행에 어떻게 도움 됐나요?

이준령 파트장: 특정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시간들, 훈련을 할 때의 집중력과 대회 현장에서의 마인드 콘트롤 등이 입사와 직무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우연찮은 기회에 회사 동료들과 볼링을 치러 가면 스핀 거는 방법 등 다양한 스킬들을 알려주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점도 조직 생활을 함에 있어 깨알 같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도연 과장: 운동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성실함’을 배웠습니다. 그 덕목이 업무로 연결되어 일에 대한 열정과 기회를 만들어줬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의 선수 생활을 통해 체득한 리더십과 팔로워십, 승부 근성 등은 소수의 사원들만이 받을 수 있는 “NEXON AWARD 우수사원”을 수상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기존에도 게임을 좋아했나요?

이준령 파트장: 학교 수업과 볼링 연습,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정말 틈만 나면 PC방에 들러 게임을 즐겼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을 정도로요. 누구보다도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 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김도연 과장: 게임을 굉장히 좋아해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왔습니다. 특히 승부욕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대전 방식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 본인이 경험한 스포츠와 게임 간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준령 파트장: 스포츠와 게임 모두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단순히 콘텐츠를 즐기는 정도라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결과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도연 과장: 축구와 게임 모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좋은 아이템을 장착한 만큼 일정 수준으로 실력이 향상됩니다. 그리고 선천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점도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특정 시점에는 누구에게나 슬럼프가 온다는 점,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잘하면 기분 좋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유사합니다.

- 만약 운동선수 생활과 현재 일 중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 길을 택할 건가요?

이준령 파트장: 게임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즐겁기 때문에 저도 현재의 일을 택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운동선수 생활을 조금 더 오래했다면, 취업 시기를 놓쳐 은퇴 이후의 삶을 개척해나감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김도연 과장: 축구는 종목 특성상 플레이어 풀이 방대해서 초등학교 때 선수생활을 시작하더라도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게다가 그 때보다 훨씬 더 즐겁고 행복한 지금의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 때문에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현재 제가 수행하고 있는 일을 택하겠습니다. 

- 넥슨 입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노하우를 전해주세요.

이준령 파트장: 위인 중에는 무엇이든 잘하는 만능형 인간이 아닌, 한 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보이며 성실하게 노력한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운동이든, 일이든, 공부든 말이죠. 넥슨의 콘텐츠와 게임업계 동향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면 넥슨에 입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김도연 과장: 넥슨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입사하고자 하는 분야, 수행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하고, 그 역량을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조직에 본인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자세입니다. 넥슨에서 꼭 만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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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16_654831 비전력이부족하다잉 2017-05-02 09:13:20

색다르네 운동선수 접기가 쉽지 않았는데 첨에 제목만 보고 e스포츠 출신인줄. 그러고 보니 상현기자님아 e스포츠 출신들 게임업계 종사자들도 인터뷰로 다뤄주세요

nlv70 열랭젱이 2017-05-02 10:49:24

겜조 기사중에 젤 맘에 드는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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